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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패션 브랜드⑤] 페트병 2톤으로 만들어진 남성복 '몽세누'

'대통령 넥타이'로 유명세 ... 연간 매출 10배 성장

  • 기사입력 2022.01.25 17:58
  • 기자명 홍승해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뚜렷하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의류 외에도 제품의 생산 과정부터 폐기까지 환경을 최대한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의류를 만드는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 옷과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에 스며든 친환경 소호 브랜드를 만나봤다.  

[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패션 스타트업 몽세누는 남성복과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이다. 직접 수거한 페트병 2톤을 재활용해 원단을 만들어 몽세누 컬렉션을 완성했다.

처음에 직접 수거한 페트병으로 협업을 맺은 방적공장에서 분쇄 후 열을 가해 폴리에스터 섬유로 뽑아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에 이런 작업을 하는 공장이 흔하지 않아 박준범 몽세누 대표가 발품을 팔아가면서 생산 로직을 구축했다. 

친환경 패션 브랜드 몽세누 [사진=몽세누]
남성복 중심 친환경 패션 브랜드 몽세누 [사진=몽세누]

남성복 디자인 의류가 메인이지만 에코 패딩 머플러나 후드 티셔츠 등 캐주얼도 전개한다. 전체 상품을 친환경 원단으로 만들었고 전체 상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전문 브랜드는 아직까지 찾기 힘들다고. 

물론 전체 제품에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적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도 옷 재료 중 65~70%의 비중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다. 

몽세누는 친환경 바람이 이정도로 불기 전부터 업사이클링 원단 개발에 집중하며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소재를 만든다. 

업사이클링 소재이지만 공정 과정이 까다롭고 제작 공급률도 낮아 단가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친환경 패션은 의류 디자인을 완성하고 원단을 찾는 일반 패션과 달리 로직이 거꾸로 진행된다. 

즉 친환경 원단을 선택하고 여기에 맞는 디자인을 해야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제작 공정에 비용이 들지만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몽세누는 제품 특성에 따라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의 혼합 비율을 다르게 넣는다.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 재활용 원사를 사용하는데, 실제로 셔츠 한 장을 만드는데 500ml 페트병 25~35개의 수량이 쓰인다.

재작년 기준 몽세누가 1년간 재활용한 페트병은 500㎖를 기준으로 약 90만 개에 이르고 지난해 더 많은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몽세누가 친환경 패션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로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기존 오가닉, 에코 패션 브랜드의 수수한 느낌에서 벗어나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담은 대중적인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실제로 80% 이상 자체 소비자들이 처음에 디자인만 보고 찾아왔다가 친환경에 한번 더 반한다는 것이다. 남성복 디자인이 중심이지만 전체 구매 고객의 30%는 여성소비자로, 젠더리스 디자인도 주목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 인터뷰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 인터뷰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몽세누는 '대통령 넥타이'로도 유명세를 탔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작년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하는 자리에 친환경 넥타이를 매고 나왔는데 이후 '대통령 넥타이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또 지난해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 인터뷰 당시 착용한 넥타이도 몽세누의 제품이다.

몽세누는 많게는 연간 10배 이상 매출 규모가 성장하며 가파르게 뜨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노크해 몽세누의 디자인과 철학을 알리며 고공 행진을 꿈꾼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서 디자인과 친환경을 모두 잡은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Interview _ 박준범 몽세누 대표 

박준범 몽세누 대표
박준범 몽세누 대표

"최근 ESG 바람이 불면서 전 산업군에 걸쳐 친환경이 대세가 되었으나 아직 북미 등 외국에 비해 특히 친환경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극성은 조금 더 나아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우선 '사고싶은 옷' '입고싶은 옷'을 만들기 위해 대중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패션은 외형적으로나 개념적으로 멋있어야한다. 

처음 창업을 생각한 지난 2016년부터 한국과 해외 진출을 목표로 발로 뛰어다니며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를 준비했다. 전체 의류에 친환경 소재를 접목한 유일한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發 에코 패션 리더를 지향한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본받고 싶다. 파타고니아는 탄소를 빨아들이기 위해 뿌리가 긴 식물을 심거나 자연사한 동물로 육포를 만드는 등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캠페인을 앞장서서 진행한다. 파타고니아의 개념적인 부분을 벤치마킹하며 몽세누의 정체성과 철학이 담긴 회사로 키우고 싶다. "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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