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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명품 골프장] 삼성 - 안양 컨트리클럽

지성통천ㆍ무한추구 이병철 선대회장의 혼이 담긴 명품

  • 기사입력 2020.09.29 08:23
  • 최종수정 2020.09.29 08:48
  • 기자명 정동철 기자

1968년 6월 개장한 안양 골프장은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故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혼이 담긴 곳이다.
이 회장은 세계적 명문 골프장과 견줄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골프장 건설을 구상한 뒤 계열사인 중앙개발(주)에 이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공사 착수 1년여 만인 1968년 6월 16일 오전 9시 당시 주소인 경기도 시흥군 군포읍 부곡리 1번지에서 안양 골프장의 개장식이 열렸다. 9시 30분 이 회장 등이 1번홀에서 역사적인 테이프 커팅과 시타식을 가졌다.
이어진 클럽하우스 2층 기념 연회장에서 이 회장은 "그동안 난관이 많았지만 내외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오늘 성대한 개장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최근 들어 골프장이 여러 개가 생겼습니다만 많은 회원을 가입시켜 골프를 즐기는 인사들이 적잖은 불편을 느껴왔습니다. 안양 칸트리클럽은 이러한 불편을 없애고 소수의 회원들이 언제나 여유있게 골프 할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앞으로 회원 여러분의 골프장이라 생각하시고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1968년 개장 당시 클럽하우스

 

2013년 신축한 클럽하우스

코스면적 26만2,000평 18홀 국제규모의 명문 골프장이 등장한 것이다. 평탄한 지세를 살려 자연미의 절묘한 경관을 창출했다. 각종 관상목과 유실수를 심어 친근한 전원미를 자아내도록 했다.
안양 골프장은 초기 2개월간 퍼블릭 형태로 시범 운영을 하다기 여러 가지 경험상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년 회원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회장의 당초 구상도 세계적 명문 골프장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 수준에 가려면 코스와 시설은 물론 고객의 수준도 일류가 되어야 한다. 안양 골프장이 수익성보다는 명문 골프장으로써의 이미지 제고로 전환한 이유다.
골프장 개장 이후 이 회장은 "코스에 떨어지는 공이 잔디 위에 떠 있고 코스를 걸을 때 융단 위를 걷는듯한 느낌의 코스”를 이상적으로 여겨 최상의 잔디를 만들도록 했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마디 사이가 짧고 잎이 빳빳해 생동력이 뛰어난 특성으로 페어웨이에 심기 적합한 잔디가 만들어졌다. 1998년 상표등록과 특허 출원한 안양중지다. 이것이 오늘의 '중지' 가 됐다. 중지 대량번식에 성공한 안양 골프장은 76년부터 82년까지 페어웨이 중지 잔디교체를 마무리했다.

골프장 주민 개방행사 모습

안양 골프장은 ‘지성통천’과 ‘무한추구’의 두 가지 철학을 강조한다. 지성통천은 회원 및 고객에게 정성을 다해 품격에 맞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무한추구는 목표 달성에 한계를 두지 않고 지속적이면서 새로운 각오로 노력한다는 뜻이다.
2011년 말부터 2013년 4월까지 안양 골프장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약 1년 이상 영업을 중단하고 클럽하우스 신축 및 코스 리뉴얼을 단행했다.
"나는 시간낭비를 싫어한다. 매일의 일과는 빈틈없이 시간배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잡념이 끼어들 겨를이 없다. 그러나 사업 외에는 미리 시일을 정해 놓고 거르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골프다.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70세가 넘은 이제와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일상생활과 끊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때로는 문득 사업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결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 회장이 생전에 기록한 <호암자전>에 술회한 내용이다.

정동철 골프 대기자 bal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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