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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아니면 쪽박? 기술특례 상장종목 투자의 허와 실

  • 기사입력 2017.11.11 18:03
  • 최종수정 2018.09.20 14:03
  • 기자명 조용준 기자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기술특례 상장 종목 중 열에 여덟은 적자 기업이다. 재무적 요건에 대한 문턱을 낮춰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을 상장시켜주기 때문에 재무적 성과가 대부분 초라하다. 특성상 단기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이 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을 해왔다. 그렇다면 기술특례 상장종목, 특히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선 무엇을 알아야 할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선 그 종목이 가진 기술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이 많지만, 여러 자료를 꼼꼼히 살펴 기술력에 대한 나름의 확신을 가져야 한다. 특히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급등과 급락을 하는 경우가 많아 긴 투자 호흡과 낮은 투자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사진=셔터스톡

주식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건 종목발굴이다. 좋은 주식을 찾아내는 선구안은 성공적인 주식투자자라면 꼭 가져야 할 덕목이다. 훌륭한 투자자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결국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과 종목발굴의 지혜를 터득한다.

종목 발굴 과정에선 어떤 섹터를 탐색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자신의 위험 감수 성향이나 최근의 섹터별 트렌드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기술특례상장’ 종목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고수익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따른다. 공모가 대비 몇 배 이상의 주가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반 토막 아래로 떨어진 경우도 있다. 상장 폐지 위험도 도사린다. 무엇보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사업내용이 까다로워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 그 기술이 매출로 연결돼 수익이 난다는 보장도 없다. 한마디로 투자하기에 난해한 분야가 바로 기술특례 상장 분야다. 하지만 역으로 아는 것만큼 큰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기술특례상장은 말 그대로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상장 특혜를 주는 제도다. 당장은 돈을 못 벌더라도 보유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일간지에 게재되는 주식시세표 코스닥 종목군을 보면 기업의 요건에 따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여기서 신성장기업부가 바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이다. 기술특례로 상장하려면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중 두 곳에 평가를 신청해 모두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그 중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한다. 이후 상장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제도가 도입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상장된 기업은 총 43개다(‘기술특례 상장 기업 현황’ 표 참조). 이들 기업은 7개만 제외하고 모두 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주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바이오 업체가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다는 것을 이 수치로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 바이오 관련업체 36개중 22개가 신약개발과 관련 있는 기업이다. 신약개발 이슈로 주가가 많이 상승한 몇몇 바이오 기업들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도 진단사업이나 의료기기, 산업용 효소개발, 조직재생·인공관절 개발, 바이오시밀러 같은 다양한 바이오 관련 업체들이 이 제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들 종목의 주가 추이는 어땠을까. 간단히 말하면 절반 정도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다. 43개 기업 중 절반에 살짝 못 미치는 21개 기업이 주가수익률(2017년 10월19일 종가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순 주가 비교는 참고사항일 뿐, 기업가치 증가 여부를 판단하는 절대 기준이 아니다. 상장 이후 증자나 전환 같은 여러 가지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어 공모가와 현재 주가 비교는 기업의 가치변화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오히려 주식의 시가 총액 비교가 기업가치 변화 여부를 더 잘 보여준다. 주가의 흐름도 일정한 추세를 보이기보단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을 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재무상태는 어떨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을 보면 77%가 적자 기업이다(10개 기업만 흑자). 매출도 빈약하기 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우선시해 종목을 발굴하는 투자자라면 이런 종목은 ‘대략 난감’일 것이다. 재무적인 취약성이 있더라도 기술력만 인정받으면 상장이 허용되는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자칫 ‘부실기업’을 증시에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술특례 상장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런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상장심사 과정에서 기술특례 대상 기업은 일반·벤처기업과는 달리 일부 요건이 면제 또는 완화된다. 예컨대 법인 설립 후 3년 이상 존속,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존재, ROE·당기순이익·매출액·시가총액 같은 실적 규모 요건 등이 면제된다.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자본잠식률 10% 미만이라는 요건도 완화된다. 아무리 공인된 기술력이라도 수익으로 내기까진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런 점에서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미래의 선도사업을 육성하기에 좋

