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미래형 콘서트’의 모습은 어떨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프리미엄 VR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인 어메이즈VR에서 전개하는 사업 모델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해 VR 이머시브 콘서트 사업에 착수했다. VR 이머시브 콘서트는 유명 뮤지션의 초고화질 퍼포먼스 실사 VR 영상에 CG 특수효과를 더해 현실보다 더 생생한 VR콘텐츠를 모션체어에 앉아 감상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공연장에 찾아가지 않아도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현재는 프로토 타입 개발을 끝내고 현재 미국 유명 아티스트들과 VR콘서트 제작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고 수준의 VR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한국의 언리얼 기반 VFX(시각특수효과) 전담 팀을 신설, 이 회사의 VFX 파이프라인과 모션 트래킹 등으로 VR이머시브 콘서트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들의 기술은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이 계속 취소가 되며 수익적으로도 문제가 생겼을 텐데, 이 부분을 가상 공간 콘서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다.

또 일반 오프라인 콘서트가 준비부터 투어까지 수개월 이상 소요됐지만 VR콘서트는 하루 이틀 간 투자로도 수많은 관객들과 편안하게 콘서트 투어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티켓 판매 수익은 물론 어메이즈VR 자체 앱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배급하므로 수익도 보장된다.

이승준 대표 카카오 초창기 멤버, VR콘서트 세계화 꿈꿔

이 회사는 콘서트 플랫폼을 메인으로, 콘텐츠 유로 구독 플랫폼인 어메이즈를 운영하고 있는데, 월 7달러를 지불하면 550개에 달하는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어메이즈의 누적 사용자 수는 100만명을 넘었다.

어메이즈VR의 실력은 전세계적으로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950만 달러(약 106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900만 달러(약 213억)로, 본격적으로 VR콘서트 시장 확장에 움직일 계획이다.

어메이즈VR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투자 유치를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목표 투자 금액 이상을 달성했다.

이 회사를 설립한 이승준 대표는 카카오 초기 멤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 차세대 플랫폼은 과연 무엇일지 고민하던 찰나에 어메이즈VR의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계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능력자다.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생명과학과 졸업 후 2012년 카카오에 입사해 전략팀장으로 활약한 인재다.

이 대표는 "VR이머시브 콘서트를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다양한 차원에서 콘서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전세계 영화관 및 VR헤드셋을 통해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추후 어메이즈VR의 사업 모델이 아티스트들에게 새 수익원을 제공하고 팬들과 새로운 방법으로 교감할 수 있는 루트를 모색할 예정이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