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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 글로벌 축구 제국 FC바르셀로나 속으로

  • 기사입력 2018.06.05 11:49
  • 최종수정 2018.09.21 12:42
  • 기자명 Vivienne Walt 기자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6월호에 실린 포춘US 번역 기사입니다.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페인 축구 공룡 구단 FC 바르셀로나 FC Barcelona가 미국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고 있다. 이 구단은 여전히 카탈로니아 Catalonia/*역주: 이베리아 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스페인의 자치 지역/ 자부심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By VIVIENNE WALT 

바르셀로나 서편 교외 지역의 저녁 시간은 어둡고 고요하다. 그러나 한 언덕 위에선 밝은 빛이 내리쬔다. 투광 조명등이 완벽하게 정돈된 경기장을 비추고 있다. 색감과 동작들이 어우러진다. 11세쯤 되는 125명의 소년들이 잔디 구장을 가로지르며 훈련을 하고 있다. 공을 차는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공격과 수비가 현란한 안무처럼 펼쳐진다. 

이 곳이 일반 교외 지역이었다면 축구는 아마 일반적인 방과후 스포츠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여기 있는 아이들은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다. 유니폼을 입은 이 아이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곳에 모였다. 극히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전 세계 최고 축구 (미국식 표현으론 사커) 산업에 입성하기 위해서다. 소년들은 스페인 전역의 소규모 클럽, 혹은 이따금씩 해외에서 전문 스카우트들에게 선발된 선수들이다. 이후 이들은 값비싼 난이 재배되듯, 라 마시아 La Masia에서 육성된다. 라 마시아는 바르셀로나 축구클럽이 운영하는 훈련 아카데미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부유하고, 가장 사랑 받는 프로 스포츠 프랜차이즈 중 한 곳이다. 필자는 제 2의 리오넬 메시 Lionel Messi가 될 소년이 누구일지 질문을 던졌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로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필자의 질문에 한 관계자는 형광 오렌지 색 운동화를 신고 경기장을 날쌔게 가로지르는 홀쭉한 열 한 살짜리 소년을 가리켰다. 그에 따르면, 이 소년은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중산층 북아프리카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이미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 담당자는 “저 아이가 스페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자랑을 했다.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된다는 건 셀 수없이 많은 전세계 수 백 만 명이 꾸고 있는 꿈이다. 축구는 지구상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매력을 가진 글로벌 스포츠다. 미국에서 우간다에 이르기까지 어른, 어린이를 막론하고 수 많은 이들이 수 백, 수 천 마일 떨어진 만원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응원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엘리트 클럽들 중에서 바르샤(보통 FC 바르셀로나로 통한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클럽은 많지 않다. 팀의 페이스북 계정 팔로워는 1억 명이 넘고,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1,000만 명 이상이다. 바르샤가 이처럼 엄청난 팬들을 확보하게 된 데에는 강렬하게 화려한 역사도 한 몫을 한다. 팀 슬로건은 ‘클럽 그 이상의 클럽 Mes Que Un Club(More Than A Club)’이다. FC 바르셀로나는 단지 리그 타이틀을 얻기 위해 싸우지 않는다. 이 클럽은 이미 스페인 라 리가 La Liga에서 20여 차례 우승했으며, 다수의 유럽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 팀은 우승 외에도 스페인 자치 지방 카탈로니아 내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탈로니아는 100년 넘게 마드리드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이 같은 모든 상황 속에서 바르샤는 TV 중계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수백 만 명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인기는 팀이 1980년 대 개발한 빠른 속도의 경기 스타일(티키 타카 tiki-taka라 불린다) 덕분이다. 선수들은 포지션을 바꿔가며 빠르게 공을 패스한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축구산업이 갈수록 거대한 자금력에 좌우되고 있는 와중에도, 바르샤는 그들만의 고유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글로벌 축구 산업은 이미 거대한 규모로 자리 잡았고,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2014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뒀던 경기를 시청했다.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운영하는 축구대회다. 이 결승전의 시청자 수는 지난 2월 열린 슈퍼볼 Super Bowl 시청자 수의 30배가 넘는다. 올 여름 한 달 여간 러시아에서 개최될 월드컵도 다시 한 번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14일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는 전 세계 32개 국가 대표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참고로 축구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은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괜찮다. 바르샤의 메시(아르헨티나 출신)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은 이미 글로벌 브랜드다. 실제로 바르샤 같은 프로팀들이 연중 내내 엄청난 돈과 관중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 수익과 관중 수고 매년 급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3월 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3월 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한 세기 넘게 강렬한 지역적 자부심을 지켜온 바르셀로나는 이제 지구상 모든 스포츠 클럽들을 통틀어, 최초로 연 매출 10억 유로(12억 3,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시점은 이르면 2020년이 될 전망이다. 영국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올 1월 발표한 연간 ’풋볼 머니 리그Football Money League‘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톱3 축구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레알 마드리드 Real Madrid,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총 25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유럽 축구 리그 TV 중계권 계약과 개별 클럽들과 맺은 스폰서십 계약 덕분이었다. 이 축구팀 3곳 모두 NFL/*역주: 미국의 프로 미식축구 협회/의 매출 1위 팀을 앞서고 있다. NFL 매출 1위 구단은 댈러스 카우보이스 Dallas Cowboys로 작년 7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딜로이트의 스포츠산업 그룹 책임자 오스틴 홀리한 Austin Houlihan은 바르셀로나 같은 엘리트 클럽들은 “전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스포츠 프랜차이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숫자들 뒤에는 일부 곪아왔던 문제들이 가려져 있다.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서 TV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휴대폰으로 생중계 동영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류 선수들의 연봉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치솟고 있다. 

