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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GAFA 이후의 세계' 外

  • 기사입력 2020.12.28 09:13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중앙집권 플랫폼이 야기한

혼돈과 해체시대의 도래


GAFA 이후의 세계

고바야시 히로토 지음 / 전종훈 옮김 / 시그마북스 / 16,500원

이 책은 표지 이미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어둡고 혼란스러운 미래상을 예고한다. 거대한 해체라 명명되는 새로운 전환기가 도래할 것이며 이는 지금보다 더한 혼돈을 밑거름 삼아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제목에 GAFA가 언급된 건 이들 4개 기업(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 기술 낙관주의와 감시자본주의, 중앙집권적 플랫폼을 상징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더 많은 편의를 누리게 됐지만, 부정적인 면 역시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한다. 인터넷이 자유와 신뢰를 잃으면서 정보 불균형과 사상의 대립구조가 확대됐다는 해석이다.

저자는 이러한 혼란에 대항할 수단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특히 주목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국가권력과 기업으로부터 자유를 보장하고 특정 주체에 의지하지 않고도 신뢰를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대체 가치 창출 등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해법을 참고해보자.

 


포스트 트럼프 시대

돈과 권력은 어디로?


바이드노믹스

매일경제 국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16,000원

지난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도 약간의 진통이 뒤따르긴 하지만, 어쨌든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스스로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반지성주의에서 벗어났다.

저자들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비되는 성격만큼이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각자도생 신드롬에 빠졌던 세계가 혼돈에서 다시 질서로 이동할 것이라든가 미국인들이 다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그 예이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바이드노믹스의 실체를 설명한 1장과 한반도에 미칠 국제정세를 분석한 2장이다. 경제와 국제정치 모두에서 다중 위기에 처한 미국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지, 또 어떤 위기에 대비해야 할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쉽지 않은 성향 바꾸기

R.E.D.U.C.E 장벽 낮춰야


캐털리스트

조나 버거 지음 / 김원호 옮김 / 문학동네 / 18,000원

사람의 생각, 조직 패턴, 정치적 성향은 매우 관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과 에너지가 들어간다.

이 책의 저자인 조나 버거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는 발상의 전환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을 창안한다. 대부분이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려는 데 반해 조나 버거 교수는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 더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꼼짝하지 않는 차를 움직이려 할 때 무리하게 밀거나 가속 페달을 밟기보다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주는 게 답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를 촉매를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조나 버거 교수의 촉매 활용 방식은 변화를 가로막는 Reactance, Endowment, Distance, Uncertainty, Corroborating Evidence 다섯 가지 장벽을 낮추는 방법으로 정리된다. 각각의 장벽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또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등을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주관을 객관으로 둔갑한

사회적 순위 매기기 게임


랭킹

피터 에르디 지음 / 김동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17,500원

우리는 순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포춘만 해도 이번 호에 실은 퓨처 50부터 그 유명한 500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순위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순위가 객관적일 것이란 환상’을 배격하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순위를 매기기 위한 측정과 알고리즘 설계 과정에 수행자의 주관, 즉 조작과 편향이 개입되기 쉽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석자의 주관까지 결합하면 환상적인 오도와 오해의 향연이 펼쳐진다.

저자는 객관적인 기준이나 논리에 따라 만들어진 순위 역시 무조건적인 신뢰는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가장 높은 빌딩을 나타내는 순위는 일견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지만, 첨탑이나 안테나 높이를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A가 B보다 좋고 B가 C보다 좋다면 A가 C보다 좋다는 함의를 전제로 세워진 순위 역시 마찬가지다. 개별 비교는 타당하더라도 이들 비교의 집합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가위바위보 게임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대위기의 전조

끝은 이미 시작됐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지음 / 전경아 옮김 / 리더스북 / 17,500원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는 일본 저널리스트와 사업가 몇몇이 짐 로저스와의 인터뷰를 각각 진행해 이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올해 4월 일본에서 발간돼 미국 대선 불확실성 이야기도 간간이 나온다. 국내에는 지난 11월 발간됐다.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귀재로 꼽힌다. 1987년 블랙 먼데이와 2000년대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주요 경제 위기를 예견하고 역발상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거뒀다.

이 책이 주목받는 건 그런 짐 로저스가 ‘새로운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대위기를 경고한 짐 로저스는 이 책에서 ‘끝이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위기의 징후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각국의 열악한 재정상황과 채무불이행 선언 국가의 출현, 무역 분쟁 등 짐 로저스가 제시한 위기의 근거들을 확인해보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대런 하디 지음 / 유정식 옮김 / 부키 / 16,000원

대런 하디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키노트 스피커이자 자기 계발 분야의 스타 컨설턴트이다. 스물일곱에 자수성가 백만장자가 된 입지전적의 인물로 미국의 대표적인 자기 계발 전문지 석세스 Success의 발행인과 편집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대런 하디가 이 책을 지은 이유는 간단하다. 자칭 자기 계발 분야의 전문가라는 이들이 ‘최신의 과학적 성공 방법’이라 떠들고 다니는 속임수를 그냥 두고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책 초반부터 이런 부류가 선전하는 여러 문장을 열거하고는 모두 거짓말이라 단언한다.

그가 25년간 자기 계발 분야의 리더로 또 석세스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깨달은 성공의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이미 다 알려져 있으며 전혀 새롭지 않다. 너무나 간단하지만 초기의 변화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해 ‘사람들이 실천하지 않는 게 문제’라 지적한다. 그래서 복리를 염두에 두는 마음가짐과 실천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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