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한 통합 GS리테일호가 7월 1일 출범한다. 지난해 11월 발표 이후 8개월 만으로 자산 9조 원에 연간 취급고 15조 원, 하루 거래액 600만 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 하이브리드 유통기업’의 탄생이다.

통합 GS리테일의 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0조 원으로 국내 상장 유통사 기준 3위 규모이다. 영업이익은 4,000억여 원으로 1위다. 29일 장 마감 기준 단순합산 시가총액은 약 3.8조 원으로 단숨에 빅3권에 진입한다.

통합법인 출범으로 GS리테일은 △1만5,000여 개 오프라인 근거리 소매점과 △10여 개의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취급액 1위 TV홈쇼핑 △40만㎡ 규모 전국 60여 개 물류 센터망을 보유한 종합 유통 회사로 발돋움한다.

GS리테일은 통합 여세를 몰아 15.5조 원 수준인 현재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년간 디지털 커머스와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에 총 1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5조 원 취급액 목표 달성의 관건은 시너지의 극대화가 꼽힌다. e커머스에 장점을 가진 GS홈쇼핑과 오프라인커머스에 최적화한 GS리테일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숙제로 꼽힌다.

GS리테일은 차별화한 핵심 역량으로 1만5,000여 소매점 인프라를 꼽는다. 이들 소매점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다. GS리테일은 전국에 위치한 소매점들이 퀵커머스 플랫폼과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선, 가공, 조리식품 소싱 역량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다양한 분야의 10여 개 디지컬 커머스와 연계해 현재 4.5조 원 수준의 식품 카테고리 취급고를 2025년까지 10.7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 이후의 운영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조직 구성을 기존 플랫폼BU(Business Unit) 중심에서 개편해 플랫폼BU,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 등 3개 사업영역으로 확장·재편한다. 영역별 전문성을 살리려는 목적이다.

퀵커머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배달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와 우딜 앱(배달 전용 앱) 론칭을 통해 배경은 상당 부문 만들어졌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구축을 통해 주요 사업 단위를 오프라인 소매점과 주요 사업, 고객을 연결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전국 1만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홈쇼핑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사는 GS리테일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온·오프 커머스 통합을 통해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GS리테일은 통합 법인 출범을 기념해 7월 1일부터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 사업 영역에 걸쳐 ‘함께해서 더 큰 행복’을 주제로 총 1만5,000여 상품을 1+1 증정·할인한다. GS25 편의점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하는 GS25 뮤비페(뮤직비치페스티벌) 지류 쿠폰도 100만 장 배포한다.

김타영 기자 seta1857@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