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의 이익 폭락은 경기 침체의 신호일 수 있다

2022-09-19     김상도 기자
페덱스.. [AP 뉴시스]

 

페덱스(FedEx)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선구자다.

페덱스의 나쁜 소식은 경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 소포 배달 거인인 페덱스는 15일 이익 전망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시장을 뒤흔들었고, 주가는 하루 사상 최대인 20% 이상 폭락했다.

스위스쿼트(Swissquote)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익 전망 발표는 ‘채찍’이었고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볼 수 있는 일련의 경고 중 첫 번째"라고 덧붙였다.

그의 불길한 예감에 혼자가 아니었다.

파리바(BNP Paribas)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칼 리카도나(Carl Riccadonna)는 16일 한 인터뷰에서 "더 많은 기업이 경기 침체, 가격 결정력 약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회사가 "수학을 무시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거시 경제 추세가 미시 경제를 주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진 축소와 재고 정리의 필요성'으로 인해 기업은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덱스의 CEO 라즈 수브라마니암(Raj Subramaniam)은 어두운 전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전 세계의 모든 부문에서 물량 감소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 시점에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저조한 결과는 "다른 모든 분야의 비즈니스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는 특히 불길한 메모를 덧붙였습니다.

페덱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품목을 배송하며 오랫동안 세계 경제 성장의 선구자로 여겨져 왔다.

페덱스는 경고에서 비즈니스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나머지 회계 연도에 대한 지침을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브라마니암은 성명에서 "이러한 역풍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오는 9월22일 발표할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비용 절감 노력을 가속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가변 비용을 줄이는 등 구조적 비용 절감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페덱스는 또 신규 채용을 연기하고, 비행 빈도를 줄이며, 90개 사무실을 폐쇄하고, 내년에 자본 지출을 5억 달러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 포춘코리아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