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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시스코 전 CTO는 책 애호가들을 위해 더 나은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까?
[포춘US]시스코 전 CTO는 책 애호가들을 위해 더 나은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까?
  • MARIA ASPAN 기자
  • 승인 2021.01.29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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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FORMER CISCO CTO BUILD A BETTER SOCIAL NETWORK FOR BOOK LOVERS?

패드매스리 워리어는 시스코와 모토로라, 테슬라의 경쟁사인 니오에서 대규모 하드 기술 /*역주: 디지털 소프트 기술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유형의 물리적 부품들을 다루는 기술을 말한다/ 사업부를 운영하며, 대부분의 경력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고위직에서 보냈다.

그렇다면 그녀의 신생 스타트업은 왜 독서 사업에 전념할까?

분명 하드 기술은 독서보다 더 첨단적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남성 지배적인 기술 산업에서 가장 높은 직위를 누린 여성 중 한 명이었던 워리어는 이제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전기차에서 온라인 북 클럽으로 갈아탔다. 그녀의 신생 스타트업 페이블 Fable이 책 애호가들과 그런 직원들을 고용하는 회사들을 위해, 더 사려 깊고 덜 유해한 소셜 미디어 앱을 만들기 위해 18개월을 노력한 결과물이다.

현재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논란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소동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시점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워리어는 페이블이 다른 회사들을 괴롭혀온 문제들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녀는 1월 중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소란스러운 소셜 플랫폼들에 대해 많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는 가장 큰 논란에 휩싸인 플랫폼 대기업들이 계속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폭력적인 지지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던 때였다. "나는 독서를 좋아하고,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기술업계에서 배운 모든 것을 소위 예술가의 정신을 갖춘 기술회사를 만드는 데 적용하고 있다."

페이블은 몇 달 동안 조용히 준비를 해왔지만, 1월 14일(현지시간)에는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스토어스에서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신규 앱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또한 레드포인트 벤처스 Redpoint Ventures 주도로 시드 펀드를 조성, 투자자들로부터 725만 달러를 유치했다. 단, 기업가치 평가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워리어는 작년 7월 계약을 마무리 한 이후, 더욱 많은 직원들을 고용하고(페이블은 현재 19명의 정규직 직원과 ‘약 5명’의 계약직 직원을 두고 있다) 계속 회사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해왔다.

고객들은 회사 웹 사이트를 통해 e-북을 구입해야 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지만, 페이블은 일반 소매업체보다는 구독 기반 추천 엔진 및 개인 소셜 네트워크에 더 가깝다. 연회비 69.99달러를 지불하는 사용자들은 저작권이 만료된 수천 권의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고, 저명한 작가와 다른 객원 전문가들이 선정한 작품 추천도 받을 수 있다(현재 유머작가 데이비드 세다리스 David Sedaris는 ‘유명한 알코올 중독자들’의 전기를 권하고 있고, 소설가이자 시인인 치트라 디바카루니 Chitra Divakaruni는 ‘어떻게 이민자들이 미국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이 책들은 추가 요금을 내고 구입해야 하지만, 페이블 고객들은 그런 다음 디지털 북 클럽을 조직해 앱을 통해 평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특정 작품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사용자들이 일부 책을 읽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지만, 스스로 시작할 수는 없는 무료 버전도 있다).

워리어는 "내가 처음 세운 주요 목표는 ‘어떻게 도서 클럽을 현대화해 디지털 세계에 도입할 수 있는가?’였다”며 “또 세상에는 수백만 권의 책이 있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가장 좋은 책을 찾도록 도울 수 있을까?였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최대 경쟁자는 굿리즈 Goodreads로, 이 업체는 종종 비판은 받지만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아마존 소유의 책 리뷰 사이트다.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의 원제로 OneZero는 2019년 9월 게재한 칼럼 헤드라인을 통해 ‘굿리즈의 모든 것이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이 칼럼은 굿리즈 사이트의 ‘형편없는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플랫폼에서 다른 사람들과 책을 찾고 공유하는 어려움을 비판했다. 원제로는 ‘독자와 작가들은 더 나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선언했다.

