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톤 인터랙티브는 대유행의 주요 수혜업체 중 한 곳이다. 집에 틀어박혀 있지만 여전히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부유한 소비자들은 펠로톤의 장비와 교육용 앱에 큰 돈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지난해 이 회사는 월가에서 가장 촉망 받은 업체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 실내 자전거 제조회사는 대유행의 역풍이 사라지면, 다음 단계의 성장에 눈을 돌릴 것이 분명하다. 펠로톤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늦은 시간 피트니스 장비 제조업체 프리코 Precor—호텔, 체육관, 기업 캠퍼스, 아파트 같은 상업적인 고객사들과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를 4억 2,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코 고객사들은 현재는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 제한이 완화되고, 사람들의 이동이 좀 더 자유로워지기 시작하면 회복할 것이다.
게다가 프리코는 펠로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펠로톤은 고객들이 오랜 제품 대기 시간에 좌절하며,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프리코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와 워싱턴 주에 62만 5,000평방 피트 규모의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펠로톤이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인터넷 연결 피트니스 장비를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펠로톤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피트니스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게 회원들에게 인터넷 연결 피트니스 제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톤은 지난 달 투자자들에게 오리지널 제품과 가장 많이 팔린 바이크+의 대기 시간이 2분기 더 지연되면서, ‘가까운 장래’에 공급 제한과 씨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의 최신 제품은 사용자가 화면을 이동시켜 자전거를 타지 않고도 운동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했고, 펠로톤은 그만큼 압박을 더 받았다.
투자자들은 인수 뉴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그 결과 5일 주가는 12% 급등했다. 펠로톤 주식은 지난 1년간 5배 이상 올랐다(주가는 11월 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강력한 효능 소식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그 이후 낙폭 이상으로 반등했다).
인수 계약이 올해 초 마무리 되면, 프리코는 펠로톤 내에서 사업부로 운영되며 100개국 이상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계속 생산하게 된다.
일부 예상에 따르면, 프리코의 판매고는 또한 펠로톤에 연간 약 5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전망이다(펠로톤은 지난 12개월간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인수를 통해 펠로톤은 훨씬 더 광범위한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욱 기민하고 효과적인 제조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늘날 팬데믹의 충격을 극복하고, 장기 사업을 구축하는 성숙 단계 기업의 발판이 될 것이다. -Phil Wah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