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9,130건의 발명으로 지난해에도 미국 내 특허 최다 취득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 삼성과 캐논,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뒤를 이었다. 리서치 회사 IFI에 따르면, 상위 10위 안에 든 다른 기업들 중에는 애플과 인텔도 포함되어 있다.
2019년 역대 최다를 기록한 35만 4,428건에 비해 총 특허 승인 건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발표된 공식 특허 출원 건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적재산권이 여전히 뜨거운 상품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규 특허 출원 건수가 18개월 후에 발표되기 때문에 확실히 알기는 이르지만, 대유행이 특허 규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IFI 연구는 또한 특허 출원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신기술을 다룬 섹션도 포함하고 있다. 2016~2020년의 일부 결과는 결코 놀랍지 않다. 기계 학습과 양자 컴퓨팅 같은 인기 분야와 관련된 특허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좀 더 놀라운 점은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전자담배 장치’라는 사실이다. 이 중 대부분은 거대 담배회사 알트리아와 필립 모리스가 취득한 다양한 불연성 흡연(Vaping) 특허로 구성돼 있다.
전반적으로 가장 급성장하는 분야—미국 특허상표국이 지정한 코드로 결정된다—는 ‘생물학적 모델에 기반한 컴퓨터 시스템’이다. IBM이 지난해 2,789건의 특허를 받은 이 분야는 (두뇌 기능을 모방한) 이른바 ‘신경 네트워크’ 및 다른 기술들과 관련된 다양한 발명품들에 걸쳐 있다.
IFI에 따르면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신기술 카테고리는 ‘새롭게 꽃피우고 있는 속씨식물 특허’로, 몬산토와 다른 농업회사들이 이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특허는 종종 혁신과 관련이 있지만, 논란이 될 수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비판론자들은 효력이 너무 약해 이른바 ‘특허 괴물들’—기술을 허가 받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에 돈을 요구하는 것이 사업의 전부다—의 손에 넘어갈 수 있는 특허를 미국 특허상표국이 내줬다고 주장한다. 이 문제는 특허 효력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간 수많은 대법원 판결의 주제가 되어 왔다. -JEFF JOHN ROBERTS
▲지난해 최다 특허 취득 상위 20대 기업 .
순위 특허 보유기업 2020년 특허 건수
1 IBM 9,130
2 삼성전자 6,415
3 캐논 3,225
4 마이크로소프트 2,905
5 인텔 2,867
6 TSMC 2,833
7 LG전자 2,831
8 애플 2,792
9 화웨이 2,761
10 퀄컴 2,276
11 아마존 2,244
12 소니 2,239
13 BOE 2,144
14 도요타 자동차 2,079
15 포드 자동차 2,025
16 삼성디스플레이 1,902
17 구글 1,817
18 제너럴 일렉트릭 1,760
1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535
20 현대자동차 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