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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오피스로 거듭나는 조세부티크 ‘가온’

  • 기사입력 2022.09.05 10:08
  • 최종수정 2022.09.05 10:31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왼쪽부터) 배정식 본부장, 강남규 대표 변호사, 박준형 변호사, 안지영 변호사, 소순무 변호사, 심재윤 변호사, 김세현 회계사.
(왼쪽부터) 배정식 본부장, 강남규 대표 변호사, 박준형 변호사, 안지영 변호사, 소순무 변호사, 심재윤 변호사, 김세현 회계사.

국내 패밀리오피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꾸준한 증가세와 함께 인구 고령화 및 가족 형태의 변화 등으로 상속·증여를 둘러싼 이슈가 덩달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패밀리오피스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기업체 규모의 자산을 가진 개인의 자산관리를 위해 별도 설립한 ‘싱글 패밀리오피스’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상속·증여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액 자산가 가문을 위한 특화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가온, 패밀리오피스로 자산관리 시너지

패밀리오피스가 아우르는 분야는 상속·증여를 넘어 후견, 신탁, 기업승계 등 ‘가문’ 중심의 자산관리다.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서비스에 대한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대형 금융사가 다양한 자산관리 경험이 강점이라면, 법무법인은 분쟁 해결의 노하우 등 법률 부문에서의 전문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매끄럽고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금융(자산관리)과 법률 측면에서의 경험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최근 일부 법무법인이 금융과 법률 서비스를 접목하려는 시도에 나서 눈길을 끈다. 법무법인 ‘가온(GAON)’이 그 주인공. 가온의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새롭게 합류한 금융·신탁 전문가 배정식 센터장, 강남규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조세 전문 변호사, 기업컨설팅 전문 회계사 및 후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소순무 고문변호사 등 총 8명으로 꾸려졌다.

상담 초기부터 고객별 원팀을 구성해 다각적인 상담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온은 ‘조세 부티크’로 이름을 알려온 법무법인이다. 부티크 로펌은 대형 로펌과 달리 특정 법률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중소형 로펌을 통칭한다.

대형 로펌이 일반 행정, 경영, 정치, 공공 영역 등 급격히 팽창하는 법률시장에 대한 포괄적 대응이 가능하다면, 부티크 로펌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특정 분야에서의 규제·법률 대응에 특화된 로펌인 셈이다.

강남규 대표변호사.
강남규 대표변호사.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조세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모든 변호사에게 학위, 학회활동, 유학 등 학술적 단련을 장려·지원하고 있다”며 “나아가 단순한 법률 지식을 넘어 관련 규제를 시행하는 행정기관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 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는 긴밀한 네트워크, 각 규제기관 사이의 다이내믹 등을 좀 더 높은 시야에서 조망하고 최적의 선택을 조언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의 대부분 과정을 수행하는 팀과 공유하며 내부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인의 가족사 등 ‘프라이버시(비밀) 보장’이 필수적인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부티크 로펌의 강점이 녹아들면서 동시에 전례 없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변호사의 판단이다. 실제 대형 로펌의 경우 고정 클라이언트가 많아 기업 간 이해 상충은 물론 가족 간 분쟁에서도 ‘비밀 유지’ 측면에서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가온은 패밀리오피스센터 출범을 계기로 중견·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오너와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자산승계 통합 솔루션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전까지 ‘조세’라는 프리즘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고민과 분쟁을 해결해 왔다면, 이제는 시대 흐름에 따라 오너와 그 가족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상속·승계 이슈의 원인 해결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변호사는 “창업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구조설계와 Tax(세금) 컨설팅, 그리고 법률적 분쟁 예방이라는 3박자가 모두 맞아야 함을 현장에서 직감하게 됐다”며 “최적의 기업자문이란 창업주의 철학도 승계하고, 다음 세대의 자녀·손주 세대 모두에게 원활하게 이전될 수 있는 플랫폼과 역할이 필요함을 느끼게 된 것이 패밀리오피스센터의 출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대표변호사는 패밀리오피스센터의 역할을 단순 솔루션이 아닌 통섭·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결합체’에 초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법률·조세·금융·부동산·신탁 등 여러 분야를 함께하는 자산관리·컨설팅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는 한편, 다양한 금융사들과의 시장콜라보 체계를 갖춰 진정한 원스톱 솔루션에 대한 고객 수요에 적극 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NTERVIEW I 배정식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장

배정식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장.
배정식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장.

