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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군 골프장'에서 라운드 즐겨볼까

좋은 시설, 싼 가격 실속파 유혹, 34곳 올 가이드

  • 기사입력 2021.04.19 13:08
  • 기자명 정동철 기자

실속파 골퍼라면 일반 골프장에 비해 시설도 나쁘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군 골프장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시설은 여느 골프장과 다를 바 없지만, 공식 명칭은 체력단련장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 골프장에 비해 가격이 절반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골퍼들은 군 골프장에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는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어떤 골프장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포춘코리아 골프시즌을 맞아 이 같은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준다.

전국 군 골프장은 총 34

공군 14ㆍ육군 11ㆍ해군 5ㆍ국방부 4

국내 군 골프장은 모두 34개로 조사됐다. 군 골프장은 체력단련장으로 불린다. 군인들의 체력증진과 여가선용, 그리고 복지향상 취지에서 만들어진 특수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종 세금이 중과세되는 일반 상업 골프장과 달리 면세대접을 받는다. 그만큼 그린피 등이 저렴하다. 현역 군인 등은 2~3만 원대, 일반인도 군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민간 골프장과 비교해선 절반 가격으로 싼 편이다.

군 골프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군(() 유대 강화 차원은 물론 시설 유지를 위한 수익성도 한몫하기 때문이다.

군 골프장은 운영 주체도 국방부, ··공군이 다르다. 이 가운데 공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14개로 가장 많다. 뒤이어 육군 11, 해군 5, 국방부 4개 등 순이다. 이들 골프장의 총 홀수는 378. 이를 18홀로 환산하면 21개 골프장 규모다. 공군 골프장이 많은 것은 군 비행장 일대의 넓은 토지와 연관이 있다. 전국 대부분의 공군 부대에 골프장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군 골프장의 분포는 군사방어 체계와 군사시설 요충지 등에 따라 지역 차이를 보인다. 서울과 경기도 등이 포함된 수도권이 12개로 가장 많다. 주요 군본부와 공군부대가 많은 충청권이 9, 경상권 8, 강원권 3, 전라권 2개이 뒤를 잇는다.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에는 군 골프장이 없다.

공군 골프장은 군 비행장과 공군부대가 있는 수원, 성남, 오산, 원주, 강릉, 청주, 충주, 서산, 사천, 김해, 대구, 예천, 광주 등에 분포하고 있다. 해군 골프장은 해안 도시인 동해, 진해, 포항 등 해군기지 인근에 주로 자리잡고 있다.

현역 군인 이용 비율 약 20%...일반인도 이용 가능

92라운드 기준 그린피 평균 6~7만 원대 '저렴'

군 골프장은 군인들을 위한 체력단련장 명분이긴 하지만 일반인(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다.

군 골프장의 연평균 이용객 현황을 보면 현역 군인이 20% 내외인 반면 2/3 정도가 예비역과 일반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일반인 이용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군 골프장의 일반인 그린피는 얼마나 쌀까. 92라운드 기준 평균 그린피는 주중은 6만 원대, 주말은 7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일반 9홀 퍼블릭 골프장의 2라운드 평균 그린피가 주중 12만 원, 주말 15만 원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값에 불과하다. 18홀 골프장도 군 골프장이 주중 10만 원대 초반, 주말 16만 원대로 일반 골프장에 비해 5만 원 이상 저렴하다.

또 대부분의 군 골프장에선 인근 지역 주민에게 10% 이상의 지역주민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해당 골퍼들은 추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태릉, 남수원, 동여주, 처인 등은 모두 18홀 정규홀로 수도권에 인접해 가격이 다른 군 골프장에 비해선 다소 비싸지만 일반 골프장보단 저렴한 편이다.

그린피는 계절 등에 따라 수시로 조정되는 만큼 예약 전 해당시설에 반드시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린피 외에 카트료, 캐디피는 별도로 받는다.

