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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 기사입력 2022.08.07 19:20
  • 기자명 공인호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극심한 인플레이션 압박에 최근 장단기 채권금리가 출렁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도 큰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금융환경에서 ‘과연 투자할 만한 자산이 있느냐’는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별다른 이슈 없이 금융사에서 권하는 구조로 꾸준히 투자해온 ELS에 대한 투자 문의도 마찬가지. ELS 투자 전 기본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항들을 몇가지 짚어보자.

ELS에 대한 본질 이해부터

ELS(Equity Linked Securities, 주가연계증권)는 채권과 옵션을 결합해 주가에 연동된 다양한 수익구조로 만드는 금융공학 구조화 상품이다. 커피로 비유해 본다면, 자신의 입맛에 맞춰 재료와 샷의 양을 조절해 만들듯이, ELS도 본인이 원하는 수익성과 위험성을 감안해 맞춤형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투자자부터 공격적인 투자자까지 ‘국민 투자상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꾸준히 인기다.

이러한 ELS 상품이 특히 주목 받은 것은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ELS 투자가 반드시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과거 개별종목(현대자동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던 ELS의 만기평가일의 종가가 낙인 베리어(원금손실 발생 구간) 미만으로 마감되면서 마이너스 40% 이상 큰 손실을 초래했던 경우가 있다.

커피도 시럽이나 카페인 양이 너무 많으면 몸에 해로울 수 있듯이 ELS도 투자 전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꼭 숙지해야 한다.

 < ELS 투자, 알아두면 유용한 팁 >

1 ELS는 언제 투자하고, 어떠한 기초자산을 담는 게 좋을까?

ELS 투자에서 기초자산이 의미하는 바는 주가지수 또는 개별주식의 가격이다. 즉, 주식시장과 연계돼 있는 만큼 투자하고자 하는 ELS상품의 기초자산의 주가 수준과 전망은 어떤지를 판단하고, 최악의 경우(마지막 베리어)의 수준이 과거의 지수 흐름상 어느정도 수준인지 비교해보면 좋다.

기초자산은 지수나 종목 등 다양한 자산으로 만들어 지는데, 종목형 ELS의 경우 지수형 ELS보다 매력적인 쿠폰이 제시되지만, 종목형ELS는 지수형ELS가 가진 시장 리스크뿐 아니라 개별기업 리스크까지 감안해야 한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지수형ELS를 선택하는 것이 위험대비 수익률에서 효과적이다.

2 너무 다양한 ELS 구조, 선택 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대부분의 ELS상품은 STEP-DOWN(스텝 다운) 방식으로 설계된다. 계약조건에 따라 4개월 또는 6개월마다 조기환매 기회를 갖게 되며, 계약조건 충족시 조기 상환이 이뤄지게 된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 연애를 할 때도 상대방의 심기가 불편하다면 자신을 낮추고 상대에게 맞춰주는 전략으로 연애를 이어가야 한다.

따라서 변동성이 극심한 투자환경에서는 투자 성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조기 상환 확률이 높은 구조를 선택해 안전하게 자산을 지켜가며,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가끔 증권사나 일부 은행의 ELS 구조를 보면 ‘낙인(Knock-In) Barrier’ 라는 문구가 있다. 평가기간 중에 해당 기초자산이 한번이라도 해당 베리어 미만으로 하락시 새로운 조건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하락, 또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지 못하면 원금손실 발생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대부분의 금융사에서 낙인에 해당하는 베리어를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잡아놓긴 하지만, 금융시장은 예측치 못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중시한 투자자는 중간 과정에 대한 새로운 조건이 없는 ‘노 낙인(No Knock-In)’ 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초자산의 개수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산이 많으면 많을수록 제공되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 이유는 해당 조건의 충족이 ‘OR’ 가 아닌 ‘AND’이기 때문이다. 즉, 충족시켜야 하는 조건의 개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조건 충족에 대한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3 ELS투자시 추가적인 유의사항은 없는가?

ELS에서 발생되는 수익은 배당수익이므로 금융소득으로 전액 합산된다. 투자 중간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환매가 되지 않다가 2~3년째에 환매가 이뤄져 과대한 금융소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로 선정으로 인한 추가과세 및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상실, 건강보험료의 할증 등)

투자원금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고, 근로/사업 소득 등 과세 표준이 높은 투자자라면, 수익금을 매월 지급하는 월지급식 ELS에 대한 투자로 소득시기 분산을 고려하는 게 좋다. 갈수록 상품의 구조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남들이 하고 있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자금운용 목적 및 운용가능기간, 손실 감내 수준 등을 고려해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을 찾아가길 당부한다.  

 

/ 오경석 신한PWM 태평로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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