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US]2019년을 빛낸 기업인 / 2위 엘리자베스 게인스 포테스큐 메탈스 그룹 CEO

BUSINESS-PERSON OF THE YEAR

2020-01-02     Brian O’Keef 기자

▲2위 엘리자베스 게인스 ELIZABETH GAINES(포테스큐 메탈스 그룹 CEO)

도전 과제: 변동성 극복하기

엘리자베스 게인스는 빠른 출발을 할 줄 안다. 그녀는 2018년 2월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포테스큐 메탈스 Fortescue Metals 그룹의 CEO로 취임했다. 그 이후 세계 4위의 이 철광석 광산업체의 주가는 90%나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 정도까지 뛰어 올랐다. 동기간 호주 S&P/ASX 200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은 5%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 6월 종료한 회사 회계연도—게인스가 CEO에 오른 후 첫 연간 실적보고 기간이다—에, 매출은 45% 증가한 99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익도 263% 급증한 32억 달러로 신기록을 세웠다.

놀라운 이 실적 중 일부는 단순히 시장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2019년 브라질 대기업 발레 Vale가 운영하는 광산의 댐 사고를 비롯, 세계 철광석 시장은 공급 차질에 직면했다. 여기에다 중국 수요가 예상치를 웃도는 바람에, 철광석 가격이 1월 톤당 75달러에서 7월 최고 122달러로 치솟았다(물론 이후 다시 80달러 근처까지 급락했다). 중국 제철소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발레는 물론 영국-호주 합작 라이벌기업 리오 틴토 Rio Tinto와 BHP가 판매하는 철광석보다 낮은 등급과 가격의 포테스큐 제품으로 바꿨다.

CEO 게인스가 포테스큐의 퍼스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춘US

그러나 게인스는 가격 급등세를 넘어서는 회사의 성공 이유를 주저 없이 밝혔다. 그녀는 전화기 너머로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목표를 늘리는 것은 항상 포테스큐의 특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회사가 순도 60%를 초과하는 첫 광석을 포함, 2019년 제품 수를 3개에서 6개로 두 배나 늘렸다고 강조한다. 포테스큐는 효율성을 제고한 덕에, 생산 광석 1톤당 평균 매출이 48%나 증가했다. 그리고 이런 비용 절감의 일부는 회사가 광석을 운반하기 위해 자율주행 트럭 사용을 빠르게 늘린 것에서 비롯됐다. 이 트럭들은 광산 내에서 매달 75만 마일 이상을 운행한다. 하루에 호주 전역을 도는 거리의 두 배를 넘는다.

게인스(56)는 원자재가 풍부한 서부 호주에서 자랐지만, 광산업에서 경력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사모펀드에서 일했던 그녀는 여행사 헬로월드 Helloworld의 CEO로 활동하다 2013년 포테스큐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어 2017년 CFO에 올랐고, 그 해 연말 회사의 억만장자 창업자 앤드루 ‘트위기 포레스트 Andrew “Twiggy” Forrest는 “게인스가 곧 회사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에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회사 임원 26%와 이사회 절반이 여성인 것처럼, 그녀의 부사장도 여성이다. 게인스는 “여성 인력은 우리가 확장한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게인스가 포테스큐에 합류한 이후, 회사는 2013년 105억 달러에 이르렀던 순부채를 2019년 3분기에 5억 달러까지 대폭 줄였다. 대차대조표를 꼼꼼히 챙기는 그녀는 현재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즉, 2건의 새로운 광산 프로젝트에 거의 40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한 곳은 2020년, 다른 한 곳은 2022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더 고품질의 광석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포테스큐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행보다. —Brian O’Ke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