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케이뱅크와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 부산은행은 26일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함께 운영하는 '공동대출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이번 공동대출은 두 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 결정하고, 승인 시 대출금은 50대 50으로 분담하는 구조다. 고객 입장에서는 하나의 채널로 더 낮은 금리·더 큰 한도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이용 절차는 전면 비대면이다. 대출 신청부터 약
하나금융그룹이 데이터·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하나 DxP(Data eXpert Program) 과정' 3기 수료식을 열고, 신규 인재 육성 목표인 '3000 by 2027'을 공식 발표했다.하나금융은 2022년 '데이터 전문인력 2500명 양성(2500 by 2025)'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DxP 3기 수료생 배출로 해당 목표를 조기 달성하면서, 데이터 인재 육성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그룹이 새롭게 제시한 '3000 by 2027'은 AI 시대에 필요한 융합형 데이터
20년 가까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라는 이름은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과 함께 존재해 왔다. 2000년대 중반, 월가가 일축하던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을 홀로 경고했고, 이후 세계 금융위기가 현실화되면서 그는 이 별명을 '정확히 맞힌 사람'의 상징으로 굳혔다.이후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비관론자로 자리 잡았다. 부채 폭탄, 지정학 충격, 팬데믹, AI로 인한 노동시장 교란 등 숱한 위기를 경고하며 '모든 위기의 어머니(the mothe
“개인적으로 만든 이론이 하나 있습니다. ‘초현실적인 일 비슷한 활동(hyper-realistic worklike activities)’이라는 개념이 있고, 이와 짝을 이루는 ‘가치가 확실한 일(known valuable work to do)’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초현실적인 일 비슷한 활동은 겉으로는 완전히 일과 똑같이 보입니다. … 하지만 사실은 가짜 일에 가깝죠. 아주 미묘합니다.”스튜어트 버터필드(Stewart Butterfield) 슬랙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는 최근 팟캐스트 ‘레니스 팟캐스트(Lenny’s Podcas
딜로이트(Deloitte)가 캐나다 한 주(州) 정부를 위해 작성한 160만 달러 규모의 보건의료 보고서에 인공지능(AI)이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큰 오류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들어 딜로이트의 ‘팩트 체크 부실’을 공식 문제 삼은 나라가 두 번째다.캐나다 진보 성향 매체이자 동부 최동단 지역인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를 주로 다루는 ‘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해당 오류들을 공개했다. 문제의 보고서는 이 주 정부가 지난 5월 공개한 526
엔비디아가 최근 이례적인 행동에 나섰다. 자사의 핵심 고객사 중 하나인 메타(Meta)가 AI 인프라의 일부를 구글의 자체 칩 ‘TPU’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X에 올린 것이다.이 같은 대응은 주가가 2.5% 넘게 밀린 뒤 나왔다. 반대로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주가는 사흘 연속 올랐다. 구글의 새 AI 모델 ‘제미나이3(Gemini 3)’가 세일즈포스(Salesforce) CEO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같은 테크 업계 유명 인사들로부터 호평을
구호 현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3억 명에 달하는 최악의 위기 상황인데, 주요 선진국의 원조 자원은 쪼그라들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성과와 효율을 해답으로 제시했다.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년 2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2023년 10월), 수단 내전(2023년 4월),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2023년 9월), 미얀마 내전 격화(2023년 10월), 레바논 남부–이스라엘 접경 교전(2023년 10월), 에티오피아 암하라 무력충돌(
맥킨지글로벌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가 현대 경제의 가장 큰 공포 중 하나인 ‘AI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대체’에 정면으로 답했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현재 기술만으로도 미국 전체 노동 시간의 약 57%를 이론상 자동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동화될 수 있는 ‘업무 시간·업무 단위의 잠재력’을 보여줄 뿐이라는 게 맥킨지의 결론이다.맥킨지의 이번 연구는 앞으로의 일자리가 ‘사람·AI 에이전트·로봇’이 함께 일하는 형태로 재정의될 것이라고 봤다. 이들 모두가
지난 6월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CJ GLO!VentUs(Global+Venture+Us·이하 글로벤터스) 선발 8개 기업은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왔다. CJ인베스트먼트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한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성과공유회를 기점으로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기업들은 이제부터가 본격전이다. 11월 현재 대부분 기업이 미국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거친 씨름을 하고 있다.슈퍼코더(Supercoder) 역시 마찬가지이다. 2021년 창업해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이 스타트업은 500개가 넘는 기업 고객과 20만 명 이상의 글
‘자본주의 종말’을 예언했던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전략가 알버트 에드워즈(Albert Edwards)가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의 선거 승리를 두고 “이제 대가를 치를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의 ‘탐욕 물가(greedflation)’를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에드워즈는 소시에테제네랄에서 오랫동안 남다른 시각을 제시해온 전략가다. 1982년부터 금융업에 몸담아 왔고, 수년째 자사 공식 전망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이익률이 물가 급등과 겹쳐 나타난 현상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막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싱가포르 기반 벤처캐피털 몽크스힐벤처스(Monk’s Hill Ventures)의 프린시펄 아룬 파이(Arun Pai)는 지난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포춘 이노베이션 포럼(Fortune Innovation Forum)에서 동남아 테크 산업의 ‘세대차’부터 짚었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지역 테크 생태계는 인도보다 10년, 중국보다 20년, 실리콘밸리보다 50년은 뒤에 출발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테크 업계에는 낙관론이 넘쳤다. 딜이 쏟아졌고, 자금도 빠
