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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2020년 최대 규모 파산 14건을 살펴본다

14 OF THE BIGGEST BANKRUPTCIES OF 2020

  • 기사입력 2021.02.05 09:09
  • 기자명 Phil Wahba 기자

미국에서 대유행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3월 산업을 가리지 않고 활동이 거의 중단됐다. 소매업체들은 몇 주 동안 매장을 닫아야 하는 상황과 씨름했고, 구매자들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필수품 이외의 품목에는 소비할 수 없었다. 에너지 회사들은 수요의 대폭 감소와 그 여파로 가격 급락에도 직면했다. 헬스케어 기업들은 섹터 전체가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좀 더 통상적인 의료에서 탈피함에 따라, 여기에 적응해야 했다.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파산기업은 계속 늘고 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그 결과 작년 12월 13일 현재 610개 기업이 파산상태에 빠졌다. 이 통계는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19년 동기에 552개 기업이 파산한 것과 비교된다(S&P는 시장에서 거래되고, 부채가 있는 비상장이나 공개 기업을 추적한다).

2020년 파산 리스트로 판단할 때, 대유행이 촉발한 불황에서 살아남은 섹터는 거의 없다. 이 명단에는 J.C. 페니, 니먼 마커스, J.크루 등 소매업체들과 렌터카 대기업 허츠, 쇼핑몰 운영업체 CBL & 어소시에이츠 프라퍼티스, 인터넷 서비스업체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스, 유정 서비스 공급업체 슈피리어 에너지 서비스, 병원 운영업체 쿼럼 헬스가 이름을 올렸다.

파산의 물결은 백화점, 의류 회사, 그리고 비필수품을 판매하는 다른 소매업체들에 특히 잔인했다. 소비자들은 모든 것을 한 지붕 아래서 쇼핑할 수 있는 대형 매장들로 몰렸고, 식품과 집 꾸미기 같은 것들에 집중했다. S&P에 따르면, 파산의 약 20%는 비필수품을 파는 소매업체들이 신청한 것으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훨씬 많았다.

미국에서 백신 보급이 시작되며 사람들에게 절실한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에 2021년은 여전히 힘든 해가 될 것이다.

특히 소매업은 추가적인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 11월의 미온적인 소비지출 수치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인들은 일하지 않는 수백만의 무직자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거나 새로운 규제가 취해지는 상황에서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 그리고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대규모 백신 접종은 아직 몇 달이나 남았다.

신용평가사들은 부실업체로 자체 판단한 기업들이 2021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소매업 분야에서는 조-앤 스토어스, 라이트-에이드, 파티 시티, 벨크 같은 사업체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레스토랑 분야에서는 포트벨리와 누들 앤드 컴퍼니가 대표적이다.

S&P는 소매업체들이 투명 아크릴 칸막이와 매장 밖 픽업 지역, 그리고 다른 아이템들에 투자한 만큼 더 이상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익이 2021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대유행 이전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작년까지 어쨌든 고전했던 기업들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먼 길을 가야 한다.

무디스의 미키 차다 Mickey Chadha 부사장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부실 기업들은 결국 낙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여러 업종을 통틀어 가장 주목 받은 2020년 파산 기업들 중 일부로, 괄호 안은 회사 파산신청 당시 부채 규모다.

1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스(171억 달러): 이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는 엄청난 부채와 너무 늦게 단행한 광섬유 인프라 투자 탓에 숨통이 막혔다. 하지만 프런티어는 조만간 파산에서 탈피할 준비가 돼 있다.

2 니먼 마커스(53억 달러): 이 명품 백화점의 재무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부실해졌다. 매장 매출이 감소하는 동안, 고급 브랜드들은 자체 매장과 사이트를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회사는 파산 보호에서 벗어났지만, 더욱 험난한 앞길이 또 앞에 놓여 있다.

3 다이아몬드 해양 시추(63억 달러): 세계 경제가 작년 봄 사실상 셧다운 되며, 원유 가격의 기록적인 하락이 해상 석유탐사 수요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4 테일러드 브랜즈(15억 달러): 대유행 동안 수백만 명의 남성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정장 공급업체 멘스 웨어하우스의 이 모회사는 손 쓸 수 없는 판매 급감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 남성복 업체 조스. A. 뱅크를 인수한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5 매클래치 컴퍼니(15억 달러): 이 신문사는 지난 몇 년간 인쇄물 구독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왔고, 결국 작년 2월 파산을 신청했다.

6 CBL & 어소시에이츠 프라퍼티스(10억 달러 이상): 이 쇼핑몰 운영업체가 한창 개발 중인 부동산은 한동안 쇼핑객들의 방문 감소로 고전했으며, 코로나 19는 이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7 24시간 피트니스 월드와이드(10억 달러 이상): 체육시설은 봉쇄 기간 동안 문을 닫은 첫 사업체들 중 하나였으며, 24시간 피트니스 같은 체인점들의 재정은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

8 허츠(10억 달러 이상): 여행, 특히 출장이 거의 중단된 상황은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회사에는 너무 가혹했다. 허츠는 결국 부채를 구조조정해야 했다.

9 쿼럼 헬스(10억 달러 이상): 24개 병원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감당하기 힘든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병원에 가장 이익이 되는) 선택적 시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회사는 작년 6월 파산에서 벗어났다.

10 J.C. 페니, J.크루, 아세나 리테일(앤 테일러), 스테이지 스토어스, 스타인 마트: 이 소매업체들은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의류소비가 급감하기 훨씬 전부터 고전하고 있었고, 따라서 그들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Phil Wah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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