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용 챗GPT 출시

스냅, 인스타카트, 쇼피파이, 자사 서비스에 챗GPT 탑재

2023-03-02     육지훈 기자
오픈AI 로고 [사진=뉴시스]

오픈AI가 기업용 ChatGPT를 출시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협력사 소프트웨어에게 API를 통해 자사 챗봇과 다른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AI가 들어간 신제품을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스냅은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사용한다고 처음 발표한 회사다. 인스타카트와 쇼피파이도 그 뒤를 따랐다.

온라인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는 1일 모바일 쇼핑에 챗GPT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고객에게 식사 레시피를 제안하고 필요한 재료를 구입 목록에 자동으로 추가해 줄 것이다. 올해 말에 경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쇼피파이도 쇼핑 앱에서 고객들이 맞춤형 제품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에번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챗GPT 기반의 'My AI' 챗봇을 발표했다. 프리미엄 구독을 하면 기계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보도 자료를 통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온라인 학습 앱 퀴즐렛도 대열에 합류한다.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질문과 퀴즈를 생성하고 개인 학습까지 제공한다. 렉스 바이엘 퀴즐렛 CEO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우리 교육 콘텐츠 자료와 소크라테스식 방법을 사용하는 챗봇이 결합했다"고 주장했다. 

바이엘은 AI 오류 때문에 제한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챗봇일때와 달리 퀴즈렛에선 정해진 자료 속에서만 답변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뉴시스]

기업용 API를 출시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고객을 두고 경쟁할 수도 있다. 다만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100억 달러를 투자 받는 대가로 미래 수익 대다수를 주기로 약속한 상태다.

이번에 공개한 API 서비스는 MS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만약 소비자가 애저를 통하지 않고 직접 API와 연결하더라도 MS는 일정 수익을 오픈AI에게 받는다. 다만 제이슨 웡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MS가 클라우드 판매보다 빙, 깃허브 코파일럿 같은 자체 제품군을 진화시키는 데 관심 있다고 말한다. 

오픈AI는 챗GPT에서 발전한 GPT-3.5 Turbo 모델을 기업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API가 생성하는 1000 토큰(약 750단어) 당 0.002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전 GPT-3.5 요금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GPT-3.5 Turbo에 끊김 없이 연결해야 하는 고객에게는 데이터 센터에서 전용 용량을 할당한다. 오픈AI에 따르면 하루에 토큰을 4억 5000만 개 이상 생성해야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스냅 및 인스타카트 같은 대형 고객에게 해당하되는 이야기다.

이어 GPT-3.5 터보 외에도 또 다른 고급 AI를 개발하기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유료 API에서 제공할 음성합성 인공지능 위스퍼다. 한국어 학습 앱 스피크가 위스퍼의 첫 번째 고객이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