인터넷 접수 후 전산 추첨으로 예약

인반인들은 주말보다 평일 이용이 수월

군 골프장 이용은 주로 해당시설 인터넷 홈페이지로 접수한다. 보통 라운드 2~3주전 신청해야 하며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많다. 인터넷 접수를 하는 만큼 일반인 아이디를 받고 홈페이지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은 평일 이용이 수월하다. 주말 이용은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주말의 경우 현역장병 등 정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며 일반인은 초청행사, 예약취소 등 잔여 팀 발생 시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융통성은 있다. 골프장에 따라선 개인별 월 이용횟수를 제한하기도 하고, 규정 미 이행 시 예약제한 등 페널티제도를 시행하기도 한다.

골프장별로 주 1회 정도 지역주민의 날을 정해 지역주민에게 우선 예약을 해주는 곳도 많다.

골프장 휴무일도 체크해 볼 사항이다. 골프장별 월 2회 정도 휴장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해당시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 여부와 예약취소에 따른 대체 팀 등을 공지하기 때문에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캐디가 사병? 음식은 짬밥? ‘NO'

민간 사업자 클럽하우스 위탁 운영 등

군 골프장은 캐디없이 셀프 라운드를 하는 곳이 일부 있지만 많은 곳에선 캐디가 플레이를 보조한다.

군 골프장이라 해서 군인이 캐디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일반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민간인 캐디가 친절하게 안내한다. 캐디피는 보통 12만 원으로 13만 원선인 일반 골프장과 큰 차이가 없다. 어느 골프장이든 인건비는 대동소이 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그린피에 비해 캐디피는 정상요금을 감수해야 한다. 많은 골프장에서 카트를 운행하고 있어 카트비 또한 별도로 내야한다.

구룡대, 남성대 등은 캐디와 노캐디 셀프 라운드를 병행하고 있다. 노캐디 플레이 경우 소액의 그린 보수비를 추가로 받기도 한다. 창공대, 오산 골프장 등 일부 골프장은 캐디없이 전동카트를 운영한다.

클럽하우스, 그늘집 등에서 나오는 음식은 일반 골프장 메뉴와 비슷하다. 다만 가격은 일반 시중 식당 수준으로 상업 골프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일반 골프장의 그늘집 자장면 가격이 12,000~13,000원인데 비해 군 골프장은 6,000~7,000원 선이다. 골프장 식당도 취사병이 아닌 민간 사업자에게 임대ㆍ위탁하거나 민간인 채용 등의 방식으로 운영한다.

최근 10년 사이 골프장 5곳ㆍ총 홀 수 48개 늘어

주택공급 후보지 태릉 골프장은 사라질 위기

현재 전국에 분포한 군 골프장은 모두 34개다. 201229개보다 5개 늘었다. 총 홀 수도 2012330개 홀에서 378개 홀로 증가했다.

이는 신규 골프장 개장과 기존 골프장의 홀 수 확장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자대(9홀ㆍ2018년 3월 개장)는 가장 최근에 신설된 군 골프장이다.

경기 평택에 있는 오산 골프장(9)과 경남 함안군에 있는 함안대 골프장(9)2016년 오픈했다. 함안대 골프장은 군 골프장 최초로 티잉 그라운드에 양잔디를 심었다. 처인 골프장(18)은 남성대 골프장 대체지로 201312월 경기도 용인에 오픈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76년 개장한 진해 골프장(18)은 처음에는 15개 홀로 구성돼 기존 3개 홀을 더 돌아 18홀 라운드를 마감하는 특이한 시스템에서 이후 3개 홀을 확장했다.

평택 골프장(18)1999119홀로 개장했다. 홀마다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을 2개씩 만들어 18홀 라운드 개념을 도입했다가 2012109홀을 증설해 정규 18홀로 확장했다.

창공대 골프장(9)63라운드 18홀 플레이를 했지만 20143개 홀을 증설해 9홀이 됐다.

반면 1966년 개장한 태릉 골프장(18)은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골프장 중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지만 사라질 처지에 놓여 있다. 1968년 개장한 안양 골프장보다 유서가 깊은 곳이다.

태릉 골프장이 향후 주택공급 후보지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장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주택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 지목 변경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태릉 골프장이 폐쇄되면, 서울 송파구에 있다가 사라진 남성대 골프장에 이어 군 골프장으론 두 번째로 도심 개발에 밀리는 사례가 된다.

정동철 골프 대기자 ball@hmgp.co.kr 일러스트 김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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