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파괴자들로부터

시장을 탈환하는 방법

골리앗의 복수

토드 휴린, 스콧 스나이더 지음 / 박슬라 옮김 / 인플루엔셜 / 23,500원

영리하고 민첩한 다윗 기업들의 위협적인 공격에 골리앗 기업들이 큰 위험에 처했다. 여기서 말하는 다윗은 말할 것도 없이 스타트업들이고 골리앗은 기존 시장 지배자들이다.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은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모든 경제·산업 분야에서 큰 충격을 만들어낸다. 이 충격은 당연히 기존 시장 지배자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골리앗들은 다윗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조직을 애자일화하고 디지털 혁신 부서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가 않다.

저자들은 골리앗 기업들의 이런 대응이 썩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꼬집는다. 체급과 배경이 다른 다윗들을 모방해봤자 그들과 같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골리앗의 장점’을 새롭게 되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골리앗 기업에 몸담고 있는 전략통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책이다.

변곡점에 선 세계경제

어디로 향할 것인가

초예측 부의 미래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15,000원

이 책은 지난해 2월 출판된 ‘초예측’ 후속편이다. 이번 편에선 경제 부문에 집중했다. 전작과 같이 석학별로 각 파트를 나눴다.

각 파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문명사적 관점에서 미래 자본주의를 바라봤다.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의 융합에 주목하며 비교적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플랫폼 제국의 미래’ 저자인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현재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거대 IT기업들의 폐해가 미래에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개발자이자 천재 수학자로 유명한 찰스 호스킨은 미래 자본주의 사회에서 암호화폐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공정한 경쟁시장을 열어젖힐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장 티롤은 과학기술이 가져올 시장실패를 경계하며 정부의 개입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8세에 독일 본 대학교 교수가 된 젊은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미래를 탈진실의 시대로, 그리고 모든 것이 붕괴하는 시대로 예측했다.

0% 금리시대에 맞는

새로운 부 창출 전략

제로금리 시대가 온다

김지만 지음 / 한스미디어 / 16,500원

우리는 모두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생산과 소비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시장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0%로 전격 인하하면서 우리들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적금 이자가 낮아지며 자산증식 효율은 나빠졌다.

리서치 업무 경력만 10년이 넘는 ‘베테랑 시장 전문가’인 저자는 독자들이 제로금리라는 새로운 시장환경을 올바로 이해하고 또 투자에 응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고 밝힌다.

덕분에 이 책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제로금리 내용을 쉽고 폭넓게 다룬다. 금리의 뜻과 금리 인상·인하가 실제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부터 주식, 채권, 부동산, 해외투자 같은 내용까지 광범위하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