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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인트로

WHAT COMES NEXT / INTRODUCTION

  • 기사입력 2021.03.02 09:11
  • 기자명 BRIAN O’KEEFE 기자

현재의 ‘노멀’에 대처하기: 당신은 낙관적인가, 아니면 비관적인가? 만약 “둘 다”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2021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BY BRIAN O’KEEFE

당신은 이 문구를 지금까지 1만 번 정도 들었을 것이다. 당신은 틀림없이 받은 편지함에서 이 표현을 정기적으로 봤을 것이다. 사실 당신 또한 한 번 이상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바로 ‘뉴 노멀 New Normal’이다.

이 두 단어는 기억하기 쉽게 두운이 같다. 그리고 이는 새로운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1년 동안 전례 없는 격변과 희생,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강제적인 고립을 경험한 후, 우리 모두가 뉴 노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그건 무슨 뜻일까?

경영컨설팅 회사 퓨처 투데이 인스티튜트 Future Today Institute의 설립자이자 CEO인 에이미 웹 Amy Webb은 "사람들이 뉴 노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거의 종교적인 열광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왜 우리가 뉴 노멀을 추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오랫동안 품어왔다. 사람들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 파악하려는 차원에서, 뉴 노멀을 찾는 것이 아니다. 대신 사람들은 너무 많이 변하는 것을 막으려는 집단적 욕구 때문에 뉴 노멀의 실체를 알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급변하는 세상의 속도를 늦추고, 삶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심리적 요구는 강하다. 지난 한 해 동안 겪어야 했던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반응이다. 물론 무엇보다도 이런 혼란을 일으킨 주범은 코로나바이러스였다. 이미 전 세계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감염됐고, 2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팬데믹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혔지만,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우리가 일하고 사는 방식에도 역동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장기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변수들이 등장한 셈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혼란 때문에) 모든 것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적절한 선택이 아니다. 기업과 경제,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공동 투쟁에 있어 무엇보다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리고 이해의 열쇠는 다음과 같은 통찰력에 달려있다: 지난 12개월 동안의 혼란 이후, 어떤 것들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New) 것이 됐고, 어떤 것들은 여전히 정상(Normal)으로 남아있다. 당면과제는 이 둘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고 잘 대응하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만 봐도 그렇다. 그는 평생 중도주의자로 살아온 전통적인 정치인이다. 그의 마스크에 ‘정상(Normal)’이라는 단어를 새기는 것이 더 어울릴 정도로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주당이 최소한 향후 2년간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됐다. 이런 사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새로운(New) 현상이다. 그것은 월가, 세계 무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의 이동을 의미한다. 아울러 그것은 현대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되는 선거를 통해 이뤄졌다. 퇴임하는 대통령은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분명히 패배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새로운(New) 시대에 대한 우리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워싱턴 정가의 권력 이동은 이언 브레머 Ian Bremmer의 고객들에게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치 리스크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 그룹 Eurasia Group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그는 “모든 고객들이 ‘바이든은 얼마나 다른가? 그의 권한은 어디까지 미칠까? 미국은 실제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는가?’ 등을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월가는 바이든이 통치하는 세상은 가장 '정상(Normal)'적인 세상이 될 거라고 장담하는 것 같다. 선거일부터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날까지, S&P 500지수는 14.3% 급등했다. 4년 전 같은 기간 S&P가 6.2%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바이든 당선 이후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 시점에서, 시장은 부담스러운 새로운 규제나 세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가장 낙관적인 GDP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2021년 미국 경제가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6.4%, 골드만 삭스는 6.6%를 예상하고 있다. 그 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소비자들이 '정상(Normal)'을 되찾을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있다.

물론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대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매우 효과적인 백신—‘새로운’ 방식을 통해 기록적인 속도로 개발했다—의 조기 출시에서 기인한다.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며 감염이 더 심해지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미국 내 백신 보급은 속도를 내고 있다(백신이 초반에는 제대로 배포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100일 동안 1억 회분의 백신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하지만 1월 말쯤, 그는 3억 명의 미국인에게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진로를 변경했다.

국제 관계를 보면, 뉴 노멀은 사실상 올드 노멀 Old Normal과 비슷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주요 동맹국들과의 갈등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다. 아울러 무역 협상에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외교 스타일로 복귀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다시 갖게 될 것이다. 이런 노력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소득 불평등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다. 게다가 비즈니스 생태계도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수천 개의 영세업체들이 문을 닫는 바로 이 시점에, 우리가 점점 더 의존하게 된 대형 IT 기업들은 급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은 우리가 팬데믹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봉쇄 기간 동안, 우리는 동료들과 줌을 하고 넷플릭스에 몰입했다. 또 온라인 쇼핑을 하며, 고립된 상태에서 SNS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새로운(New) 환경은 정상(Normal)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규제 당국과 양당 의원들, 그리고 소비자들은 대형 IT 기업들의 횡포와 영향력에 대해 약간 불편해하고 있다. 지난 1월 포춘과 서베이몽키 SurveyMonkey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4%는 연방정부가 적어도 한 개의 대형 IT 기업을 상대로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구글과 페이스북은 이미 소송 중이다).

브레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막바지 불행한 시기에 SNS 플랫폼에서 강제 퇴출 당했다. 이런 SNS 기업들의 행동이 규제 논쟁에 예상 밖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공화당 관점에선, IT 기업에 대한 규제는 이제 당파 싸움이 되고 있다. IT 기업들이 좋든 싫든, 그들은 갑자기 모두 민주당 편에 섰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들이 하나의 정당과 이렇게 당파 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상(Normal)적인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확실히 새로운(New)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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