이 같은 두 가지 상황 때문에 엘리트 클럽들은 계속 돈을 추구해야 하는 덫에 빠져들었다.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경쟁하면 할수록, 정상을 지키는 데 더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있다. 극히 소수 팀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계약하기 위해 경쟁을 하면서, 팀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최고 수준의 액수를 제시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바르샤 같은 최상위 부자 클럽들과 그 아래 나머지 팀들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16~2017년 시즌 바르샤는 6억 4,800만 유로(7억 67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5년 전에 비해 25% 증가한 견고한 성장세다. (바르셀로나는 자체적으로 매출액 6억 8,200만 유로를 보고했지만, 딜로이트는 외환수입 같은 요소들을 계산에서 제외했다)

FC 바르셀로나 회장 호세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Josep Maria Bartomeu(55)는 구단의 유명한 본사 캄 노우 Camp Nou 내 집무실에서 “성공하고 싶고 지속 가능한 클럽이 되길 바란다면, 우리에겐 2020년까지 10억 유로 매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캄 노우에는 유럽 최대의 축구 경기장(9만 9,500석 규모)이 자리 잡고 있다. 바르토메우는 그저 경쟁력 유지만 하는데에도 엄청난 매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대기업적 강박은 바르샤의 전통적인 정체성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모습이다. 팀은 1899년 창단 이래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왔다. 바르샤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 클럽의 관계는 스페인 내 격렬한 정치적 긴장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전형이기도 하다. 바르샤의 스타 센터포드 제라르 피케 Gerard Piqu?는 “우리는 단지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카탈로니아도 대표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처럼 바르셀로나 토박이인 피케는 13세에 라 마시아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돈을 쏟아 붓는 다른 모든 클럽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케는 지난 1월, 4년 재계약을 했다.

넉넉한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바르샤는 이미 소중히 간직해왔던 가치관을 일부 양보했다. 2011년 주요 축구 클럽 중에선 마지막으로 클럽 유니폼에 로고를 붙일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팀은 카타르 재단(Qatar Foundation)과 약 4,500만 달러 연간 계약을 했다. 현재는 일본 기업 라쿠텐 Rakuten이 자사 이름을 바르샤 유니폼에 넣는 조건으로 매년 약 6,8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바르토메우는 지난해 나이키와 수익성 높은 장기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 밖에도 바르샤는 곧 확장될 축구장과 종합 운동장에 회사 로고를 넣는 권리를 놓고 여러 기업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새 경기장은 10만 5,000석 규모로 4년 안에 개장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기간 20년에 약 3억 유로가 될 전망이다.

