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에코페이퍼가 오뚜기와 손잡고 본격적인 친환경 사업에 나선다.
에코페이퍼는 18일 오전 충북 음성군 금왕읍 오뚜기 풍림P&P 음성공장에서 양사의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점진적 축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뚜기그룹에서 기존에 사용해왔던 플라스틱 식품용기와 포장재를 에코페이퍼가 개발한 생분해(Bio-Degradable)성 소재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에코페이퍼는 PP(폴리 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같은 플라스틱 소재 대신 섬유작물인 케나프를 사용해 다양한 산업·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관련 특허와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케나프로 만든 생활용기 및 포장재는 토양 속 90% 생분해 기간이 4개월로 다른 친환경 소재 대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케나프는 아욱과(Malv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세계 3대 섬유작물로 천공이 많아 가볍고 흡수력과 응집력이 뛰어나며 강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종이·펄프, 산업용 섬유, 건축 재료, 생활용품 소재로 사용된다.
케나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생산성에 있다. 120일 기준 열대지역에서 5~8m, 온대지역에서 3~6m가 자랄 만큼 생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플라스틱 대체재 외 친환경 효과도 탁월하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상수리나무 대비 10배가량 높고, 미세먼지 발생량은 석탄 대비 25%에 불과하다. 발열량이 매우 높아(kg당 4,300Kcal) 바이오에너지 작물로도 각광받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이동규 오뚜기 풍림P&P 대표이사, 최운식 에코페이퍼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동규 오뚜기 풍림P&P 대표이사는 “오뚜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식품 용기 및 포장재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점진 전환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운식 에코페이퍼 대표이사는 “고객사 니즈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로 친환경 경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