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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왜 골프산업은 약진할까

현대경제연구원 배경 및 가치, 미래 분석 보고서 ‘눈길’

  • 기사입력 2020.12.15 11:22
  • 기자명 정동철

코로나19 여파로 실외스포츠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골프장 이용자 수와 인구 증가 등 골프는 스포츠 및 산업적 가치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관심이 확대된 골프산업의 성장 배경과 경제적 가치 분석, 향후 시장 전망, 관련 시사점을 살펴본다.

2020년 상반기 골프예약 서비스업체인 엑스골프의 골프장 예약 건수(63주까지 기준)198,000건으로 전년도 상반기 175,000건 대비 약 13.2% 증가했다.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 방문객 수(카카오모빌리티 2~9, 카카오내비 목적지 검색 기준) 역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46% 증가한 가운데 골프 활동인구는 2019년 약 515만 명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골프산업 성장의 5가지 배경

먼저 한국 프로골퍼들의 활약 및 인프라의 국제적 위상을 들 수 있다. 한국 프로골퍼들은 지난 40여 년간 국제대회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르면서 국내 골프산업 성장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골프장 인프라 수준은 세계 9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1982년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의 개인 및 단체전에서 총 3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과거 최경주, 박세리, 최근 박인비, 고진영 등 한국 프로골퍼들은 국제대회에서 최상위권 실력을 선보이며 높은 인기와 경쟁력을 보유중이다.

이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한국 골프장의 인프라 경쟁력 수준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영국왕립골프협회의 세계 골프장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코스 수 기준 미국, 일본, 캐나다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세계 8위 수준이다.

여가 활동으로써 골프 수요확대도 한 몫한다. 52시간 근무 확산 등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활체육 및 스포츠 활동 차원의 골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내 연평균 총 근로시간은 20152,082시간에서 20191,829시간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동시에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활체육으로써 골프활동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여가시간에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인구 중 골프 동호회 인구는 약 7.7%로 축구(15.9%), 수영(10.6%), 보디빌딩(9.9%), 등산(8.2%) 다음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체육 동호회 활동을 원하는 인구 중 7.5%가 골프 동호회 가입을 희망하는 등 골프 수요 확대가 지속 중이다.

골프의 대중화도 빼놓을 수 없다. 대중제 골프장 수 증가로 접근도가 높아짐에 따라 골프장 이용객 수가 늘어나면서 골프 문화의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골프장 수는 총 494개로 집계됐다. 2013년 이후 대중제 골프장 수가 회원제를 추월하면서 2019년 전체 골프장 수의 약 65.8%가 대중제 골프장이 차지한다.

전체 골프장의 이용객은 20194,278만 명으로 이는 지난 10년간(2010~2019) 연평균 5.8%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대중제 이용객은 동기간 연평균 10.9% 증가한 반면 회원제는 1.9% 증가에 불과하다. 동시에 국내 골프 활동 경험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중화 스포츠로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스크린 골프시장의 젊은 연령층 이용 선호도가 확대되면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 연구센터와 유원골프재단의 골프산업 백서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이용률 증가의 영향으로 관련 시장규모도 약 13,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용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되면서 스크린 골프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령별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용자는 20~4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으로 해외골프 활동인구의 국내 유입이 기대되며 골프장 운영업은 다른 스포츠 서비스업 생산 대비 코로나 충격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코로나의 대내외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급감했다. 202012513,000명 수준에서 8월에는 89,000명까지 전년 동기대비 96.3% 감소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중 해외골프 활동인구는 2007년 약 569,000명에서 2017년 약 2112,000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골프장 운영업은 다른 스포츠 서비스업 활동의 생산 충격에 비해 하락폭이 미약한 수준이다. 경기장 및 시설 등 스포츠산업 활동 전반을 포함한 스포츠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201, 2분기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5%, 29.4% 하락했다.

다만 2020년 상반기 골프장 운영업은 20191분기 전년 동기대비 17.2%를 기록(20114분기 25.6% 이후 최대 증가)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코로나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골프문화포럼(회장 최문휴)이 개최한 '코로나 시대 국내 골프 스포츠의 새로운 현황과 당면 과제' 간담회 모습

골프의 경제적, 기업 자산가치 성장세 지속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보면 골프산업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해외골프인구의 국내 골프 활동 증가로 인한 내수 진작 경제 효과는 최대 3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운영업 등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201967,000억 원에서 20239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 골프 활동인구의 국내 골프 활동으로 인한 내수 진작 경제 효과는 최소 22,000억 원에서 최대 3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자산가치 측면에서는 국내 골프장은 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의 가치가 증대되면서 지난 5년간 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골프장 운영업의 기업 간 투자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8.4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골프장의 인수합병 및 전략적 투자액 규모는 2016년 약 1,601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0(1~10월 초) 13,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거래 건수 역시 20165건에 불과했으나 202011건까지 증가하면서 최근 기업 간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다.

골프산업 건강한 발전위해 업계 및 정부의 노력 필요

코로나 실물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골프산업에 대한 스포츠 활동 및 산업적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산업적 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골프 대중화 및 골프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골프업계, 정부 등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업계는 골프가 국민 생활체육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골프문화 제공 등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골프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 골프산업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산업의 선진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골프업계는 골프산업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편 성공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 전반의 행태 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타입의 서비스와 시스템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영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수입의존도가 높은 골프용품의 국산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용품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정동철 골프 대기자 bal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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