“조세-법률 콜라보로 자산관리 국면 전환 이끌겠다”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조세 부티크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가온이 올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올 초 패밀리오피스센터 출범을 통해 자산관리와 법률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국내 신탁실무 분야에서 독보적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배정식 센터장을 새롭게 영입했다.

배 센터장은 하나은행 재직 시절 유언대용신탁(리빙트러스트)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상품화하는 한편, 신탁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는 등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신탁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가족 형태 변화로 인한 상속 및 자산관리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 등에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Q 그동안 신탁시장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가온을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오랜 기간 금융사에서 금융과 부동산, 신탁을 통한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세금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관련 전문가들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 가온의 경우 오롯이 ‘조세’라는 틀을 통해 기업을 연구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동안 수행해왔던 업무가 조세 전문인 가온과 결합해 녹아든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자산관리 서비스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Q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어떤 고객들이 찾고 있나.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업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최적의 분할구조와 세금 이슈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금융과 신탁 후견 등의 통합적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기업 외에도 선대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개발하고 관리해 오면서 발생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즉 사촌 간의 공정한 관리와 보유 및 상속절차 또는 매각이 진행될 때 공정한 절차에 대한 상담도 늘고 있다. 일반 개인들의 경우, 고령 어르신이 직접 문의하기보다는 50대 전후의 자녀 세대들이 부모의 고민과 가족 모두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찾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모의 노후 케어와 봉양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상담·서비스 사례가 있다면.

80대 후반의 부모와 아들, 딸 가족의 상담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사업체를 점진적으로 자녀 세대에게 이전하고 있는데, 전문직 아들이 해외로 이주하면서 온전한 자산관리와 노후 플랜, 그리고 상속설계 상담을 요청해온 사례였다. 이에 가온은 영구히 이주하는 형태가 아닌 아들의 상황에 맞는 객관적 자산관리 방안과 투자 활동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고, 동시에 유고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쟁 리스크와 세금 문제에 대한 대비도 세밀하게 점검해 드렸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최적의 만족과 함께 부를 일궈온 부모 세대의 안전한 노후관리에 대한 고민도 함께 덜고자 했던 사례이자, 조세 전문 법무법인으로서의 노하우와 후견·금융·신탁 등의 다양한 영역의 콜라보 업무였다. 기업 관련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 굴지의 IT기업인 N사 출신 디자이너가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사례였는데, 창업하면서 감사로 모셨던 분에게 동시에 투자도 받는 바람에 세법상 ‘특수관계’가 먼저 성립돼 개인 증여로 취급된 사건이 있었다. 수십억 규모였으니 벤처사업을 하는 개인으로서는 큰 액수였다. 일선에서 포기하다시피 한 사건을 수임해 특수관계에 관한 일방관계설과 쌍방관계설의 차이를 부각하고, 조세심판원 합동심판원 회의까지 올라가 결국 해결했다. 해당 고객으로부터 ‘무슨 일이든 올바르게 해낸다’는 의미가 담긴 CI를 승소 선물로 받아 임직원의 명함에 새겨넣기도 했다.

Q 금융사들도 패밀리오피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면.

고객별 고민의 유형은 참으로 다양하다. 개인은 단순 세금 이슈부터 재산 종류별 관리 방법, 처분, 보유 여부와 상속까지 많은 고민과 가족 간의 이야기들을 담아야 한다. 기업의 경우 Tax, 승계 이슈 등 풀어야 할 일들이 많고 그 깊이나 솔루션 등에 대해서는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도 필요하다. 가온은 기존 법무법인의 특성과 함께 기업분할, 승계자문을 Tax 스펙트럼 뿐 아니라 부모·자녀를 넘어 손주 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승계 플랜과 소통체계를 갖고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절차가 경쟁력이라 자부한다. 또 기업과 가정 내의 불편한 관계가 외부로 드러나길 원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비밀보장이 지켜지는 수행 과정이나 역할도 가온의 강점이다.

Q 패밀리오피스 선택을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패밀리오피스센터 또는 그 서비스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우리 가정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다른 하나는 비록 하찮은 고민도 시간이 지날수록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작은 고민이라도 전문가를 통한 상담과 중재 조정까지 일관된 노하우와 전문성를 갖춘 자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사진 정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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