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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멈추는 챗GPT, 그래도 사용자 증가"

실리콘밸리 엔젤투자자가 말하는 ‘product-market fit’
“챗GPT에서 초창기 트위터 엿봐…열광적 사용자 덕분”

  • 기사입력 2023.01.30 19:24
  • 기자명 문상덕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챗GPT 서버의 처리용량이 한계에 있습니다(ChatGPT is at capacity right now).”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놀라운 성능을 자랑하는 챗GPT지만, 약점도 있다. 빈번한 접속 장애다.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특성상 많은 컴퓨팅 자원을 소모하는 데다, 일일 사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으면서 서버가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위 문구가 뜨는 경우는 물론, 로그인을 해도 다시 로그인을 요구하는 ‘로그인 루프’에 빠지거나, 아예 몇 시간에서 수일 동안 웹사이트가 다운된 적도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벌어진 일들이다.

빈번한 서비스 장애를 두고 챗GPT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미국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엔젤 투자자(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사람)인 일라드 길(Elad Gil)은 “제품이 매번 망가지는 데도 모두가 계속 쓰고 있는 것은 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라며 “초창기 트위터에서 보던 것을 지금 챗GPT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 트위터 출신인 그는 에어비앤비, 인스타카트(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 등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최근 현지 팟캐스트(‘the Logan Bartlett Show’)에 출연, ‘투자를 검토할 때 시장 적합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진행자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초기의 작은 사용자 그룹이 서비스에 대해 보여주는 열광적인 반응에서도 (시장 적합성의) 신호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창업자)가 많은 시간을 갈아 넣으면 결국 빛을 볼 것’이라는 실리콘밸리의 신화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잘못된 조언 때문에 수 년을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성과가 나지 않은 뭔가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갈아 넣고 있다. ‘몇 가지만 고치면 아마 빛을 볼지 몰라,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이번 달에는 빛을 볼지 몰라’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그랬던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성공한 비즈니스는 즉시 성과를 냈다.”

아이디어가 성과를 낼 때는 매우 빠르게 일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는 지난 몇 년간 그가 일했거나 투자한 기업에서 이런 경향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선 오픈AI와 챗GPT가 그것이다. 그는 “내가 참여해 성과를 냈던 거의 대부분의 기업은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냈다”며 “그리고 한번 일이 돌아가면, 계속 작동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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