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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를 좇다! 밈 주식과 광기의 과학

  • 기사입력 2022.01.11 12:43
  • 기자명 BERNHARD WARNER 기자
[ILLUSTRATION BY ANDREW FOOTIT]
[ILLUSTRATION BY ANDREW FOOTIT]

[포춘코리아(FORTUNE KOREA)=BERNHARD WARNER 포춘 기자] 전문가들은 지난 수 년간 개미 투자자들의 터무니 없는 행동에 당혹스러워했다. 그들은 이제 통찰을 얻기 위해 ‘경제물리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산운용업체들은 왜 찌르레기와 지진, 그리고 올해 노벨상 수상자 중 한 명을 연구할까?

늦가을과 초겨울 저녁이면 시계처럼 정확한 시간에 검은 얼룩 구름이 로마 하늘 위에 나타난다. 이탈리아인들은 날개 달린 이 방문객들을 스토르니(스투르누스 불가리스의 줄임말), 혹은 유럽 찌르레기라고 부른다.

티베르 강이 이 새들을 도시로 불러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찌르레기들은 성 베드로 성당 위에서 방향을 바꿔 빠르게 움직이다가 이내 몽환적인 대형을 갖춰 꿈틀거린다.

어느 날 저녁에는 수천 마리의 찌르레기들이 로마 포룸 상공에서 군무를 춘다. 정적들이 줄리어스 시저를 제거한 장소라는 사실에 전혀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새들은 그런 다음 성 베드로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마지막 며칠간 갇혀 있던 감옥을 지나쳐 비행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시 티베르 강으로 돌아가, 11세기에 지어진 교회 위에서 쏜살같이 급강하 할 수도 있다. 이 곳에는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촬영했던 대리석 조각 ‘보카 델라 베리타(진실의 입)’가 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이 찌르레기들의 여정은 무질서하고 제 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보통은 화려한 군무 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규모로 직접 소통한다. 따라서 이런 상호작용 효과는 수천 배 폭증한다.” 
장-필리프 부쇼, 캐피털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로마와 외곽 지역에서 찌르레기들의 집단 비행-위아래로 빠르게 비행하는 새들의 패턴을 가리키는 기술적 용어-을 연구해왔다.

집단 역학 및 (단지 바보 같은 행동뿐만 아니라) 무리의 지혜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연구자들은 새들이 ‘왜’ 무리를 짓는지 결론을 내렸다.

언뜻 예측 불가능하게 보이는 이 움직임에는 포식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심지어 더 많은 찌르레기들을 무리에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 더 궁금한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새들은 ‘어떻게’ 그것을 할까? 각각의 새들이 한 무리로 움직이기 위해 어떻게 비행 중에 즉각 협력할 수 있을까? 찌르레기들의 집단 행동 이면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그리고 희망사항이지만) 역사적인 보물들 위로 똥을 싸대는 이 성가신 새들을 내치기 위해 로마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자.

경제학자와 중앙은행 종사자, 그리고 월가 전문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 왔다. 어떻게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의 행동이 궁극적으로 시장을 무너뜨리고, 세계 경제를 엉망으로 만드는 광기와 급락, 위기를 촉발하는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 문제는 새로운 긴박함을 띠게 됐다.

만약 그 재앙이 가르쳐준 교훈이 한 가지 있다면, 우리가 은퇴자금을 맡긴 사람들은 찌르레기들과 달리, 다가오는 위험을 발견하는데 무능했다는 사실이다.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다! 지난 10월 로마에서 촬영한 조르조 파리시의 모습. 이 노벨 수상자의 연구는 시장 연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기후과학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했다.[Alessandro Serranò/Shutterstock]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다! 지난 10월 로마에서 촬영한 조르조 파리시의 모습. 이 노벨 수상자의 연구는 시장 연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기후과학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했다.[Alessandro Serranò/Shutterstock]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데이비드 아인혼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경고해 (그리고 공매도로 엄청난 수익을 거둬)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월가가 계속된 위험 신호들을 놓쳤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과 더 전통적인 헤지펀드들이 잘못된 위험관리 도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그들을 “교통사고가 났을 때를 제외하고 항상 작동하는 에어백”에 비유했다.