클럽 회장 호세프 마리아 바르토메우(가운데 안경 쓴 인물)와 CEO 오스카 그라우(손 깍지를 한 인물)가 나이키와 스폰서십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클럽 회장 호세프 마리아 바르토메우(가운데 안경 쓴 인물)와 CEO 오스카 그라우(손 깍지를 한 인물)가 나이키와 스폰서십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일부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구단들이 재정적 수요를 맞추는 과정에서 점점 더 힘들어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TV 및 커뮤니케이션 기업 미디어프로 MediaPro의 CEO 하우메 로우레스 Jaume Roures는 “이런 현상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지속가능 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축구 산업에서 극적인 변화의 순간은 작년 8월의 어느 날 찾아왔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 Paris SaintGermain(PSG)이 바르샤의 브라질 출신 스타 공격수 네이마르 Neymar를 2억 2,200만 유로(2억 7,000만 달러가 넘는다)에 영입했다. 축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적이었다. 이적료가 그렇게 높았던 이유는 네이마르가 가진 바이아웃 buyout/*역주: 다른 구단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제시하면 선수가 원소속 팀과 협상 없이 이적할 수 있는 제도/ 조건 때문이었다. 이 조항은 2013년 바르샤와 네이마르가 맺은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다른 클럽이 네이마르를 영입하고 싶을 때, 바르샤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담긴 조항이었다. 그 계약 작성 당시만 해도 금액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바르샤는 네이마르가 절대 클럽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르토메우는 “우리는 그 누구도 그만한 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군가 찾아왔고, 그 액수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르토메우는 그에게 다가오고 있던 중요한 위협 요소들을 예측하는 데 실패했다. (바르샤와는 달리) 사실상 거의 무제한의 자금 여력을 갖고 있는 클럽들이 점점 늘어났다. 예컨대 PSG는 세계 부국 중 한 나라의 국부 펀드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Qatar Sports Investments 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재력가 구단주로는 맨체스터 시티를 소유한 UAE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나하얀 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과 첼시를 손에 넣은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Roman Abramovich를 꼽을 수 있다. 

바르샤는 그들의 인재 확보 전략에 관해 집중 조사까지 받고 있다. 특히 바르토메우와 네이마르가 지난해 부패 관련 재판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2013년 바르셀로나가 브라질 클럽 팀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할 당시 맺었던 계약과 관련한 재판이었다. 이 사건은 아직 계류 중이다. 바르샤는 ’재판 전 합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를 PSG에 빼앗기자 바르샤의 신경과민이 심해졌다. 구단은 가장 귀중한 자산인 메시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바르샤 경기를 시청하는 수 억 명의 팬들 중 상당 수는 메시가 경기장을 가로지르며 골 퍼레이드를 벌이는 장면을 보려는 사람들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AS의 바르셀로나 담당 에디터 산티아고 히메네스 블랑코 Santiago Gim?nez Blanco는 “구단 전체의 명운이 메시에게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메시(30)가 다른 클럽으로 이적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블랑코는 “내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시를 잃을까 노심초사한 바르샤는 지난해 11월 재계약을 했다. 이전 계약을 한 지 불과 5개월 만이었다. 세부내용은 비밀에 부쳐졌다. 하지만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지난 1월 구단에서 직접 입수했다고 밝힌 문건에 따르면, 메시의 연봉은 1억 유로가 넘는다. 새 계약으로 메시의 바이아웃 액수는 7억 유로(약 8억 6,6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바르토메우는 “누군가 찾아와서 메시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까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메시는 지난해 개인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본인과 아버지가 스페인에서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었다. 이 슈퍼 스타의 21개월 징역형은 28만 8,000달러 벌금으로 변경됐고, 아버지는 22만 2,000 달러 벌금형을 받았다. 

바르토메우가 느낀 온갖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르샤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의 주범이 됐다. 네이마르의 PSG 이적으로 챙긴 2억 2,200만 유로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구단이 작년 여름 흥청망청 돈을 써댔다. 독일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약 1억 500만 유로를 주고 프랑스 국적의 오스만 뎀벨레 Ousmane Demb?l?(20)를 영입했다. 도르트문트가 프랑스의 한 클럽으로부터 1,500만 유로를 주고 이 젊은 선수를 영입한지 1년 밖에 안된 시점이었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바르셀로나가 리버풀 FC의 미드필더 필리프 쿠티뉴 Philippe Coutinho와 1억 6,000만 유로(약 2억 달러) 상당의 이적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네이마르 이적 후 불과 3개월 만에 이뤄진 계약으로, 스포츠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이적료였다.