은 제도이다. 특성상 단기 성과를 내기 어려운 바이오 제약사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미국의 경우에도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종목들의 재무제표는 흑자인 경우가 드물다. 미국에서도 신약 개발 등에 대한 미래 가치를 증시에서 높 이 보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성공 확률은 얼마나 될까? 신약은 후보 물질(의약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기초물질) 발굴 후 임상 단계로 들어가도 좋다는 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에도 임상 1~3상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실제 제품화를 할 수 있다. 미국 FDA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임상을 수행했거나 진행 중인 신약을 분석한 결과, 모든 임상 실험을 통과해 신약 승인을 얻은 확률은 평균 9.6%였다. 열 개 중 한 개만 성공했다는 얘기다. 희귀성 질환의 경우는 평균 비율보다 2.6배 높은 25.3%였고, 항암제는 그 2분의 1 정도인 5.1%였다. 질환군 별신약 승인률을 보면 혈액질환(Hematology)이 가장 큰 비율인 26.1%를 기록했다. 각 단계 별로 보면 임상1상 통과 비율이 63.2%였고, 임상2상은 가장 낮은 30.7%, 임상3상은 58.1%였다. 신약 승인 단계인 NDA/BLA는 가장 높은 85.3%였다.

그렇다면 투자 리스크가 높은 기술특례상장 종목은 일반 투자자들에겐 감히 넘볼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일까? 기술특례 상장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해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분석한 보고서가 하나 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김두현 애널리스트가 지난 9월 발표한 ‘기술특례 상장제도 12년···흙 속의 진주 찾기’다. 이들은 현재 뚜렷한 매출은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게 상장 특례를 준다는 점에서 바이오 업체가 가장 적합한 투자 섹터라고 평가했다. 바이오업체 중에서도 최근 상장한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주가가 크게 상승한 신약 개발사에 높은 관심을 두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특례로 상장된 21개 신약 개발사의 상장 이후 시총 증가율은 평균 173.5%였다. 특히 개발 중인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후기 단계에 진입해 있을수록 기업가치가 올라갔다. 흥미로운 점은 신약 개발사 중에서도 이미 약을 출시한 회사보단 글로벌 임상 2, 3상을 진행 중인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더 각광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판 허가를 받았어도 국내에서만 제품을 파는 기업들은 글로벌 임상시험 중인 기업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해외 출시가 기대되는 기업이 더 투자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선민정, 김두현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에서 신약개발사로는 펩트론과 아이진을, 산업용효소 개발사론 제노포커스와 아미코젠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기술특례 상장종목, 특히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하기 위해선 우선 그 종목이 가진 기술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해하긴 어렵다. 그래도 여러 자료를 통해 본인의 관심종목 등을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 투자에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 건 진리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이해할 수 있는 기술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 외에도 또 있다. 주가가 신약 개발 진척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신약 물질에 대한 가치와 임상 단계별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임상시험이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느냐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 전 기술이전 가능성도 눈여겨 봐야 한다. 그 밖에도 특허획득, 시장전망 등을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투자 호흡은 길게 가져야 한다.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급등과 급락을 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투자로 접근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확신이 가는 종목이 있다면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비중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 눈여겨 볼만한 종목들

펩트론
펩타이드(아미노산 화합물의 일종)를 기반으로 약효 지속성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펩트론이 주목받는 이유는 파이프라인 확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스마트데포’라는 이름의 의약품 개발 플랫폼 기술을 독자 개발했는데, 이는 약이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 약물의 방출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상업화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주사바늘 사이즈 소형화 기술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앞세워 지난해 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평가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규 펩타이드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해 지속형 당뇨ㆍ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 이 기술은 내년 초 테스트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진
손상혈관 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RGD motif(아미노산 관련 물질)’를 포함해 폴리펩타이드 성분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회사다. 이 신약 물질을 통해 비증식성 당뇨망막증과 욕창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당뇨망막증 치료제는 프랑스에서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가운데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시장에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임상2A 종료 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앱클론
항체신약 개발 전문 회사. 항체기술을 가진 이종서 대표와 단백질 기술을 가진 스웨덴 HPA(인간단백질지도프로젝트) 그룹이 함께 만든 합작법인이다. 인간 단백질 지도 구축사업을 총괄한 바 있는 마티아스 울렌 박사가 설립할 때부터 이 회사와 함께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AC101’과 ‘AM201’은 특정 질환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다. 그 밖에도 고형암과 안질환 치료제(AC104), 대장암·폐암 치료제(AC103)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론은 지난해 위암과 유방암 항체치료제 ‘AC101’의 기술을 이전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항체의약품 ‘AM201’ 기술 이전도 계획 중이다. 플랫폼 사업 외에도 지난 2015년부터 서울대 의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세포 치료제인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혈액암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완치율을 보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로메드
자체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상업화를 준비 중인 회사. VM202는 현재 ‘당뇨병성 신경병증(DPN)’과 ‘당뇨병성·허혈성 만성 족부궤양(PAD)’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VM202는 인간의 간세포성장인자(HGF)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탑재한 플라스미드(plasmid)라는 고리형 DNA다. ‘근육 주사’를 통해 새로운 혈관 생성과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유도해 질환을 치료하는 유전자 의약품이다.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매우 많지만 아직 적절한 치료제는 없다. VM202가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한 미국 임상을 통과하거나 라이선스 아웃이 될 경우 큰 폭의 주가상승이 예상된다.

