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TAP!' 타보니...조수석 없애고 사람 편의 강조한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기반 콘셉트형 모빌리티, 구체 도입계획은 아직 미정

2021-06-14     조재환 기자

[Fortune Korea] 신기술이 아닌 인간의 이동 편의성을 더 강조한 새로운 모빌리티 콘셉트카가 대중에게 공개됐다. 

국내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기술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서울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에서 'TAP!' 모빌리티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적화된 이동 수단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와 최적화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포티투닷은 현장 부스에 기아 니로 EV 기반 'TAP!' 서비스 콘셉트 차량을 선보였다.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로 이 차를 현장에서 직접 타보니 조수석 자체가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운전석 오른편에는 곡선 형태의 격벽이 마련됐다. 차량 탑승객은 뒷좌석에서 무릎공간에 대한 걱정없이 편안하게 발을 뻗을 수 있다. 좌석 왼쪽에는 차량의 위치현황을 볼 수 있는 모니터들이 마련됐다. 

 

국내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기술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선보인 니로 전기차 기반 TAP! 서비스 콘셉트 차량. 사진=조재환 기자

 

모니터 아랫쪽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대 모형과 스마트폰 무선 결제 모형 등이 자리잡았다. 실제 투입 가능성은 아직 미정이다. 

포티투닷은 TAP! 서비스 투입 시기보다 서비스 운영 방향성 소개에 전념했다. 이동의 수단보다 이동의 목적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이 서비스가 자율주행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은 알 수 없다. 

그동안 포티투닷 등 많은 자동차업체와 IT업체들은 실제 판매되고 있는 차량을 개조해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다. 오로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수요 응답형 서비스의 미래와 차량에 탑재되는 자율주행 센서 홍보가 핵심이었다. 장거리 이동 승객 편의성을 위한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포티투닷의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TAP! 콘셉트 차량 내부에는 조수석을 과감히 없앤 점이 특징이다. 뒷좌석 오른편에 탑승한 승객이 편안하게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사진=조재환 기자
포티투닷 TAP! 서비스 차량 뒷좌석에서 바라본 모습. 운전석과 구분되는 격벽이 설치됐고, 현재 차량이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모니터가 배치됐다. 아직 이 서비스의 정식 투입 시기는 미정이다. 사진=조재환 기자

 

포티투닷의 'TAP!' 콘셉트 차량은 기술보다 사람의 이동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조수석 제거 등으로 인한 안전 문제, 자율주행 운행 시 차량과 모든 사물(V2X)과의 통신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포티투닷은 안정적인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LIG넥스원과 최근 손잡았다. LIG넥스원의 국방 레이더 기술과 포티투닷이 가진 센서 기술과 합치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자체 평가다. 이 비즈니스 구상안이 성공한다면 TAP! 서비스 투입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