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지난 2019년 12월 경영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이다.
롯데칠성은 22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선임 이후 2019년 재선임됐으나 같은 해 12월 물러났다.
당시 신 회장은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되며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건설 사내이사직에서도 동시에 물러났다.
이번 신 회장의 복귀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은 건강·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글로벌 투자와 사업 확장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메디컬, 바이오 등 헬스 앤 웰니스 분야와 모빌리티·수소와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해당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되도록 핵심역량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박윤기 대표는 올해 메가 브랜드 육성 및 건강·라이프 스타일 포트폴리오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벨류 체인 고도화, ESG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미래형 조직문화 구축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전문 스타트업 빅썸바이오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만들었다. 건강 기능성 신소재 개발 연구 등을 진행 중인 빅썸바이오를 통해 건기식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함에 따라 롯데칠성음료가 추진하는 와인, 위스키 관련 주류 신사업 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제주증류팀을 만들어 제주도에 한국형 위스키 증류소 설립을 추진,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 키워드인 '헬스 앤 웰니스' 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