제노포커스
맞춤효소 개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 수요에 맞는 효소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효소 3개 외에도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효소 6~7개를 보유하고 더 있다. 주력 제품은 ‘락테이즈(Lactase)’. 과산화수소 분해에 필요한 ‘카탈레이즈(Catalase)’도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아미코젠
미생물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 효소를 개발하는, ‘유전자 진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 2015년 중국 루캉리커(현 아미코젠차이나) 인수로 고전을 했고, 페니실린계 항생제 관련 효소에 대한 중국 식약청 인허가가 지연돼 기대만큼의 성과를 달성하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아미코젠차이나가 중국에서 의약품 생산공장 GMP(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해 조업 정상화가 가능해졌다. 항체의약품에 필수적인 프로틴(Protein) A 레진사업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 내년 기술특례 상장 준비 중인 아토피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피드

우리나라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얼마나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 통계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약 93만 명이 있다. 성인의 5%, 어린이의 15% 가량이 아토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전 인구의 7%, 유럽도 어린이의 10~20% 가량이 아토피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론 3억 명이 넘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환자 중 36%는 매일 가려움증을 느끼고, 중증 환자는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자존감이 낮아진다. 심한 경우 불안증, 신경과민, 우울증 증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치료는? 기존의 아토피 치료제는 아토피가 면역질환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와 달리 대사질환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아토피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바이오피드(대표 최성현)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내년 말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6일,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바이오 신약 개발사인 바이오피드는 아토피 치료제인 국내 천연물 신약 8호 ‘유토마 외용액 2%(KT&G101)’의 원개발사다. 이 신약은 보유 중인 핵심 기술 ALEP(Animal Lung Extracted Phospholipids·동물 허파지질 추출 기술)로 만들었다. 돼지 허파에서 세포막 구성 성분인 인지질(Phospholipids)을 추출하는 이 기술은 지질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아토피 같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 ALEP기술로 추출한 아토피치료제 ‘유토마 외용액 2%(KT&G101)’은 부작용 없이 아토피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미국, 중국을 포함한 19개국에서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ALEP기술을 개발한 최성현 대표는 아토피가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식용유로 대표되는 ‘식물성 중성지방’이 아토피 질환의 주범이라는 것. 국내에서 아토피 문제가 떠오른 것도 1970년대 후반으로, 식용유로 조리한 음식이 퍼진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식물성 중성지방의 과도한 섭취로 혈관에서 단백질이 삼출되고, 거기에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들러붙어 아토피가 생긴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돼지허파에서 추출한 물질을 환부에 투여하면 아토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식물성 중성지방 과다섭취 같은 대사불균형 측면에서 아토피 발병 원인을 찾는 건 아직 학계의 주류 주장은 아니다.
바이오피드는 ALEP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적용 대상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ALEP 기술은 다양한 피부대사질환에 응용할 수 있어 아토피뿐만 아니라 유사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피드는 접촉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 치료와 피부 트러블 개선, 보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 ‘아토피 패드(가칭)’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이 밖에도 바이오피드는 원천기술인 ALEP를 기반으로 ‘화상 및 욕창의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의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임상 과정을 마친 후,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 계획 승인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 임상2상 진입과 함께 해외 기술이전 및 기술성 평가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피드는 개발 완료 단계인 아토피화장품, 아토피치료용 개량 신약, 비강확장제, 육모제 등도 차근차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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