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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신의 폭' 좁아진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

오미크론 확산세에 '우크라이나 사태' 겹쳐
물가상승 압력 지속…"4~5월 인상 재개 전망"

  • 기사입력 2022.02.24 11:50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포춘코리아(FORTUNE KOREA)=공인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의 연 1.25%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 인상 행보도 한 박자 쉬어가게 됐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고자 0.5%포인트 빅컷(1.25%→0.75%) 단행 이후, 같은해 5월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연 0.50%까지 끌어내렸다.

이후 9차례의 동결 행보를 이어가다 지난해 8월, 15개월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뒤 같은해 11월과 올해 1월 두차례의 추가인상을 통해 현 기준금리를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행보로,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흘러들면서 '금융 불균형' 심화가 오히려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온 것도 금융 불균형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사상 첫 '세 차례 연속 인상'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세와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운신의 폭을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시장의 둔화 흐름과 함께 주식시장 역시 큰 폭의 조정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불안한 경기 회복세를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잇달아 올리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세를 자극하고, 대출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인상 재개 시점을 4~5월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2.0%)보다 1.1%포인트나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함께 연초부터 급등세를 이어가는 국제 유가 등이 반영됐다. 

이런 이유로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한 차례를 포함해 연말까지 2∼3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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