아인혼 혼자가 아니었다. 리먼이 붕괴한 이후, 월가에는 다른 비주류 전문가 그룹이 등장해 투자자 위험관리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했다. 그들은 이른바 ‘경제물리학자’로 불린다.

경제물리학자들은 시장을 복잡한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즉, 개인이나 소위 ‘촉발 인자’가 군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활발한 거래를 하는 모든 액티브 시장 참여자가 이 촉발 인자가 될 수 있다. 가령 ▲핌코의 연금 펀드 매니저 ▲주식을 단시간에 폭등시키는 유튜브의 시장 강세론자 ▲혹은 심지어 기술주식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당신 ▲당신이 트위터에 올리는 자랑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저녁 파티에서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걸 즐기는 당신의 성격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경제물리학 지지자들은 피드백 순환고리와 집단 행동, 대규모 인과관계에 매료된다. 즉, 그들은 ‘복잡성 과학’: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현상 속에 존재하는 일정한 규칙과 순환고리를 연구하는 학문을 추종한다. 이 기술적 분석가들은 설명할 수 없는 블랙스완 사건에 대한 이론을 게으른 사고의 결과로 간주한다.

그들은 또한 효율적인 시장의 신봉자들-자산 가격이 위험을 예측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주장한다-을 한심할 정도로 편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무시한다.

대신 그들은 투자자들의 행동과 상호작용을 더 중시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힌트를 얻고, 이 연쇄작용이 시장에 놀랄 만큼 큰 충격을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이런 충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여전히 투자 계획에서 그런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물리학자들은 개인들이 받는 충격이 어떻게 대규모 시장 이벤트를 촉발하는지 통찰을 얻기 위해 다양한 과학 분야로부터 많은 것을 차용한다.

가령 이들은 위험 모델을 만들 때, 전염병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지 연구한다. 또한 이들의 알고리즘은 대규모 지진으로 연쇄 발전할 수 있는 진동들을 더 잘 감지하기 위해, 지진학자들의 통계학적 모델을 활용한다. 아울러 그들은 투자자들의 집단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의 왕국’ 일부에서 볼 수 있는 무리 짓기 전술로부터 단서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포춘 · 포춘코리아]
[이미지=포춘 · 포춘코리아]

이들에게 찌르레기 집단 비행은 주식토론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의 부상과 밈 주식, 비트코인의 지난 12개월 간 255% 급등세에 대한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대신 이런 현상들이 자연 속에서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는 분명한 증거로 해석한다. 프랑스 물리학자 장-필리프 부쇼의 말처럼, 시장의 독특한 무리 짓기는 불확실성이 “눈앞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부쇼는 82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파리 소재 헤지펀드인 캐피털 펀드 매니지먼트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새들이 혼자 날 때는 정말 제 멋대로다.

하지만 집단으로는 이처럼 놀라운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금융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이 사실은 중요하다.

즉 갑자기 사람들이 한 가지나 반대로 다른 사실을 믿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쇼는 이어 “이런 긴장 상태가 주식시장이나 경제에 변동을 일으킨다”고 부연한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은 심지어 같은 무리에 합류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도 엄청난 재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경제물리학 운동-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을 촉발했던 과학적 연구물은 단 한 건도 없다. 하지만 2010년 찌르레기에 관한 연구 논문은 이 학파의 절대적인 나침반이 됐다. 이 논문은 부쇼의 ‘슈퍼영웅’ 중 한 명인 이탈리아 물리학자 조르조 파리시가 공동 집필했다. 파리시는 지난 10월 다른 두 명과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파리시와 동료들은 중요한 조류 연구를 통해, 찌르레기들의 무리 짓기 이면에 있는 이유가 아니라 그 방식을 파헤쳤다.

