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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워치스 앤 원더스] 톱클래스 보여준 롤렉스, 담대한 변화 시도한 튜더

  • 기사입력 2021.04.26 14:08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1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지난 4월 7일 롤렉스와 튜더가 워치스 앤 원더스 2021 온라인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롤렉스와 튜더는 독일 출신 시계 제작자이자 사업가인 한스 빌스도르프가 각각 1908년, 1946년 공식 론칭한 형제 시계 브랜드이다. 포춘코리아가 롤렉스·튜더 신제품 중 인상적인 몇 모델을 소개한다.◀


 

롤렉스 ‘익스플로러’

익스플로러가 1953년 초기 모델을 연상케 하는 36mm 사이즈로 돌아왔다. 익스플로러는 오버사이즈 트렌드를 반영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9mm 사이즈로만 출시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롤레조 버전으로 출시돼 눈길을 끈다. 롤레조는 롤렉스가 1933년 등록한 이름으로 18캐럿 골드와 오이스터스틸의 조합을 뜻한다. 데이트저스트 컬렉션 시계들에서는 흔하게 발견할 수 있지만, 익스플로러 컬렉션에서는 이 모델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무브먼트 역시 변화를 꾀해 기존 3132 칼리버에서 3230 칼리버로 바뀌었다. 3230은 롤렉스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무브먼트이다. 지난해 서브마리너 컬렉션 논 데이트 모델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신뢰도를 자랑하는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해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튜더 ‘블랙 베이 크로노’

2012년 튜더 헤리티지 모델로 첫선을 보인 블랙 베이는 이후 튜더에서 가장 사랑받는 컬렉션으로 성장했다. 같은 해 출시된 펠라고스(프로페셔널 계열)와 함께 튜더 다이버워치 양대산맥을 이룬다. 블랙 베이는 현재 하위 라인이 8개나 될 정도로 많은 분화를 이뤘다.

블랙 베이 크로노는 이름처럼 블랙 베이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한 다이버·레이싱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017년 처음 등장해 같은 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8,000스위스프랑 이하 최고 시계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튜더는 1970년부터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론칭한 블랙 베이 크로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화이트-블랙 대조가 돋보이는 매트 다이얼이다. 블랙 바탕에 골드 카운터로 구성됐던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스포티하고 젊은 감각을 뽐낸다. 화이트 바탕에 블랙 카운터, 블랙 바탕에 화이트 카운터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3시 방향의 45분 카운터와 9시 방향의 60초 카운터, 6시 방향의 구별되는 날짜창은 이전 모델과 같이 튜더 1세대 크로노그래프인 오이스터데이트 7031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했다.

시계 마니아들이 좀 더 반길만한 변화로는 얇아진 케이스가 꼽힌다. 신형 블랙 베이 크로노는 크리스털 조정과 부속품 위치 변경을 통해 두께를 14.4mm로 줄였다. 이전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15.5mm, 14.9mm였다. 블랙 베이 크로노는 돔 형태 글래스를 사용해 케이스가 두꺼워 보이는 특징이 있다.

 


롤렉스 ‘데이-데이트 36’

데이-데이트는 요일이 풀 문자로 표시된 최초의 시계이다. Sun과 같은 약어가 아니라 Sunday처럼 전체 스펠링으로 표기됐다는 말이다. 12시 방향의 아치형 요일창과 요일창 안의 풀 문자가 특징인 데이-데이트는 1956년 론칭 이후 남녀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유니섹스 스테디셀러 컬렉션이다.

신형 데이-데이트 36은 데이-데이트 컬렉션 특유의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 대신 악어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주목받는다.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은 데이-데이트를 위해 롤렉스가 특별히 창안한 3열 링크 브레이슬릿이다. 데이-데이트와 특정 버전의 데이트저스트에만 쓰인다.