캄 노우에서 판매 중인 메시 유니폼.
캄 노우에서 판매 중인 메시 유니폼. 사진=US 포춘

바르샤를 지켜보는 이들은 두 선수의 영입에 대해 구단이 겁에 질렸다고 해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동 중인 스포츠 에이전트 호세프 마리아 밍겔라 Josep Maria Minguella는 “두 선수의 실제 가치는 이적 금액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르샤 경영진이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그들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밍겔라는 2001년 메시와 바르샤의 첫 계약을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고 있다. 당시는 아르헨티나 출신 10대 소년 메시가 이제 막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에 도착했을 때였다. 이후 메시는 바르샤가 우수한 선수 영입에 뛰어나다는 명성을 얻는 데 일조했다. 이런 명성은 일류 선수들을 유인하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미 유럽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르샤는 이제 미국을 주요 성장 지역으로 겨냥하고 있다. 2016년 구단은 맨해튼에 미국 사무소를 개설했다. 뉴욕 시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 바르샤의 팀 컬러인 푸른색과 붉은색, 고동색 조명을 환하게 밝혔다. 미국 사무소 개장으로 구단은 주요 미국 후원사들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바르토메우는 “올 봄 뉴욕 킹스파크 King‘s Park에 훈련 아카데미를 연데 이어 내년에는 여자 축구팀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르샤의 뿌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분명하다. 메시와 피케를 비롯한 팀 선수 전원은 경기 전 라커룸을 지나 구장으로 향하는 길에 터널 하나를 지난다. 그들이 경기장 잔디 위에 발을 내딛기 직전 바라보는 곳 중 하나는 터널 벽 안에 자리잡은 작은 예배실이다. 그곳에는 카탈로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종교적 상징인 몽세라 Montserrat의 성모 마리아와 그 무릎 위에 있는 수호성인 아기 예수상이 선수들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잠깐 멈춰 서서 기도하는 선수들이 몇이나 되는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성모상은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바르샤 팀과 카탈로니아 간의 깊은 유대감을 상기시키며,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카탈로니아의 오랜 싸움을 상기시키고 있다. 피케는 “카탈로니아에게 FC 바르셀로나는 전부와도 같다. 구단은 카탈로니아에서 단연코 가장 중요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바르토메우와 이사진은 무급 임직원이다. 이들은 전체 임기 6년 중 절반 가량을 지나왔다(바르토메우의 본업은 이동식 탑승교 제조사 아델테 Adelte의 CEO다). 이사진 전원은 수 세대에 걸쳐 카탈로니아의 뿌리를 갖고 있다. 바르샤 이사진에 선출되면 카탈로니아 지역에선 유명인사가 된다. 이사회 부의장이자 비즈니스 파트 임원이기도 한 마넬 아로요 Manel Arroyo는 “카탈로니아에서 FC 바르셀로나 이사회에 들어간다는 건 단순한 영예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클럽의 감수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건 스페인이라는 나라, 카탈로니아, FC 바르셀로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요소들, 우리의 모든 역사들과 함께 맞닿아 있는 감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바르샤 창립자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그들은 189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즉흥으로 첫 경기를 기획했다. 대부분은 이제 막 카탈로니아로 건너온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나면서,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들은 그 곳에서 카탈로니아 노래를 부르고 국기를 흔들었다. 카탈로니아 출신의 호전적인 독립지지자이자 전 바르샤 구단 회장 호세프 수뇰 Josep Sunyol은 스페인 내전 중 암살됐다. 클럽 박물관에는 그를 위한 추모관이 마련돼 있다. 연간 약 200만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Francisco Franco 총통이 35년 동안 스페인을 독재하던 시절, 바르샤 팬들은 카탈로니아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이러한 압제로 인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 라이벌 구도가 강력해졌고,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미 번스 Jimmy Burns는 그의 책 ’바르샤: 민족의 열정 (Bar?a: A People‘s Passion)’에서 “바르샤 팬들에게 있어 레알 마드리드는 단지 프랑코의 후원을 받던 팀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곧 프랑코”라고 서술했다. 

이 같은 오래된 긴장 관계는 최근 몇 달 새 확장돼 수면 위로 부상했다. 작년 10월 카탈로니아 지도자들은 독립 국민투표를 강행하며 스페인 정부에 대항했다. 카탈로니아인 90%가 찬성했다(하지만 등록 유권자 기준 투표 참여율은 42%에 그쳤다). 투표 후 거의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찬성‘ 현수막은 도시 전역 창문과 발코니 곳곳에 걸려 있다. 카탈로니아 지도자 카를레스 푸지데몬 Carles Puigdemont은 마드리드로부터 일방적인 독립을 선포한 후, 선동죄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 브뤼셀로 망명을 했다.

