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최근 증시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방향성을 찾기 힘들다. 전형적인 눈치보기 장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 밸류 종목을 피한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을 찾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상승중이다. 9거래일 동안 6거래일 상승했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었지만 지난 10일에는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5월보다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그런데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고 뚜렷한 수급 주체도 없는 방향성이 실종된 이상한 모습이다.
유안타 증권은 특히 6월 들어 개인, 기관, 외국인 중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지적했다. 5월에만 8조4,000억 원을 순매도 했던 외국인의 매도강도는 약해졌고 5월까지 50조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의 매수세도 다소 잦아든 모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5~6월 기준 신고가(2018년 이후)가 경신된 종목은 38개에 불과하다. 유니버스200 종목 기준으로 살펴봐도 이달 들어 상승 종목은 83이고 하락 종목은 110개로 나타나 엇비슷했다. 5% 이상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도 27개에 그쳤다. 치고 나가는 종목이 뚜렷하게 없는 실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같은 증시 상황에서 투자전략은 그동안 소외 됐던 저 벨류에이션 종목을 찾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주가가 지난해 초와 비교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을 예로 들면 기업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초 대비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KB 금융, DGB금융지주, JB 금융지주는 상승한 상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답을 찾고 이유를 찾기보다는 현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종목을 따라가기 보다는 고 밸류 종목을 피한 가운데, 폭넓게 증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