그들이 연구 당시에는 결코 답을 얻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작업은 거의 매일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급락과 급등, 터무니 없이 높은 전망치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됐다. 

파리시 팀은 2005~2007년 추운 겨울 밤에 로마 도심에 있는 거대한 19세기 박물관인 마시모 궁전 지붕에서 20여 차례나 현장 실험을 했다.

그들은 122마리에서 4268마리에 달하는 각각의 찌르레기들이 머리 위에서 원을 그리고 구불구불 움직이는 비행 패턴을 추적했다.

그들은 강력한 성능의 카메라와 3D 모델링,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새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적하고 측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매일 저녁, 이 거대한 무리들의 움직임이 중앙 조류 지휘부 같은 종류가 아니라 무리 안의 개별 새들에 의해 촉발됐다는 사실이다.

아마 암호화폐에서 영감을 받은 “탈중앙화 금융”의 줄임말인 디파이 운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새들의 이런 움직임을 “디플록(탈중앙화 비행)”이라고 부르자.

연구원들은 무리 맨 왼쪽 끝의 단 한 마리 새(시저라고 부르자)가 거대한 집단 비행 속에서 새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관찰했다.

시저는 다른 새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자신도 영향을 받았다. 만약 시저가 근처에서 포식자인 매의 빠른 움직임을 알아챘다면, 그는 무리의 비행경로를 벗어나 방어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리고 시저 바로 옆의 새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비록 시저와 가까운 새들이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해도, 이들은 시저의 비행경로를 따름으로써 반응할 것이다. 

한편, 오른쪽에 있는 플라비아라는 새가 밑으로 비행하면, 심지어 시저를 포함한 다른 새들도 그 뒤를 따를 것이다. 시저-플라비아-플라비아-시저로 이어지는 상호작용은 무리 깊숙한 속에서 군집을 이룬 다른 새들에게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반복되면, 멀리 있는 관찰자들에게는 마치 거대한 새떼가 하늘에서 끊임 없이 무작위로 비행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대규모 집단의 행동과 역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것은 다음과 같은 발견이었다. 찌르레기들의 집단 비행에 “특별한 규칙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런 자발적인 흐름은 모든 규모의 집단에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심지어 시저 같은 보통 새 한 마리가 전체 무리를 특정 방향으로(위, 아래, 오른쪽, 왼쪽, 그리고 다시 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또 다른 사실이 있다. 전체 무리에서 놀라울 정도로 작은 집단이 가장 관련성 높은 정보를 무기로, 알파(지도자) 혹은 새(찌르레기)만큼 다른 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 리버럼 캐피털의 투자전략가 요아힘 클레멘트는 찌르레기와 밈 주식 사이의 유사성을 설명한다.

투자 뉴스레터에 자신의 이름으로 인기 칼럼을 게재하는 그는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주식게시판(여기에 올라오는 특히 게임스톱과 AMC 같은 종목들)은 파리시가 자신의 논문에서 묘사한 그대로 움직인다”고 말한다.

“한 독자가 레딧 글을 읽고, 사람들이 특정 주식을 민다는 사실을 듣고, 그 마차(흐름)에 올라탄다. 그런 식으로 그렇게 퍼진다.”

집단행동의 모델을 만들다! 헤지펀드 업계의 베테랑 장-필리프 부쇼는 위험모델 알고리즘에 경제물리학을 접목하는 증가 추세의 투자자 중 한 명이다. [photograph by elliott verdier]
집단행동의 모델을 만들다! 헤지펀드 업계의 베테랑 장-필리프 부쇼는 위험모델 알고리즘에 경제물리학을 접목하는 증가 추세의 투자자 중 한 명이다. [photograph by elliott verdier]

그는 찌르레기들처럼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자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고 스스로의 포지션을 정하고 있다”며 “그것은 주식 시장, 또는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에서 이런 극단적인 변동성을 야기한다”고 부연한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는 올해 73세의 로마 출신 파리시에게 노벨상을 수여하며, 복잡한 체계에서 ‘숨은 패턴’을 찾아내고 측정한 그의 수십 년 간의 연구를 언급했다.

