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포춘 글로벌500 韓기업]④ 한국전력·포스코

한국전력_222위
포스코_226위

  • 기사입력 2021.10.22 09:24
  • 최종수정 2021.10.22 09:26
  • 기자명 홍승해 기자
[이미지=포춘코리아]
[이미지=포춘코리아]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21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탄소중립 위한 친환경에너지 투자 확대로 신성장동력 모색

[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는 2021년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22위를 차지해, 227위였던 작년보다 5계단 상승했다. 누적된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순위가 오른 이유(2020년 매출 영향)는 작년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4조원 이상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전은 전력자원의 개발, 발전, 송전, 변전, 배전을 비롯해 이와 관련되는 영업, 연구 및 기술개발, 투자, 정부 위탁사업, 보유 부동산 활용사업 등을 하는 공공기관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종속회사들이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사업, 화력발전사업, 발전소 설계, 해외발전사업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전기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초고압직류송전케이블(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 등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종속회사들도 신재생발전시설 등에 대한 설비투자를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조직을 구성해 4차 산업 및 미래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 남동발전 등 종속회사들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각종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미래 전력사업을 이끌고 있다.

 실적변화   전기요금 동결 영향, 적자기조 지속

한전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58조5693억원으로 지난 2019년과 비교해 1% 줄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한전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5189억원으로 지난 한해 매출액의 4분의1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국민 부담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동결하면서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부터 전력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2~3분기 전기요금은 국제유가 상승세를 반영해 올려야 했지만 국민생활 안정을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은 유보됐다. 
 

[사진=한국전력]
[사진=한국전력]

주요이슈    공공기관임에도… 끊임없는 ‘도덕적 리스크’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석탄발전소를 축소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한전은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논란이 됐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사업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네덜란드공적연금, 영국성공회 등 해외투자자들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전에 넣었던 투자금 회수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는 한전과 자회사인 발전 공기업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반면 직원의 인건비는 대폭 늘어난 것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같은 해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속초, 강릉, 동해 등 다른 지역까지 크게 번져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으며, 피해규모는 총 106억5300만원에 달했다. 한전 속초지사가 관리하던 전신주와 강릉지사가 담당하는 배전 문제로 발생한 화재였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한전이 기본 업무인 배전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산불이 발생하게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한전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운영과 관련 정비계약 문제가 불거져 나와 논란을 빚었다. 2020년 3월 바라카 원전은 연료장전을 마쳤는데 기존 수주 규모보다 줄어든 데다 아랍에미리트 측이 바라카 원전의 일부 운영권을 한전이 아닌 프랑스전력공사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한전과 한수원은 그동안 바라카 원전의 60년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8년 말 기준 10년 단위의 운영지원계약(OSSA)만 체결했을 뿐 사업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 정비계약(LTMA)을 체결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 밖에도 한전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만성 적자, 부실경영, 매년 임직원 연봉 및 인건비 상승, 성과급 논란, 기강해이 등의 문제가 매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53조4046억원에서 59조7720억원으로 약 6조3000억원 부채 증가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한전이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도와 발전을 저해하는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와 적자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현황 및 전망    국내 및 해외 친환경 발전사업 확대

한전은 현재 해외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대신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건설사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전은 올해 8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동서발전, SKE&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700~800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액화천연가스터미널을 발전소에 함께 구축한 뒤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구입하는 장기전력구매계약도 이번 사업에 포함돼 있어 한전이 수주에 성공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한전은 해외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발전 투자 확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지원 등 지출할 곳은 많고 수익 확대에는 한계가 많아 실적 개선이 어렵다.

연료비 연동제를 개선해 전기요금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직접 참여를 준비하는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탄소중립 등 세계적인 흐름과 정부의 정책, 국민 생활 안정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한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생산량 증대로 철강산업 전성기 이어 나갈 것”

포스코는 2021년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26위를 차지했다. 194위였던 작년보다 32위 하락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포스코의 순위를 살펴보면 2017년에는 208위, 2018년 184위, 2019년 171위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국내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연간 4100만톤의 조강생산체제를 갖춘 세계적인 철강기업이다. 53개국에서 철강재 생산과 판매를 비롯해 무역, 건설업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부문은 포스코강판, 포스코알텍 등 국내 4개사와 해외 가공센터에서 다양한 철강재 생산과 가공, 해외 사업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무역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포함해 국내 1개사, 해외 31개사 총 32개의 자회사가 있다. 건설부문은 포스코건설,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무소를 포함해 국내 4개사, 해외 19개사 총 23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기타부문에는 발전티, 내화물, 생석회 제조 및 2차전지 소재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케미칼과 철강제품 포장 및 철강부원료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엠텍을 포함해 국내 27개사, 해외 18개사 총 45개의 회사가 있다.

 실적변화   철강산업 호황… 매출액 상승세

작년 포스코는 연결 매출액 57조7928억원을 기록해 2019년 기록한 64조3668억원보다 7조원 가량 줄었다. 다만 올해는 시장의 호황으로 매출액이 개선되며 기대감이 돌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포스코는 매출액 34조3612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가 28조2674억원보다 8조원 올랐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세계 철강수요가 급감했지만 2021년 각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철강제품 가격은 급등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철강 생산량을 규제하면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이어져 철강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21 수소모빌리티+쇼 개막 이틀째인 9월 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포스코 부스에 수소 전기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2021 수소모빌리티+쇼 개막 이틀째인 9월 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포스코 부스에 수소 전기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이슈    해결되지 않는 안전문제·노사갈등

포스코의 인재사고와 노사간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는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매년 사업장에서는 끊임없는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포스코에서 모두 6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포스코의 중대재해 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 3명, 2020년 5명, 올해 1분기에 1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6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포스코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15건이며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마다 산재사고가 증가해 포스코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사고 뿐만 아니라 포스코 경영진의 도덕성 문제도 이슈다. 지난 2020년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취득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포스코 임원들이 2020년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취득한 자사주는 총 1만9209주로 약 32억6000만원 규모다.

당시 포스코 임원 대부분 주식 매입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회사 경영은 뒷전인 채 오직 사익 추구에 몰두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 6월에는 포스코와 하청업체 사이 납품비리 의혹이 불거져 포항제철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됐다. 포스코가 납품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1월과 3월에 이어 2020년에만 3번째다.

사내하청노동자 고용문제와 관련한 법적 다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내 하청 근로자 15명이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했지만(1심 사측 승소, 2심은 근로자 승소) 현재까지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 갈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인국공 사태’가 철강업계를 비롯한 제조업 분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사내하청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한 인원은 현재 총 933명이다.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근로자의 손을 들어줄 경우 포스코의 다른 협력사 직원들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포스코는 향후 비용부담이 커지게 된다. 포스코는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안전문제와 노사 간의 갈등,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는 포스코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모처럼 호황을 맞은 철강산업의 성장 불꽃을 잦아들게 하는 리스크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현황 및 전망    수소사업 진출로 2050년 매출 50조원 달성 목표

포스코는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인 수소사업을 키우기 위해 국내외에서 수소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수소사업에 진출해 2050년에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2021년 6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과 함께 국내 수소기업 CEO들로 구성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도 이들 4개 그룹은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월 포스코는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현대차그룹과 ‘수소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수소에너지 활용 기술 개발, 포스코 제철소 운영차량의 무공해 수소전기차 전환, 수소사업 공동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밖에도 포스코는 ‘그린수소(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기업과의 기술협력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발전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그린수소 생산시설도 구축하고 있는데 포스코가 이번 협력으로 해상풍력발전 단지 구축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고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참여하기로 했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