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대안으로 자신을 마케팅하는 오픈 소스 소셜 네트워크인 마스토돈(Mastodon)은 최근 며칠 동안 신규 가입이 급증, 사이트를 압도하면서 소규모 운영에 익숙해진 창업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마스토돈은 489,003명의 새로운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총 월간 활성 사용자는 100만 명이 넘었다고 설립자이자 CEO인 오이겐 로히코(Eugen Rochko)가 7일 자신의 마스토돈 계정에서 밝혔다.

이는 트위터의 일일 활성 사용자 2억 3,800만 명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마치 마스토돈이 2016년 설립된 이후 기다려온 인센티브 처럼 보인다.

이틀 전 로히코는 자신의 계정에 "마스토돈이나 페디버스(fediverse)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마침내 소셜 미디어가 다르게 수행될 수 있고, 단일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프로토콜이 될 수 있음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마스토돈이 기반으로 하는 유럽에서 트위터 인수 이후 구글에서 마스토돈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

로히코는 자신이 소프트웨어 개발, 회계, 고객 지원, 프로젝트 관리, 제품 디자인, 홍보, 중재 등을 담당하고 있음을 한탄했다. 그는 "더 많은 하드웨어를 손에 넣을 수 있을 때까지 처리가 지연된 점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사과한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사이트에서 증오심 표현과 괴롭힘이 없는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마스토돈의 프레젠테이션은 머스크의 표현의 자유 이니셔티브에 대해 우려하는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비방과 인종차별적 밈은 이미 트위터에서 부풀려졌는데, 머스크는 광고주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트위터를 "결과 없이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지옥"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토돈은 스스로를 연합 소셜 네트워크라고 부른다. 사용자는 웹사이트에서 계정에 가입하는 대신 ‘서버’에 가입하기를 선택한다. 각 서버는 독립적이며 개인, 또는 조직에서 호스팅하고 중재에 대한 자체 규칙을 가질 수 있다.

사용자는 서버에 관계없이 다른 마스토돈 계정을 팔로우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사람들은 원할 때마다 서버를 변경할 수 있다.

마스토돈은 "인종차별, 성차별, 트랜스 혐오 등에 대한 중재에 지속적으로 전념하는 서버만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스토돈으로의 이주가 해당 사이트, 또는 트위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마스토돈의 힘들고 혼란스러운 플랫폼에 대해 불평했다. 머스크 자신은 사이트를 주시하고 있으며 마스토돈에 대해 비꼬는 말을 했다.

현재로서는 로히코가 앞으로 전진하는 것 같다.

“내가 몹시 피곤하다고 말하면 믿으시겠는가?” 그는 6일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마스토돈 4.0의 시제품이 드디어 나오게 됐다. 괜찮은 것 같다.“

/ 포춘코리아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