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US]소매업체들이 오뚝이처럼 일어선다

Die Another Day

2020-03-04     Phil Wahba 기자

파산하거나 매각되며, 한때 운이 다했던 소매업체들이 잿더미 속에서 부활하고 있다. By Phil Wahba

파산하거나 실패했던 유통업체들이 올해 하나 둘씩 사지에서 살아 돌아오고 있다. 사랑 받던 몇몇 업체들은 더욱 멋진 모습으로 현세로 복귀하고 있다.  

최근 고전하는 로드 & 테일러 Lord & Taylor를 HBC로부터 사들인 패션 렌털 스타트업 르 토테 Le Tote는 연말연시 휴가 시즌에 이 뉴욕 고급백화점 내에 팝업 매장을 열었다. 작년 초 맨해튼 플래그십 지점을 닫은 로드 & 테일러가 다시 부활한 셈이다. 역시 작년 초 2년 사이에 2번째 파산신청을 한 어린이 의류 브랜드 짐보리 Gymboree는 아동용품 소매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 Children’s Place 매장 200곳에서 숍 인 숍 형태로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바니스 뉴욕 Barneys New York도 점포 청산작업이 끝나면, 다수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 매장에 다시 입점할 계획이다. 거기에는 이 백화점의 맨해튼 플래그십 지점 5층 매장도 포함된다. 

이런 사례들은 장난감업체 FAO 슈워츠와 토이즈러스의 최근 소규모 부활과 함께, 많은 유명 소매 브랜드들의 회생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론 기업들의 부실경영과 엄청난 부채 부담은 논외다. 그래서 소위 ‘소매업의 종말’이 많은 체인점들을 희생시킨 가운데, 소비자들은 대다수 업체들의 귀환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로드 & 테일러의 경우, HBC가 전자상거래 대비에 무척 태만했다. 그 어떤 패착보다, 모바일 기기 친화적인 사이트를 지난해에야 구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르 토테의 CEO 라케시 톤던 Rakesh Tondon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로드 & 테일러의 전통과 르 토테가 가진 최신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193년 역사의 백화점에 대해 “이 상징적인 브랜드는 많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똑똑한 경영진은 이런 가치를 100%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