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포춘] 하지메마시떼(반갑습니다)!

Hajimemashite!

2019-04-01     Sheila Marikar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9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관습과 에티켓을 중시하는 일본이 몰려드는 외국 관광객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지=US포춘

[포춘코리아] 일본의 온천욕 전통은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온천탕에 들어가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유명 숙박업체 중 한 곳인 호시노 리조트 Hoshino Resorts는 수십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인터뷰한 후에, 나체로 대중 온천탕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대개는 경계심을 갖는다는 점을 알게 됐다. 리조트 측은 대응책으로 온천 에티켓을 소개하는 유쾌한 유튜브 비디오를 제작했다. 이 동영상에선 옷을 입지 않은 토끼와 개구리 두 만화 캐릭터가 “부끄러워하지 마세요!”라고 영어로 말한다. 이어 “목욕탕에 휴대폰을 갖고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 온천 비디오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 더 친숙해지도록 만들고자 하는 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다.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이 올림픽 기간 중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고속 열차에 와이파이를 도입하고, 24시간 다중언어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또한, 전역에 걸쳐 일본어와 외국어가 병기된 도로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30년간 간신히 연간 GDP 성장률 2%를 기록해온 일본은 서구에서 몰려 올 관광객들을 ‘미개발 금광’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연간 해외 방문객은 1,300만 명에 그치고 있다(뉴욕 관광객 숫자와 비슷하다). 더욱이 유럽과 북미, 호주 방문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밖에 되지 않는다.

Sheila Marikar 기자

번역 김아름 rlatjsqls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