워리어는 이런 요구와 굿리즈의 공동창업자 오티스 챈들러 Otis Chandler의 조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챈들러는 2019년 아마존을 떠난 후 워리어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그녀는 "나는 굿리즈가 목록 앱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독자들이 이미 읽었고, 또 읽고 싶은 책을 추적하는 그런 앱"이라며 "하지만 굿리즈는 또한 꽤 시끄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더욱이 특정 주제에 대해 읽어야 할 세 권의 훌륭한 책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는 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굿리즈는 1억 2,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대변인의 설명이다. CEO 베로니카 모스 Veronica Moss는 포춘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더 많은 업데이트를 단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독자들은 열정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 워리어는 많은 개인 책 애호가들이 페이블의 추천도서와 줌을 넘어 격리된 북 클럽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에 지갑을 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그녀와 투자자들은 또한 독서의 즐거움을 B2B 매출 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는 큰 기회를 보고 있다. 페이블은 현재 기업 멤버십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기업 직원들이 명상앱 헤드스페이스 Headspace와 캄 Calm(현재 비상장 시장에서 2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이나 치료 앱 토크스페이스 Talkspace(지난 13일 회사를 14억 달러 가치로 평가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설립을 발표했다)를 사용하는 방식처럼, 페이블도 유사한 복지혜택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정신 건강 프로그램들은 지난 1년간 훨씬 더 큰 인기를 끌었다. 대유행이 대부분의 지식 근로자들을 재택근무로 격리시키고, 모든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계속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워리어는 "많은 과학적 근거들이 독서가 인지적 건강과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독서는 우리가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해주며, 공감을 증가시킨다"라며 "궁극적으로 의미와 목적을 가진 인간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포춘 선정 500대 업무용 기술 회사들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시스코의 최고기술책임자로 7년간 일한 워리어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포티파이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페이블이 이미 시험 운영을 위해 기업 고객들과 사인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그 기업들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페이블의 시드 투자를 이끌었던 레드포인트의 매니징 디렉터 애니 카다비 Annie Kadavy 대표는 “내가 일했던 모든 회사에는 북 클럽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벤처 캐피털 회사에 합류하기 전, 우버에서 운송사업부의 전략적 운영을 총괄했다). “페이블의 소비자 버전은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북클럽을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워리어의 강점에 매우 잘 부합한다."

-트위터 이후의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랫동안 기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던 인물—시스코와 모토로라에서 CTO를 지냈고, 마지막에는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의 미국 사업부 CEO를 역임했다—이 독서와 정신 건강으로 전환했을까?

워리어는 “내 경력은 항상 비전통적인 방식을 따랐다. 나는 업계를 계속 옮겨 다녔다”며 “시스코를 떠나 자동차 업계에 갔을 때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니오에 입사한 지 3년, 그리고 1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성사시키고 3개월 후인 2018년 12월, 워리어는 "개인적 관심사"와 "더 큰 다음 도전과 씨름하고 싶은 욕망"을 이유로 CEO에서 물러났다. 오늘날 그녀는 “나는 항상 3년 정도 한 곳에 머물려고 했다. 웰니스 산업의 신생기업 개발에 주력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또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악화일로를 걸은 미중 무역 관계가 니오에 예상치 못한 복잡한 문제를 초래했다”고 인정한다.

워리어는 "우리가 니오의 미국 자회사를 위해 수립했던 많은 전략들이 상당히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며,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더 균형 잡힌" 무역정책을 추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수준에서 관계가 매우 긴장되어 있다. 중국은 큰 시장이고, 우리는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워리어는 또한 페이블 덕분에, 자신이 2015년 택할 수 있었던 커리어의 다른 진로를 모색할 수 있다. 당시 그녀는 트위터 CEO직 수락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오늘날 이 대형 소셜 미디어에 14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워리어는 트위터 운영은 “내가 하고 싶었더라면 좋았을 일인데, 잭 도시가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계정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것을 금지한 지 며칠 후, 그럼에도 트위터는 “사람들이 어젠다를 확대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남용하는 플랫폼으로서 자신의 힘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마침내 그들이 나서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신생 소셜 미디어 창업자 겸 CEO로 가진 그녀의 야망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워리어는 “페이블은 소셜 미디어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페이블은 업종만 제외하면, 광고와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대신 구독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회사라는 설명이다. 페이블은 또한 혐오 발언에 대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확립했고, 북 클럽에는 그런 지침을 위반하는 사용자들을 쫓아낼 수 있는 ‘조정관들(moderators)’이 있다.

페이블이 성장하며, 이 플랫폼의 대부분 유료인 특성은 무료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최악의 행동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워리어는 이런 익숙한 과제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그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틱톡, 스냅 등을 생각해 보면 그 플랫폼들의 좋은 점들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제외하고, 우리가 어떻게 그 장점을 통합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우리는 페이블이 현재 우리에게 모든 나쁜 일들을 하도록 방치하는 소셜 미디어 회사들처럼 전락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ARIA A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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