점차 변동성이 커지는 세계에서 혼돈과 혼란의 비밀을 푸는데 평생을 바친 그의 공로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로마의 교통체증 속에서 운전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불확실성을 밝히려는 파리시의 결심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신이 잘못된 판단으로 레딧 주식게시판이 초래한 숏스퀴즈: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 보통 이런 경우 주가가 급등한다를 해야만 했던 헤지펀드 분석가라면, 로마 도시를 세운 사람들이 (광장 전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거리 한 곳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를 바랄 것이다.

파리시는 아마 스핀 글라스-그 자체로는 사실상 산업적 용도가 거의 없는 금속 합금의 일종이다-에 대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물리학자들은 스핀 글라스의 자성(磁性) 원리를 풀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구조 내의 미세한 철 원자들은 완전히 무작위적인 형태로 정렬하는 것처럼 보였다.

파리시는 그 패턴을 알아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획기적인 수학 공식을 정립했다. 당시 이 연구는 난해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의 획기적인 발견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매우 무작위적이고, 당혹스럽게 보이는 현상-밈 주식의 급등보다 훨씬 더 무질서하다-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왔다. 

컴퓨터 과학자들은 파리시가 1970~1980년대 실시한 스핀 글라스 연구가 기계 학습과 신경망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인정한다.

기후 과학자들은 대기 난류의 모델을 만든 그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 지난 가을 파리시의 유산은 그가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후 며칠 만에 더욱 명백해졌다.

산타페 연구소-복잡성 과학과 경제물리학의 메카로 이사회에 다수의 투자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의 연구원들이 파리시를 칭송하는 트위터를 잇따라 올린 것이다. 한 연구원은 “찌르레기로부터 귀중한 통찰을 얻게 됐다. 즉, 더 큰 연쇄반응을 촉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측정할 방법을 알게 됐다”고 평했다.  

파리시는 포춘과의 직접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이메일을 통해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하는 데는 응했다. 그는 가장 먼저 “내가 모든 것에 있어 세계의 전문가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

그는 또한 복잡성의 해소에 대한 자신의 연구가 물리학 분야 밖에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인정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 필 앤더슨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경제와 시장에 복잡성 과학을 도입한 공로를 돌렸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그런 학문에는 관심이 없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그는 금융투자에 대한 열정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의지에 불을 지폈다. 투자 매니저 부쇼는 1980년대 초 파리에서 파리시를 처음 만났다.

부쇼는 당시 물리학에 사로 잡힌 젊은 연구원이었다. 그는 스핀 글라스 강의에서 매우 큰 영감을 얻고, 곧 금융과 시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부쇼는 시장, 그리고 경제 전반의 실패는 태생적 복잡성을 파악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믿는다.

수 세대에 걸쳐 ‘퀀트’ 투자자들은 어떤 자산을 사고 팔지, 또 언제 거래할지 결정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에 의존해 왔다.

광기와 비합리적인 가격 급등락은 그들의 계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현재 부쇼와 다른 사람들은 파리시의 연구를 적용한 후 그런 변동성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부쇼는 최근 링크트인에 “조르조가 발명하고 개발한 방법과 아이디어는 분명 우리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가 그런 도전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글을 올렸다.

 

17세기 유럽을 휩쓴 튤립 광기. 2세기 후 미친 듯이 오른 철도 주가. 1929년 붕괴한 주식 시장. 작년 1월의 밈 주식 랠리. 터무니 없이 오른 비트코인. 연대기 작가들은 투기성 거품-포지션을 미리 잘 잡은 투자자들에게 부를 안기고, 반대로 뒤늦게 합류한 사람들에게는 고통을 가한다-에 오랫동안 매료돼 왔다 (한편으로는 혼란을 느꼈다). 뒤늦게 얻은 깨달음 속에서, 후자는 대중의 망상과 집단 광기에 희생당한 ‘불행한 호구들’로 치부된다.

