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US] 올해의 기업인(BUSINESSPERSON OF THE YEAR)|2위 - 7위

2018-01-08     Robert Hackett 기자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도 1월 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해보자. 포춘은 매년 12월 ‘올해의 기업인’을 선정할 때. 제 할 일을 한 CEO들에게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철저한 검토 과정을 거쳐 이익, 매출, 주가의 12개월 및 36개월 연속 증가를 기준으로 기업 순위를 정한다. 거기에 자본이익률 같은 요소들을 포함시켜 평가를 더욱 엄격히 한다(12개월 결과값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건 현재 정상에 오른 기업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반면 36개월 결과값을 포함하는 이유는 그저 운 좋은 한 해를 보냈을 수도 있는 기업들을 제외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단순히 수치만 보는 건 아니다. 포춘은 비전을 가진 CEO들에게 더 많이 끌린다. 그들은 자신의 기업을 넘어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들이다. 다음 페이지부터 등장하는 20인의 스타 경영진은 그야말로 기업의 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사진=US 포춘


2위 제이미 다이먼 JAMIE DIMON
CEO / JP모건 체이스 JPMorgan Chase


뉴욕 태생으로 올해 61세인 다이먼은 재무제표와 브랜드 가치의 타격 없이 지난 금융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JP모건 체이스를 지휘했다. CEO로 12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다이먼의 현재 영향력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막강하다. JP모건 체이스는 현재 자산 2조 6,000억 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주가수익률은 45%. 규제완화와 경제성장 국면에서 잘 관리된 금융기관이 얼마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이먼은 높은 수익률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재계로비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Business Roundtable의 회장이기도 한 그는 자신에게 부여된 발언 기회를 활용해 인프라 및 교육 부문에 대한 스마트한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자선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재정의하기도 했다. JP모건은 낙후된 시내 지역의 영세기업 및 직업교육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Matt Heimer
 

사진=US 포춘


3위 마크 베니오프 Marc Benioff
CEO / 세일즈포스 Salesforce


온라인 소프트웨어 판매사 세일즈포스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베니오프가 경영자라는 사실도 잘 모를 것이다. 그는 보건·교육·해양·평등 같은 주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관심사가 워낙 많다 보니 매출·상품·사업전략은 뒤로 밀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베니오프에게 사업 열정이 없는 건 아니다. 세일즈포스는 그가 제시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판매 전략을 앞세워 연매출 100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CEO가 여러 가지 이슈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이유다.
Adam Lashinsky
 

사진=US 포춘


4위 제프 베저스 Jeff Bezos
CEO / 아마존닷컴 Amazon.com


23년 전 아마존을 창립한 이래, 제프 베저스는 경영계 거물 중에서도 눈에 띄게 빠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 어떤 야심 찬 기업인도 아마존의 다양한 신규 사업과 끊임없는 확장을 이끄는 베저스의 솜씨에 감탄할 것이다. 수익 실현에 앞서 가격 파괴로 규모를 키우는 그의 경영 전략은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결코 모방하기 쉽지 않은 이런 방식은 수많은 MBA 수강생과 창업자에게 ‘금과옥조’로 통하고 있다. 한편, 원격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웹서비스 Amazon Web Services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상위권 업체로 떠오르며 베저스에게 뜻밖의 승리를 안겼다. 아마존의 다음 과제는 해외 진출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A.L.
 

사진=US 포춘


5위 메리 딜런 MARY DILLON
CEO / 울타 뷰티 Ulta Beauty


2013년 메리 딜런이 CEO에 취임한 이후, 울타의 주가는 2배나 상승했다. 경쟁사들이 놀랄만한 판매와 이익 상승에 힘입어 연 2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성장세의 지속 여부를 놓고 월가에 회의론이 퍼지며 주가가 지난 6월 314달러 정점을 찍은 후 급락했다. 그럼에도 딜런은 울타의 다음 목표를 향해 전진 중이다. 에스티로더 맥 MAC 같은 고가 브랜드와 입점 계약을 했고, 얼마 전에는 맨해튼에 첫 매장을 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런 행보가 던지는 메시지는? 중가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내 뷰티 스토어에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딜런은 울타가 몇 년간 추진해 온 백화점 진출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Phil Wahba
 

사진=US 포춘


6위 아제이팔 ‘아제이’ 방가 Ajaypal “Ajay” Banga
CEO / 마스터카드 Master Card


방가는 마스터카드가 상장을 마친 직후인 2010년 CEO에 취임했다. 스퀘어 Square, 페이팔 같은 파괴적인 경쟁 업체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막 등장했던 때였다. 방가는 기술 집중적 전략으로 대응했다. 평생을 네슬레, 펩시코, 시티은행 같은 소비자 제품 업계에서 일해온 방가의 지휘 하에 마스터카드는 생체인식 카드를 출시했고, 결제 기술을 피트니스 밴드·탈의실 거울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하는 등 다양한 혁신을 내놓았다. 이 같은 진화와 소비 지출 증가에 힘입어 마스터카드의 전년도 매출과 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Leigh Gallagher
 

사진=US 포춘


7위 마화텅(‘포니’ 마) Huateng (“Pony”) Ma
CEO / 텐센트 홀딩스 Tencent Holdings


소셜미디어 앱 위챗 WeChat을 필두로 한 텐센트의 각종 서비스는 1억 중국인 사용자의 삶 깊숙한 곳에 파고 들었다. 텐센트는 게임, 메시지, 은행서비스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자리를 잡아왔다. 그 결과, 포니 마(그의 성인 馬는 ‘말’을 뜻한다)의 재산도 엄청나게 불어났다. 그는 1998년 공동 창업한 텐센트의 주식 약 9%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마윈을 제치고 잠시나마 중국 최대 부호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텐센트는 IPO 이후 고전 중인 스냅 *역주: 스냅챗의 모기업 의 지분 10% 이상을 20억 달러에 매입했다.
Robert Hack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