이 격변은 바르샤에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바르토메우는 클럽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국민투표 날 예정돼 있던 경기를 강행했다. 경기가 열리던 바로 그 순간, 스페인 경찰들이 투표소를 급습해 투표자들을 경찰봉으로 제압했다. 그 날 경기를 취소했다면, 바르샤는 스페인 리그 라리가에서 점수를 잃을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바르토메우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전 세계에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이사진은 국민 투표를 지지하지 않은 바르토메우의 결정에 대해 격분했다. 그로 인해 두 명의 이사가 사임했다. 피케는 국민 투표 전 그의 1,800만 트위터 팔로워들을 상대로 열렬한 호소와 분노를 담아 ’우리는 투표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그는 비공개 경기가 끝난 후 카메라 앞에서 “프로 인생 중 최악의 날이었다”고 울먹였다. 그리고 스페인 국가 대표팀을 그만두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몇 달 후 필자에게 “우리는 이곳에서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바르셀로나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카탈로니아를 대표하는 클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 모든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바르샤의 생존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재무 구조이다. 14만 3,855명의 클럽 회원들이 바르샤 프랜차이즈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일류 클럽들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8세 이상 모든 바르샤 회원들은 연례 총회를 통해, 주요 사안뿐만 아니라 회장과 이사진에 관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르토메우는 클럽에서 대중 민주주의가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회원들과 선수 다수도 클럽에 대해 정서적으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하지만 회원들은 그들만의 단절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모두 카탈로니아 출신이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회원의 자녀 또는 손자 세대가 클럽 회원이 되고 있다. 회원 자격이 오랫동안 외부인들에게 차단됐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출생하자마자 회원 명부에 올린다. 피케의 조부도 그가 태어났을 때 회원으로 등록했다. 그리고 피케 역시 콜롬비아 팝 스타 샤키라 Shakira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를 출생과 동시에 클럽 회원으로 올렸다. 피케는 “이 클럽을 정말 사랑한다. 고향과 같은 존재”라고 묘사했다. 

전 바르셀로나 스타 선수 호나우지뉴가 2016년 9월 브롱크스에 위치한 뉴욕 시 공립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있다.
전 바르셀로나 스타 선수 호나우지뉴가 2016년 9월 브롱크스에 위치한 뉴욕 시 공립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연회비는 상대적으로 적은 180 유로다. 8년 간 한번도 상승 없이 유지됐다. 회원들에겐 최소한 시즌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바르토메우는 “좌석을 원하는 회원 대기 명부가 있다. 우리 큰 아들이 19세인데, 19년 동안 계속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샤의 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회원권 수입은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좌석이 회원들에게 배정되기 때문에, 입장권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다른 클럽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바르샤 회원들은 수익 증대를 위해, 입장권 가격 인상안을 놓고 투표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바르샤 클럽에는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회장과 이사진이 선출되면, 그들은 담보로 클럽 연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야 할 의무를 진다. 잠재적 손실에 대한 보장성 금액이다. 클럽 연 매출이 10억 달러가 되면, 회장과 이사진이 내는 총 금액이 각각 750만 유로에 육박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사들은 바르샤가 매각되거나 좀 더 전통적인 수익 창출 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기겁을 한다. 이사회 부의장 마넬 아로요는 필자의 질문을 받은 다른 이들과 똑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전 세계 다양한 곳에서 클럽을 사겠다고 제안을 한다. 그러면 우리는 ’단지 돈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을 한다.”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그 덕분에 바르샤는 상업주의로 가득한 프로 스포츠 업계에서 신선한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수백 만 명의 팬들이 몰리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샤가 계속 정상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은 결국 돈에 좌우될 것이다. 글로벌 텔레콤 자문 및 투자사 델타 파트너즈 Delta Partners의 CEO 빅토르 폰트 Victor Font는 “15만 회원들이 소유한 클럽이 계속 동일한 소유 구조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다. 유지한다고 해도 클럽이 최정상 수준에서 경쟁력을 지속하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바르토메우의 뒤를 이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폰트는 바르토메우와 피케처럼 태어났을 때부터 바르샤 회원이었다. 그의 부친과 조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2015년 ‘미래를 향해(Yes to the future)’라는 바르샤 클럽 전략 계획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구단의 장기적 생존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던 시기였다. 그는 “바르샤가 계속 타이틀 우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여유 있는 태도를 기후 변화를 무시하는 태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날씨를 계속 즐기기만 하면, 무엇이 다가오는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폰트의 전략은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리고 사업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다른 클럽들에도 좋은 청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 폰트의 기획대로라면 바르샤는 다국적 기업과 다소 유사한 형태를 갖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구단의 엄청난 세계적 인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는 “바르샤처럼 매우 잘 알려진 클럽이 대규모 팬 기반을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바르샤 팬 1명의 연간 가치는 고작 2달러에 불과하다. 예컨대 클럽이 생중계하는 경기 동영상 서비스 구독료로 팬 1명당 매달 1달러씩 추가 수익을 올린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4억 명의 팬으로부터 연간 6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폰트는 바르샤가 이미지 권리와 상품 직접 판매권도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대기업들이 그 가치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고 있다. 그는 “클럽들이 축구 전체 가치 사슬에서 아주 작은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극적인 변화를 제안한 사람은 폰트가 처음이 아니다. 그가 많은 축구계 사람들의 우려를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2008년에 구단 이사 8명이 미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을 벌인 직후 사임한 적이 있다. 그들 중에는 당시 부의장 페랑 소리아노 Ferran Soriano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바르샤 프랜차이즈를 전 세계에 개방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회원들이 클럽 고유의 카탈로니아 뿌리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단칼에 거부했다. 

