[WHY?]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근 그리스 넵튠(Neptune)사와 자동차운반선 4척에 대한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EPLO)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EPLO는 연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엔진 출력에 맞춰 터보차저(과급기)를 교체 또는 개조하거나, 연료 분사량 및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비 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최대 kWh당 6g의 연비 개선과 탄소 배출량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 연장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박 엔진은 보통 장착되는 선박의 운항 속도와 환경에 맞게 최적의 연비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하지만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한 규제가 등장하면서 해운사들은 운항방식을 바꾸고 있다. EEXI 및 CII같은 규제 대응을 위해 많은 선사들이 기존 출력 대비 70% 수준까지 엔진 출력을 제한해 저속으로 운항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다. '엔진 출력 제한'에 맞춰 연소를 최적화할 수 있는 EPLO 수요가 늘어나는 지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시장 니즈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으로 조선·해양 부문 탄소 감축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