하지만 보통 우리는 다음 광기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결코 그들보다 더 현명하지 못하다. 파리시가 이런 현상에 더한 통찰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한계점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그 현상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안도감이다.

2021년 초만 해도 게임스톱(GME)은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조치로 피해를 보는 또 다른 소매업체에 불과했다. 심지어 팬데믹 이전에도, 전자상거래와 다운로드 가능한 비디오게임 시대를 맞아 게임스톱 매장을 찾는 고객은 줄고 매출도 급감했다.

당연히 회사 주식은 하락세를 탔고, 경영진은 갈팡질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를 거의 무시했다. 하지만 게임스톱은 투자자들이 거의 감지하지 못한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었다.

바로 찌르레기 무리의 시저 같은 존재였다. 키스 길이라는 이 인물은 레딧에서는 ‘딥퍽킹밸류(DeepFuckingValue)’, 유튜브에서는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로 통한다. 말투는 부드럽지만 리스크를 좋아하는 이 개미 투자자를 따르는 소셜 미디어 추종자는 점점 늘고 있었다. 

월가가 가망이 없다고 본 게임스톱에서 길은 대박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2020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길은 레딧의 인기 주식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와 그의 유튜브 투자 팁 라이브스트림에서 자신의 확신을 무차별적으로 전파했다.

그는 “GME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떠들어댔다. 길은 주식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나 소매업의 성공 비결에 대한 어떤 산업적 전문지식도 없었다.

그는 관리하는 투자 고객들도 없고, 전문 자산관리사도 아니다. 길은 무리 가장자리의 한 마리 새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GME 주식 데이 트레이딩과 옵션 거래를 하며,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아무에게나 주식을 과대 홍보했다.

길은 2020년 성탄절에 짧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보유한 게임스톱 주식이 여름보다 5배나 올랐다고 밝혔다. 그 무렵에 이 주식을 지지하는 다른 사람들의 숫자도 급증했다.

그리고 그들의 집단 메시지는 게임스톱 주식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피드백 순환고리로 빠르게 동기화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밈 주식의 집단 행동이 진행됐다. 그리고 길과 그가 이끄는 무리들의 대대적인 게임스톱 홍보는 2021년 1월 11일 마침내 수익으로 보상 받았다.

이 소매업체가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판매업체 츄이의 공동 설립자 라이언 코언을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회사의 사업전망이 전혀 바뀌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코언의 임명이 자신들의 긍정적인 전망을 정당화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다음 날 주가는 급등했고, 2주 만에 거의 7배나 올랐다. 이 사건은 결국 일론 머스크의 관심을 끌었다.

1월 26일 거래가 마감됐을 때, 테슬라 CEO이자 레딧 게시판 이용자들의 우상인 그는 트위터에 “게임스통크(게임스톱과 맹폭을 의미하는 은어 스통크의 합성어)!!”라는 한 단어를 올렸다. 이튿날 게임스톱은 무려 1억7900만주가 거래되며, 주가가 다시 두 배 이상 뛰었다.

주가 급등은 월가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단 한 명의 공인된 전문가도 ‘매수’를 추천하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더욱 인상적인 점은 앤드루 레프트가 이끄는 시트론 리서치와 과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 등 다수의 공매도 전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이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큰 돈을 베팅했다는 사실이다.   

거래를 잘못한 투자자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그 여파로, 의회는 길에게 증언을 요구했다. 규제 당국은 이후 다양한 레딧 게시판에서 시장 조작의 징후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들은 지난 10월 모든 과정이 정당했고, 헤지펀드를 와해시키려는 공동의 노력이 없었다고 판결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관들은 게임스톱 주가 급등의 이면에는 “긍정적인 감정”-대부분은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의 일반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했다-이 작용했다고 결론 내렸다.

