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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위기의 징조들' 外

  • 기사입력 2021.03.29 17:20
  • 기자명 김타영 기자

금융위기 소방수 3인

“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위기의 징조들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 지음 / 마경환 옮김 / 이레미디어 / 17,800원

위기의 징조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 세계를 구한 전설의 소방수 3인이 당시를 회고한 책이다. 또 다시 다가올 금융위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와 같은 조언도 함께 곁들였다.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구제금융 방식에 대한 반발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저자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함께 서술해 한편으로는 이해를 구한다. 금융 시스템 붕괴에 일조한 사람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나 AIG는 구제하면서도 리먼브러더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던 이유 등을 소상히 설명한다. 요약하자면 몇 가지 문제가 야기될 것이 뻔하더라도 당장엔 위기를 종식시키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금융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까닭에 금융위기는 필연적이라고 지적한다. 아무리 치밀하게 대비해도 강물이 바위를 돌아서 흐르듯 결국은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과거의 금융위기를 재조명해 미래 금융위기 피해를 최소화했으면 한다는 저자들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

 


재정적자를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MMF


적자의 본질

스테파니 켈튼 지음 / 이가영 옮김 / 비즈니스맵 / 17,800원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 선거 기간 상대 후보 정책 비판 가운데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멘트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는 MMF(Modern Monetary Theory·현대화폐이론) 관점을 근거로 위 반론이 근거가 빈약하다고 주장한다. 정부 재정이 가정 재정과 근본적으로 달라 적자 역시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부 재정과 관련된 가장 잘못된 믿음이 ‘정부 지출 대부분이 시민이 낸 세금에 근거한다’는 것이라 주장한다. 실제로는 통화 발행 주체인 정부가 비용을 대는 것으로 정부 재정 적자의 한계는 세금이 아니라 ‘실물 생산 자원’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재밌는 점은 저자가 2008년 당시 연방준비은행의 돈 풀기가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한다는 점이다. 앞서 ‘위기의 징조들’ 책에서 나온 내용과는 꽤 상반된다. 헬리콥터 위에서 막대한 돈을 뿌리고 다닌대서 나온 ‘헬리콥터 벤 버냉키’ 별칭을 머쓱하게 만드는 시각이다.

 


이종 기술들의 융합은

어떤 미래를 창조할까


컨버전스 2030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지음 /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9,800원

컨버전스 2030은 ‘기하급수적 사고방식에 관한 3부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세 번째 도서이다. 첫 번째 책인 어번던스가 거대 담론을, 두 번째 책인 볼드가 개별 기업을 다뤘다면, 이 책은 그 중간인 산업을 다룬다.

이 책은 신기술을 포함한 여러 기술이 다른 기술과 융합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주로 탐구한다. 개별 기술일 때도 강력한 몇 기술이 융합을 통해 '파괴적 힘'을 발산하는 과정과 현재 결과물, 그리고 미래를 그린다.

저자들은 수자원 고갈이나 생태계 파괴 등의 위협을 경고하면서도 일관되게 긍정적인 미래를 예상해 눈길을 끈다. 2012년 출간한 3부작 첫 번째 책인 어번던스 때부터 견지해왔던 태도이다. 이들은 현재를 예로 들어 자신들의 주장이 테크노 유토피안들의 순진무구한 발상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기하급수적 기술 발전으로 기술 무료화와 대중화 현상이 가속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격화하는 미중 충돌

중국의 다음 행보는


중국의 선택

이철 지음 / 처음북스 / 19,000원

올해 백악관에 입성한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새로운 과제를 던졌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대중 견제 기조를 이어가는 데 더해 동맹국 관계 복원에 따른 대중 포위망 재건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중국의 선택은 이런 배경에서 중국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단해볼 수 있게 한다. 과거 중국의 선택을 바탕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 사회를 이루는 각 요소 간 인과관계와 상호작용을 예리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KT 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 법인장 이력을 가진 저자답게 이 책은 중국의 경제·산업 상황도 매우 심도 있게 다룬다. 서방세계와 경제적으로 분리될지 모른다는 중국의 불안을 십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한다. 중국의 쌍순환 경제가 미국 견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임을 설명하는 5, 6, 7장은 경제·경영인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플랫폼 제국을 위협하는

게릴라 혹은 마켓 체인저


D2C 레볼루션

로런스 인그래시아 지음 / 안기순 옮김 / 부키 / 22,000원

D2C는 ‘Direct to Consumer’의 약자이다. 제조업체가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유통업체를 패싱하고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

최근 D2C의 대두는 여러모로 독특한 면이 있다. 재화의 유통형태로써 D2C는 아주 오래된 모델로 전혀 새로울 게 없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이 지배하는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D2C는 플랫폼 제국에 균열을 일으키는 게릴라 혹은 마켓 체인저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 중이다.

D2C 레볼루션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책이다. D2C 흥행 배경이나 D2C 업체들의 성공 요건 같은 내용 외에도 유통 생태계에 속한 다른 기업에는 현재 상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도 섬세하게 다룬다. 투자자, 광고 대행사, 기존 유통 플랫폼 업체 등 기업엔 D2C의 부흥이 기회로 또 위기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D2C 부흥은 유통업계 판을 흔들 또다른 변화의 시작일까?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실물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을 위하여


리츠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김선희 지음 / 길벗 / 19,000원

부동산 투자의 장점은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이다. 단점은 필요할 때 즉시, 또 쉽게 현금화할 수 없다는 점이다.

리츠는 실물 부동산 투자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증권화한 상업용 부동산의 한 형태로 뮤추얼펀드에 속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인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최근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저자는 리츠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큰 선진국 리츠 투자를 적극 독려한다. 입지와 품질 면에서 매우 좋은 빌딩을 보유한 데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관리해준다는 이점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설명은 저자의 리츠 선택 주요 요소를 잘 드러낸다. 입지와 품질이 좋은 빌딩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렸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저자는 아무리 좋은 빌딩이라도 운용사의 능력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는 만큼 리츠 운용사 역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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