현재 소리아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CEO를 맡고 있다. 그는 시티 풋볼 그룹 City Football Group(CFG)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CFG는 아부다비와 중국이 공동 소유한 회사로, 전 세계 6개 클럽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 클럽들은 소리아노가 바르샤에서 좌절을 맛봤던 비전과 유사한 구상을 갖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를 두고 스포츠 업계 내 ‘진정한 의미의 다국적 기업 1호: 축구계의 코카콜라’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바르샤 회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이 ‘글로벌 공공재’로 바뀌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변화의 첫 시작은 축구 산업에 대해 조예가 깊은 유급 이사의 영입에서부터 출발할 수도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 CEO 오스카 그라우 Oscar Grau를 위한 전략적 방향성 제시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방식대로 무급 이사들이 바르샤 구단을 운영하는 것 대신 말이다. 피케는 “그들이 완전히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팀 운영에 필요한 돈은 한 푼도 못 벌고 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피케는 비디오 게임 회사를 설립했고, 안경회사 한 곳에 큰 투자도 했다. 그는 기업 전략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케는 2017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고위 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축구선수 생활 은퇴 후 바르샤를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마 그 은퇴는 몇 년 이내에 이뤄질 것이다.

폰트는 FC 바르셀로나 경영이 좀 더 전문화되어야 할 때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는 “애플이나 우버처럼 제대로 된 이사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그 우승 트로피 대신, 이사회가 바르샤를 얼마나 잘 운영하는지에 대한 진정한 가늠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폰트는 이에 대해 “예컨대 2030년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2030년 바르샤의 경쟁력은 라 마시아 아카데미에서 공을 차고 있는 소년들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지금으로부터 12년 후에) 자신의 이름이 아카데미 벽면 우등생 리스트에 포함되길 꿈꾸고 있다. 이 명단에는 라 마시아 아카데미에서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주요 선수들 10여 명이 올라 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Andr?s Iniesta, 펩 과르디올라 Pep Guardiola 같은 슈퍼 스타가 그들이다. 

그러나 이 대열에 합류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라 마시아의 통합 선수관리 서비스 담당 아나 머라요 Ana Merayo는 “오직 5%만이 1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들의 실생활을 위해 학업과 같은 제 2안을 항상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자에게 10대 선수들이 금융 수업을 듣고 있는 교실로 안내했다. 수업 중인 교사는 몇 백 유로짜리 거래의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수업을 받는 남학생들은 훨씬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2030년이 되면 더 많은 선수들이 메시 수준의 천문학적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바로 이곳 바르셀로나 골문 사이로 축구공을 차며 그 돈을 벌길 소망하고 있다. 

번역 최명인 chm7interpr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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