2025년 말 오바마케어(ACA) 강화 보조금이 끝나면 2026년부터 건강보험료가 두 배 이상 뛸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는 공화당을 보험료 폭등 여론에서 구하기 위해 2년 연장안을 추진하지만 비용 부담과 재정 악화 논란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2026년 1월부터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건강보험 비용 급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백악관이 보험료 급등을 막기 위해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강화 보조금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특별 보조금이 2025년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초
글로벌 패션 산업은 지정학적 불안정, 거시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무엇보다 전례 없는 미국 관세가 지배하는 시장 속에서 2026년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리더들은 더 이상 상황을 단순한 ‘불확실성’으로 부르지 않는다. 환경 자체가 어려운 국면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선 최대 난제로 관세를 지목하고 있다.맥킨지와 패션 전문 매체 비즈니스오브패션(BoF)이 함께 발간한 ‘스테이트 오브 패션 2026(State of Fashion 2026)’ 보고서에서 다수 경영진은 지금의 교역 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의
AI는 돈이 많이 든다. 프로세서는 비싸고, 데이터센터도 비싸다. 전기와 물, 데이터를 확보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미국과 중국 같은 거대 국가는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다음으로 인터넷 미연결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 같은 지역이 과연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그럼에도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포춘 이노베이션 포럼(Fortune Innovation Forum)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제약이 많은 현실을 짚으면서도 중견 국가들이 자기 나라에 맞는 AI에 투자할 여지는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 알버트 에드워즈는 스스로를 ‘영원한 곰(perma bear·상시 비관론자)’이라고 부를 정도로 직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금 미국 증시가, 특히 고공행진 중인 테크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위험한 거품”을 겪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공식 입장은 “미국 증시나 AI 관련 주식이 버블이라는 견해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으며, 에드워즈는 사내에서 이런 ‘대안적 시각’을 제시하는 역할로 고용돼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역사는
2025년 1월 21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펼쳐질 경제적 승리의 전조”라고 강조한 ‘거대한 사업’을 공개했다. 자신이 직접 주도했다고 자평한 이 프로젝트는 그가 말하길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이자 “향후 기술의 미래를 보장할 사업”이었다. 백악관 루스벨트룸의 흰 기둥 벽난로를 배경으로 한 연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000억 달러 규모 합작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Stargate Project)’ 출범을 선언했다.대통령 왼편에는 그가 “어마어마한 재능과 자본이 모인
카카오뱅크가 생성형 AI로 대화만 하면 송금까지 끝낼 수 있는 'AI 이체'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은행의 핵심 서비스인 '이체'에 AI 기술을 직접 적용한 것은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이다.AI 이체는 고객이 평소 말하듯 "엄마한테 5만 원 보내줘"와 같은 한 문장만으로 송금을 요청하면, AI가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대신 처리하는 서비스다. 기존처럼 은행명·계좌번호·금액 등을 일일이 입력하는 절차가 대폭 줄어 새로운 송금 경험을 제공한다.최근 송금 이력이 있는 상대는 이름만으로도 송금할 수 있으며, 고객이 '엄마', '
일론 머스크가 한때 관료주의를 베어내는 ‘전기톱(chainsaw for bureaucracy)’이라고 부른 DOGE가 예정된 기한보다 훨씬 앞서 조용히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지출과 급여를 대폭 깎아내리며 주목을 받았던 ‘정부 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방 예산과 인건비를 강하게 손질했다. 하지만 이후 조직은 자취를 감췄고, 핵심 인사들은 현재 다른 부처로 옮겨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론 머스크가 이끌던 DOGE
미 연준(Fed)이 이례적으로 의견이 갈리면서, 다음 금리 결정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수(6대6) 표결'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그렇게 되면 상황은 정말 복잡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최근까지 연준 위원들은 물가가 목표 수준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며 비교적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12월 9~10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추가 인하 기대는 크게 낮아진 상태였다.하지만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돌연 "기준금리를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이민에 전쟁을 걸지 않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팬데믹 이후 물가가 급등했고 지금도 “불편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미국이 이미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잔디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근접해 연준의 물가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앞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가 사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