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 Xilinx, 17위 미국(XLNX, $90)

이 반도체 개발사는 AI와 5G기술을 포함한 소위 ‘뜨는 시장’을 공략하는데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인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s)에 대한 전문성 덕분이다. 2강 체제의 과점 시장에서, 자일링스는 경쟁사인 인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의 대부분 기업들처럼, 무역 긴장이 상당한 난제로 남아 있다.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대부분의 거래를 금지하기 전까지 회사의 주요 고객이었다.

-엔비디아 Nvidia, 26위 미국(NVDA, $181)
 
과연 젠슨 황 Jensen Huang의 반도체 회사가 계속 고전할까? 실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급락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래라에 기반을 둔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그래픽 칩 부문의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돌아 보니, 그 때는 순간적인 판단착오였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RTX 그래픽 카드의 초기 판매는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이 카드를 장착한 제품군이 이전 제품—엔비디아가 게임 매출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돈을 벌게 해준 효자 상품이었다—을 능가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한편, 회사는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에 프로세서를 단순 판매하는 대신, 대기업들을 직접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AI투자를 빠른 속도로 전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가장 흥미로운 사업은 무엇일까? 바로 ‘자동차 분야’이다. 회사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돕고 있다. 아직은 소규모 사업이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