부쇼는 더 많은 밈 주식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극단적인 시장 움직임은 투자자들(그리고 투자 전문가들)을 놀라게 할지 모른다. 하지만 경제물리학자의 관점에서는 거의 항상 그 이면에 논리적인 근거가 존재한다.

부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된 피드백 순환고리가 대규모 변동성을 촉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튤립 구근에서부터 게임스톱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급등과 급락이 단지 그런 현상들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시장의 중요한 새로운 요인이 생겼다. 개인투자자의 현금 보유가 크게 늘며 예측불가능성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팬데믹 이후 미국 가계가 추가로 3조달러의 현금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데이비드 코스틴을 필두로 이 회사의 주식 전략가들은 가계들이 그 돈을 다른 곳에 쓸 것으로 예상한다. 그들은 최근 투자자 노트에 “주식 말고 어디가 있겠는가?”라고 썼다. 

부쇼는 “개인투자자들이 촉발한 게임스톱 랠리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의 가격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 가격에 대해 말하는 행동으로부터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전통적인 주가수익비율 방법론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100달러에 거래되는 게임스톱 주식이 터무니없이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레딧 게시판에서 하루 종일 보내는 투자자에게 미래 시장의 성공을 가늠하는 확실한 지표는 ‘100달러 GME 주식’ 토론방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표를 얻느냐이다.

부쇼는 “피드백 순환고리와 급락, 트렌드,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요소는 동료 투자자들과의 상호작용”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밈 주식의 경우 사람들이 가격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실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규모로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급등을 보인다. 따라서 이런 상호작용 효과는 수천 배 폭증한다.”

월가는 게임스톱과 이와 같은 다른 위험자산들을 “스토리 주식”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이 자산들에는 경고가 따른다.

만약 다수의 투자자들이 펀더멘털보다 이 자산들 이면의 스토리-가령, 이 주식이 전기차 시장을 지배할 준비가 돼 있다거나 고인플레이션 세계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10만달러는 합리적이라는 주장-에 이끌린다면, 이 위험자산들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부풀려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구조 속에서, 뒤늦게 편승한 사람들은 마차가 도랑에 빠졌을 때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실제로 GME 주식은 현재 연중 최고가에서 50% 이상 폭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 머스크가 악명 높은 트윗을 날린 후, 몇 시간 만에 장중에 483달러를 찍었다. 하지만 지금은 장부상 가치가 거의 200억달러나 사라진 상태다. 나중에 한 투자자는 “그 트윗이 많은 이들의 삶을 망쳤다”고 머스크를 맹비난했다. 

당신이 위선자들 사이에서 진정한 경쟁 투자자를 찾아내는 데, 복잡성 과학이 반드시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이 학문의 가장 큰 한계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클레멘트는 “복잡성 과학은 특정 현상을 설명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며 “다만 사후에 설명을 제공한다”고 부연한다. 대신, 복잡성 과학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 이면에 있는 ‘작동원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 즉, 당신이 특정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광기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너무 그럴듯한 이야기를 걸러내거나 신중하게 고려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스토리 종목이 넘쳐나고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개인 투자자 주도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첫째, 레딧과 트위터, 틱톡의 세계에서 이것이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라. 둘째, 그 점을 잘 깨닫고 이런 새로운 형태의 위험과 멀리 하라. 시장 참여자 모두가 좀 더 고전적인 가치평가 척도와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주식에 대한 스토리를 중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는 투자자들이 다수 있고, 당신이 주식의 스토리를 믿지 않더라도 그들의 행동이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슬라와 베드 배스 & 비욘드, 허츠 같은 스토리 주식들이 급등하거나 폭락할 때 S&P 500과 러셀 2000처럼 많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종목의 지수들도 요동친다.

