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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그라운드 업' 外
[Book Review] '그라운드 업' 外
  • 김타영 기자
  • 승인 2020.10.30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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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스타벅스 30여 년의 도전


그라운드 업

하워드 슐츠 지음 / 안기순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7,000원

스타벅스는 무엇이 특별한가? 퇴근 도장을 찍듯 거의 매일 스타벅스에 들러 하루를 마감한다는 몇몇 지인을 보며 기자가 생각했던 의문이다.

의문은 여전하지만, 이 책을 통해 기자는 의미 있는 내용을 한 가지 발견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의장이 에스프레소 바를 처음 열면서 꿈꾸었던 목표가 현실화했다는 점이다. 그는 스타벅스가 ‘사람들이 하루 종일 시달린 일상에서 벗어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는 전 세계 77개국 수백만 명에게 스타벅스가 일상이자 휴식의 공간이 됐으며 집도 아니고 직장도 아닌 제3의 장소가 됐다는 자평을 덧붙인다.

그라운드 업은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에 가까운 책이다. 불우했던 빈민가 성장 과정을 최초로 공개하며 그 과정에서 스타벅스 기업 철학을 완성하게 된 몇 가지 상징적인 사건을 보여준다. 책을 통해 사회 여러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 스타벅스의 또 다른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자본주의 한계를 극복할

공동선 경제를 위하여


모든 것이 바뀐다

크리스티안 펠버 지음 / 이영환 옮김 / 앵글북스 / 18,000원

최근 산업계에서는 ESG가 화두다.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가 기업을 평가하는 새로운 척도로 떠오른 결과다. 급진적 시장경제를 추종하는 경제신문사들에서도 ESG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 역설한다.

모든 것이 바뀐다는 이 같은 흐름의 이론적 배경을 설명해 주는 책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신진 경제학자인 크리스티안 펠버는 △금융자본의 과도한 시장 지배 △불평등한 부와 소득의 분배 △일자리 문제 등 현재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에 주목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해법 찾기에 골몰했다.

그가 생각해낸 해법은 공동선 경제이다. 포용적 자본주의 같은 표현과도 통하는 공동선 경제는 그 이름처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보편적 이득이 되는 시스템을 추구한다. 이 책은 공동선 경제의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이를 실천하는 방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주요 경제사건으로 읽는

돈의 흐름과 부의 지도


돈의 선택

한진수 지음 / 중앙북스 / 16,000원

돈의 선택은 세계 경제사 주요 사건을 통해 돈을 번다는 의미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새로운 부의 기회는 초기에 그 모습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등을 다룬다.

저자에 따르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일’이 떳떳하게 용납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죄의식을 강요받던 시절도 있었다고. 르네상스 시절 부유한 상인들이 예술가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한다든가 교회에 막대한 지원금을 냈던 이유도 ‘이윤 추구의 죄’를 씻으려 한 목적이 컸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저 멀리 오이코노미코스부터 실크로드와 인클로저를 거쳐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그리고 복지국가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을 임팩트 있게 짧게 압축해 설명한다. 경인교대에서 예비 교사들을 가르치는 저자 이력 덕분에 책은 매우 쉽고 재밌게 읽힌다. 일반 독자는 물론 경제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머니게임에 뛰어들려면

이기는 게임을 선택하라


부의 원칙

래리 하이트 지음 / 노태복 옮김 / 한빛비즈 / 18,000원

래리 하이트는 투자의 신으로 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1972년 ‘게임이론 응용’이라는 기념비적인 논문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이 이론을 현실에서 입증한 전설적인 투자자이다. 그는 세계 최초의 원금 보장 펀드를 만들어 연간 30%가 넘는 복리 수익률을 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10억 달러 이상 자산을 관리하는 최초의 투자자문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의 원칙은 래리 하이트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인 추세추종 투자전략 등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자신이 투자 인사이트를 얻었던 여러 사례를 소개하며 누구에게나 와닿는 비유로 독자를 몰입하게 한다. 가령 손실에 대한 미련으로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가가 된 이들에게 ‘불행한 결혼생활이 길어지기 전에 손절하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하는 부분이 그 예이다. 어떤 종목이나 결혼생활도 단기적으론 일희일비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경험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1등 플랫폼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가치창출법


플랫폼의 생각법 2.0

이승훈 지음 / 한스미디어 / 18,000원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통찰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플랫폼의 생각법이 2.0버전으로 돌아왔다. 빠르게 변한 그간 내용을 반영하고 구독, 시소 시스템 내용을 추가·정리했으며 중국 플랫폼의 약진 이야기가 대거 반영했다.

저자는 FAANG, MAGA로 대변되는 미국 ‘테크 타이탄’ 표현이 이제는 ‘플랫폼 타이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변화가 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은 1등 플랫폼 기업들이 택한 전략을 ‘플랫폼의 생각법’이라 정의하고 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전략으로 성장해왔는지 풀어낸다. 저자에 따르면 플랫폼은 △양면시장 지향 △개방을 통한 거대화 △본질가치 추구라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고 한다. 여기에 이들 기업의 향후 전략까지 유추하며 더욱 의미를 더한다. 투자 관점에서도 인사이트가 많은 책이다.

 


금리는 부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다


금리를 알면 부의 미래가 보인다

장태민 지음 / 메이트북스 / 16,500원

최근 금리를 주제로 한 책들이 서점가에 많이 선보인다. 그만큼 금리가 중요하고 또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금리를 알면 부의 미래가 보인다는 금리 주제 책들 가운데 ‘가장 독자를 배려한 책’이라 할 만하다. 설명하는 대상은 같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는 방식이 무척 세심하다.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고 쉽게 풀어낸다.

이 책은 독자의 관심이 많은 부동산, 대출, 물가 등과 결부시켜 금리가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한다. 책에 등장하는 40대 중반의 금알못 유미 씨는 독자들이 금리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금리를 잘 몰라 손해인 상황에 종종 처하는 그를 보며 독자는 감정이입을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유미 씨가 되지 않기 위해 또 올해 2월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다는 저자의 후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자.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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