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트업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는 자사의 드론 택시가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종류의 승객을 개발하려는 항공 산업에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VX4와 같은 드론 택시는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시속 320km 이상으로 비항할 수 있고, 항속 거리는 160km다.
VX4는 제트 연료가 아닌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기술을 사용한다.
“이것은 회사로서 중요한 이정표다. 상상할 수 있듯이 시작에 불과하지만 수년 간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라고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대변인은 포춘에 말했다.
항공 및 하이테크 회사들은 신흥 드론 택시 산업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항공 산업 전체가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에서 정한 2050년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기 드론 택시 부문은 2030년에 33억 9,000만 달러의 시장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nited Airlines)은 미국 전기 항공 회사인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에 1천만 달러를 선납금으로 지불하고 eVTOL 드론 100대를 주문했다.
이 항공사는 또 다른 회사인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로부터 최대 400대의 eVTOLS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버티칼 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까지 VX4에 대한 완전한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항공사, 렌탈 회사 및 관광 회사 등으로부터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은 지난 해 6월에 250대의 VX4를 사전 주문했으며, 버진 에어라인(Virgin Airlines)은 30분의 짧은 비행으로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된 VX4 150대를 주문했다.
에어아시아와 일본항공 등 세계 다른 곳에서도 드론 택시 출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러한 드론 택시의 요금은 상업적으로 채택되는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 어어라인 벤처(United Airlines Ventures)의 사장인 마이클 레스키넌(Michael Leskinen)은 8월 월스트리트 저널에 초기 단계에서 드론 택시 요금은 우버 블랙(Uber Black) 서비스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해튼에서 뉴욕 공항까지 110달러에서 120달러 사이의 요금을 예로 들었고, 이러한 비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김상도 기자 santos@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