그리고 고립 공포감(FOMO)이나 부회뇌동의 우려가 당신의 주식 매매를 부채질할 때, 단기간에 이뤄지는 집단 행동은 당신의 장기 목표를 뒤집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심리가 아니라면,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를 같은 무리의 일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투자자는 없다. 파리시 학파의 주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 모든 거래에서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당신에게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렇다고 모든 투자자가 유튜브에서 제2의 ‘로어링 키티’가 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연결된 관계를 통해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소매업체의 시장 가치를 수십억 달러 높이거나, 어설프게 그린 바위 스케치(NFT)의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당신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자산들을 매수하려는 구매자의 수가 확실히 0은 아니다. 그것이 바로 시장이다. 이처럼 시장 자체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의 참여자들로 가득 차 있다.

리버럼 캐피털의 클레멘트는 “기존의 단순한 세계”에서는 대체불가 토큰과 밈 주식의 상승은 영원히 계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 천체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했던 그는 “하지만 파리시가 우리에게 입증한 이론과 복잡한 역학 시스템이 보여주는 사실은 이 랠리가 아무 이유없이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이다.

주식의 스토리는 바뀌고, 다른 투자자들의 영향을 받는 개인 투자자들의 행동도 변한다. 그것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갑자기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집단 행동이 벌어진다. 많은 밈 주식에서 이런 현상을 봤을 것이다. 며칠에서 몇 주 만에 천정부지로 치솟다가, 거의 아무 이유없이 그냥 펑 하고 거품이 터진다”고 부연한다. 

로마 상공에서 찌르레기들이 추는 탱고는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 눈에 띄는 신호도 없이, 새들은 대열을 깨고 티베르 강가에 늘어선 커다란 단풍나무들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은 울음소리를 내며 아래 인도를 배설물로 뒤덮는다. 시 당국은 이 새들이 도시를 떠나길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돌아온다. 시계처럼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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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어떻게 투자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되나?

복잡성 과학 지지자들과 경제물리학자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월가의 전통적인 위험 모델에서 결함을 발견하고 있으며, 소규모 ‘개미’ 투자자들의 부상을 엄청난 힘으로 보고 있다. 그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제안하는 네 가지 통찰을 소개한다.

고래를 조심하되, 작은 물고기를 무시하지 마라
개미 투자자의 부상은 코로나 발발 이후 시장에 발생한 최대 변화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동성이 매우 높은 ‘현금성’ 자산 시장에 도는 28조달러 중 미국 가계가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후 3조달러나 급증한 것이다. 대규모 ‘실탄’을 보유한 그들이 가격 변동성의 잠재적 원천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시장을 움직이는 개미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과민 반응하지 마라.

경제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시장의 스토리도 주시하라…
밈 주식의 랠리나 테슬라의 급등조차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면, 기억하기 쉬운 스토리가 주식의 ‘로켓 연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미 투자자들은 소위 ‘스토리 주식들’의 가격 변동성을 더욱 크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 낙관적인 전망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주가 목표와 연말 S&P 500 지수 목표처럼 매우 구체적인 예측을 너무 신뢰하지 마라. 복잡성 과학은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90일 이상의 장기 모델이 잘 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한다. 영국 투자은행 리버룸의 전략가 요아힘 클레멘트는 “이런 예측은 9월에 달력을 체크하며 내년 1월 첫째 주 화요일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평상시에 이런 전망은 힘들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시장 타이밍을 적중한다는 것은 과거보다 훨씬 더 나쁜 아이디어다
경제물리학은 시장 타이밍을 맞히기 어렵다는 주장에 더 많은 근거들을 제시한다. 캐피털 펀드매니지먼트의 장-필리프 부쇼 회장의 주장처럼 불확실성이 “눈앞에” 있고, 장기적 모델에 결함이 있는데, 왜 당신은 다음 대규모 주가상승을 예상함으로써 시장을 이기거나 무리들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제발 그렇게 하지 마라. 대신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광범위한 목표를 중심으로 자산 배분과 매수 및 매도 결정, 기타 전략을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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