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1-15 13:28 (금)
[Book Review] '리질리언스 9' 外
[Book Review] '리질리언스 9' 外
  • 김타영 기자
  • 승인 2020.11.25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의 생존 전략


리질리언스 9

류종기 지음 / 청림출판 / 16,800원

리질리언스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스트레스를 흡수하고 중요 기능을 회복해 성과로 연결하는 기업 역량’을 말한다. 경영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주목받는 개념 중 하나이다.

저자는 현대 기업이 리질리언스 측정과 달성에 매우 어려운 방향으로 발전해왔다고 주장한다. 주주가치 극대화가 목적인 단기수익 추종, 관리 중심 운영, 개별 비즈니스 최적화가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저자는 리질리언스 확보를 위해선 일정 수준의 효율성 혹은 성과를 포기할 수 있는 ‘중장기적 관점의 지속가능한 경영’이 목적이 돼야 한다고 강변한다. 또 그간의 리질리언스 논의에도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한다. ‘실패와 역경에 굴하지 않는 끈기’ 같은 두리뭉실한 내용으로 실제 현장에선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리질리언스 전략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위대한 혁신기업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법


리드 앤 디스럽트

찰스 오라일리, 마이클 투시먼 지음 /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16,800원

‘성공적인 기업은 변화에 적응하고 혁신하는 것을 왜 어려워할까?’ 이 책은 두 저자의 이 같은 질문이 바탕이 돼 세상에 나왔다. 저자들은 오늘날 S&P500 기업의 평균 존속 기간이 12년으로 짧아진 이유가 파괴적 변화와 이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이 동시에 늘었기 때문으로 결론 내렸다.

연구자로서 또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기업 사례를 살펴본 이들은 리더의 역할에 주목했다. 파괴적 변화 앞에서 리더가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린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리더의 양손잡이 능력이야말로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열쇠라고 주장한다. 리더는 점진적인 서비스 개선과 고객에 대한 관심, 엄격한 시행을 통해 성숙한 비즈니스에서 성공해야 하며, 동시에 속도와 유연성, 실수에 대한 관용이 필요한 새로운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유튜브를 뛰어넘는

콘텐츠 공룡이 온다


스포티파이 플레이

스벤 칼손 지음 / 홍재웅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8,000원

스포티파이는 우리나라에선 비교적 생소한 기업이지만, 글로벌 콘텐츠 유통산업에선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기업으로 꼽힌다. 2006년 스웨덴에서 창립해 현재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업은 애플을 이긴 스타트업으로 더 주목받는다. 2010년 미국에 상륙해 스티브 잡스가 진두지휘하던 애플과 혈투를 벌였고 결국 승리했다.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 방식 서비스와 월 정액제 프리미엄 서비스는 글로벌 음원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스포티파이 플레이는 스포티파이가 어떻게 현재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는지를 저자인 두 기자가 집요하게 파헤친 책이다. 최초로 공개되는 내용은 물론, 민감하거나 비판적인 내용도 다수 확인된다. 스포티파이를 저지하려 했던 애플의 여러 방해공작이나 경쟁사 비츠에서 고급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과정 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새로운 부를 잉태한

거대한 미래 물결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F. 기옌 지음 /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18,000원

2030년엔 어떤 미래가 펼쳐져 있을까? 저자는 아무도 확실하게 알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10년 후가 아주 먼 미래가 아닌 만큼) 어느 정도 추정은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사회과학적 기법을 사용해 일부에서는 숫자까지 예측한다.

저자의 추정은 비교적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예상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2030년엔 노인세대가 현재보다 급증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이든 로봇이든 노년층을 보살피는 간병인 수요 역시 늘 것이다. 출산율 하락 역시 뒤따를 것이다. 이에 노인세대를 사회적 자원으로 재활용하려는 혁신적인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기업가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02만㎢에 이르는 비옥한 토지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 주목하라는 등의 조언이 참신하다.

 


거대한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그리다


세계미래보고서 2021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17,800원

세계미래보고서 2021은 미래사회 거대 담론을 담은 책이다. 앞서 소개한 2030 축의 전환이 사업 인사이트에 집중한 것과 대비된다.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이라는 부제가 붙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사회 변화를 직접 다루는 건 챕터1 정도이다. 시중에 넘쳐나는 코로나19 책에 지친 독자라도 감내하고 읽을만하다는 뜻이다.

이 책은 학위 무용지물시대라든가 우주시대, 인공지능 정치인의 등장, 기본소득제 실시 같은 내용을 흥미롭게 다룬다. 앞서 언급한 내용이 비교적 많이 알려진 주제라면, 몰입형 현실이나 나나이트 같은 생소한 주제도 등장한다. 일견 잡화 도서를 연상케 할 정도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각 주제에 덧붙는 철학적 질문과 사고의 흐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인공지능이 결정을 대신한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로봇과의 섹스나 결혼이 인간 존엄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다. 논술 준비에 여념이 없을 고3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천년 제국 로마를

바꾸고 만든 음식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15,000원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로 큰 호평을 받았던 윤덕노 음식문화가가 로마사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전작과 같이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신문기자 출신이라는 저자 이력 덕분에 간결하고 쉽게 읽힌다는 장점도 있다.

로마인들의 식문화는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빵과 와인, 굴, 올리브에 집착하는 모습이나 토할 때까지 먹는다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먹는 것 등이 그렇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식문화에도 이유는 있다. 이들 이유는 로마사 흥망성쇠의 원인으로 또 결과로 나타났다.

그간 출판된 로마사 책은 정치사적 관점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저자는 식문화에 따른 물자의 이동이나 경제적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로마사의 새로운 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천 년 제국 로마를 일으킨 원동력이 식탁에 있었다는 저자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