악어가죽 스트랩은 다이얼 인덱스와 동일한 스타일리시 컬러로 매칭돼 주얼리워치의 매력을 배가한다. 코랄, 더콰이즈, 버건디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코랄은 발랄한 매력을, 더콰이즈는 댄디한 매력을, 버건디는 중후한 매력을 뽐낸다. 주얼리워치로 출시됐지만 중성적인 매력도 강해 MZ세대 남성 고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브레이슬릿 변화가 데이-데이트 컬렉션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스카이-드웰러 컬렉션은 기존 오이스터 3열 링크 브레이슬릿에서 탈피해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사용했고, 이와 반대로 GMT-마스터 컬렉션은 쥬빌리 브레이슬릿에서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으로 바뀌었다. 데이-데이트 36은 브레이슬릿이 스트랩으로 대체돼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튜더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 18K / 925’

튜더의 다이버워치 역사는 1954년 최대 100m 방수가 가능했던 레퍼런스 7922 모델 개발과 함께 시작됐다. 4년 뒤인 1958년 튜더는 자사 브랜드 최초로 200m 방수를 지원하는 레퍼런스 7924 모델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다이버워치시대를 열었다.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의 ‘피프티-에잇’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붙은 이름이다.

신형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은 18K, 925 모델로 나뉘어 출시됐다. 18K는 18K 골드 소재로, 925는 은이 92.5% 함유된 스털링 실버 소재로 제작됐다. 튜더가 다이버워치에 골드나 실버 소재를 사용한 건 신형 블랙 베이 피프티-에잇이 처음이다.

튜더 다이버워치 최초로 시스루백 케이스를 사용한 것도 이채롭다. 보통 다이버워치는 밀폐력 향상을 위해 시스루백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프로페셔녈 다이버워치는 아예 모노블럭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튜더는 앞선 시계 제조 기술력으로 200m 방수 모델임에도 시스루백 케이스를 사용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시스루백 케이스는 명품시계 업계 최고의 견고함과 내구도를 자랑하는 튜더, 롤렉스 브랜드에서 사용이 많지 않은 옵션이다. 롤렉스는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고, 튜더는 2015년 노스 플래그와 2018년 글래머 더블 데이트 두 모델에서만 사용했다.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36’

롤렉스는 매년 신제품 발표 때마다 독특한 다이얼 변주 모델로 관심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에 캔디 핑크, 더콰이어즈 블루 등의 밀레니얼 감수성 컬러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올해의 주인공은 데이트저스트 36이다. 다이얼에 열대우림을 연상케 하는 ‘팜 모티프’와 롤렉스 시그니처 스타일 중 하나인 ‘플루티드 모티프’를 구현했다. 팜 모티프 모델은 생기 넘치는 이미지가, 플루티드 모티프 모델은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매력적이다.

브레이슬릿은 오이스터와 쥬빌리를 구별해 사용했다. 플루티드 모티프를 사용한 데이트저스트 36은 당연히 모티프를 차용한 쥬빌리 브레이슬릿이 사용됐다. 팜 모티프를 사용한 데이트저스트 36은 올리브 그린, 골드 다이얼 모델에는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을, 실버 다이얼 모델에는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매치시켰다.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이 시계 역시 올해 롤렉스 다이얼 변주 모델 가운데 하나이다. 운석으로 다이얼을 제작해 비정형 이미지가 강하다. 소재가 된 철질운석이 수백만 년에 걸쳐 초고온과 초저온을 오가며 생긴 비드만스테텐 패턴 덕분에 개개 시계가 모두 유니크한 특징이 있다.

신형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이슬릿은 견고하고 신뢰도 높은 메탈 브레이슬릿에 유연하고 편안한 엘라스토머 스트랩을 융합해 탄생했다. 티타늄·니켈 합금으로 제작한 고탄성 메탈 블레이드에 외부 저항성과 내구성이 탁월한 고성능 엘라스토머를 오버 몰딩했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의 장점으로 꼽히는 하이테크 세라믹 베젤과 4130 무브먼트는 그대로 유지했다. 모노블록 베젤과 인서트를 위해 특수 제작한 세라믹과 세라크롬을 사용했으며, 음각 몰딩한 눈금과 숫자는 PVD 공법으로 플래티넘 소재를 분사해 코팅했다.

2000년 개발완료한 4130 무브먼트는 롤렉스의 클래스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크로노그래프 성능을 최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수직 클러치와 칼럼 휠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크로노그래프 버튼을 눌렀을 때 즉각적이고 정확한 구동이 가능하도록 딜레이 오차를 최소화시킨다.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사용해 충격 상황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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