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6 13:03 (목)
“독보적 데이터 수집·분석 역량, 한국 시장서 새로운 기회 잡는다”
“독보적 데이터 수집·분석 역량, 한국 시장서 새로운 기회 잡는다”
  • 김병주 기자
  • 승인 2020.10.15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고영혁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

미국 데이터분석 기업 트레저데이터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문 기업이다. 한국시장에 진출해 대기업과의 협업을 시작하며 명성을 쌓아나가고 있다.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를 총괄하는 고영혁 지사장을 만나 이 회사의 사업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수많은 혁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의 일부는 이미 상용화돼 일상 생활에서 만나볼 수도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기술자들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화된 서비스, 디바이스를 통해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보를 이끌어 내고 있다.

비단 데이터는 기술의 진화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는 사실상 우리 산업 영역 전반에서 혁신의 도구이자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 유통, 물류 등의 분야에서는 기업 또는 일반 개인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수억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 또는 서비스 개발에 활용 중이다.

이에 최근들어 데이터를 가장 효율적으로 분석해 명확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이터 분석 작업이 주목받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사내 전담 팀 혹은 외부 전문기업과 손잡고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미국계 데이터분석 전문 기업인 트레저데이터 역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다. 현재 한국에도 지사를 마련해 공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포춘코리아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한 고영혁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은 트레저데이터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트레저데이터는 2011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하이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데이터 수집·분석 전문 기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닌텐도, 라인 등 유수의 글로벌 초대형 테크기업들 뿐 아니라, 카카오, NC소프트 등 한국의 대표 IT기업들도 저희가 만든 강력한 오픈소스를 데이터 활용 업무에서 핵심 요소로 활용하고 있어요. 이처럼 강력한 기술력 및 대형 네임밸류 고객사들의 우수한 성공 사례들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에 영국의 반도체 설계 회사이자 전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대부분의 핵심 칩 설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Arm에 인수되며 시너지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한국시장

트레저데이터는 지난 2015년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일본 도쿄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법인이었다. 특히 당시 트레저데이터의 초대 지사장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은퇴 후, 실리콘밸리에서 IT전문가로 활동하던 이은철(현 비트퓨리 한국지사장)씨가 선임돼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사업을 이어오던 트레저데이터는 20161, 국내 대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자 그로스해킹(고객의 취향을 파악해 고효율·저비용의 광고 효과를 추구하는 마케팅기법) 전문가로 잘 알려진 고영혁 고넥터 대표를 영입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확보했다. 고 대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트레저데이터에 합류 후, 얼마 지나 ARM과의 인수합병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소식은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저의 입장에서 굉장히 환영할 만한 뉴스였어요. 인수합병 이후 브랜드 파워가 커지면서 대형 고객사를 모시기도 수월해졌고, 자연스럽게 시장을 성장시키기에 좋은 상황이 되버린 거였죠. 글로벌 관점에서도 인수합병 이후 암 트레저데이터는 매출, 고객사 수, 임직원 수, 기업 가치 등의 모든 측면에서 큰 성장을 했습니다. 모두에게 윈-(Win-Win)인 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영혁 지사장에게도 트레저데이터의 지사장직 제안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데이터의 가치를 믿고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장벽을 해결하자는 트레저데이터의 철학이 그의 신념과도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런 까닭에 1인 기업을 고집하던 자신의 신념을 과감히 접고 트레저데이터 합류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트레저데이터에게 있어 한국시장이 갖는 의미가 어떤지 잘 알고 있었다. 한국 시장을 단순한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여기는 여타 글로벌 기업들과는 달리 트레저데이터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한국 시장을 총괄해야 하는 부담은 컸지만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에 임했다.

고영혁 지사장은 말한다. “현재 트레저데이터는 포춘 500대 기업, 글로벌 2,000대 기업 등에 속해있는 400개 이상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모시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최상위 대기업을 비롯해 업계 선도 중견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각 산업분야를 리딩하는 10여개 고객사들과 함께 하고 있죠. 하지만 한국 시장의 의미를 단순히 파트너사의 숫자로만 평가할 순 없습니다. 한국 시장은 우리의 전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으니까요. 이를 증명하는 단적인 근거가 바로 저희가 운영중인 데이터센터의 현황입니다. 현재 저희는 총 4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데 이 중 한 곳이 바로 한국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2015년에 한국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기까지 시장에 대한 상세한 관찰과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어요. 이러한 노력,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창출 가능한 기회를 놓게 본 본사 경영진이 결단을 내린거죠. 저 역시 책임감을 갖고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한국 시장을 좁은 면적의 공간임에도 굉장히 역동적이고 빠르게 비즈니스가 변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시장에서는 적절한 시기와 환경이 맞물리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고영혁 지사장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2020년 올해가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 고 지사장은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정식 한국 법인 설립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며 성장세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양한 고객사 경험 확보

트레저데이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데이터 분석 및 수집 역량이다. 트레저데이터가 서비스중인 핵심 솔루션 고객데이터플랫폼(CDP·Customer Data Platform)’은 고객을 다양한 관점에서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와 기업이 직접 갖고 있는 내부 데이터 및 외부의 데이터를 포괄 수집해 통합해준다.

[사진=트레저데이터] 고영혁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
[사진=트레저데이터] 고영혁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

고영혁 지사장은 말한다. “제가 만나본 상당수 기업들이 데이터에 대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실로(Data silo)’, 즉 데이터의 파편화였습니다. 쉽게 말해 필요한 데이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보니 하나의 통합 데이터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죠. 저희 CDP는 이 부분에 대한 여러가지 해결책을 솔루션 레벨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데이터레이크(Data Lake) 및 빅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 분석하는 엔진도 수십 가지의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더불어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사실 말로 설명하면 일반 독자분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가장 쉽고 빠르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라고 생각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통합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얻어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고도의 개인화 작업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머신러닝을 전혀 모르는 마케터나 서비스 운영자들도 그래픽 기반으로 손쉬우면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고 지사장은 과거에는 이런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만 1년이 넘게 걸릴 뿐 아니라, 구축 및 이후 유지보수 운영을 위한 고급 엔지니어 인력 운용도 필수였다트레저데이터는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 모든 서비스를 클라우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 계약서에 싸인만 하면 몇 시간 이내에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백여개의 기업들이 트레저데이터의 솔루션을 도입,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바루의 경우, 출시된 신규 모델을 고객이 인지한 순간부터 시승, 상담, 구매, 차량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모두 데이터로 수집해서 통합·분석 후 활용하고 있다.

400여개 이상의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맥주회사인 에이비 인베브(ABInBev)는 각 브랜드에 대해 고객이 인지하고 반응하는 데이터를 파악, 브랜드간의 교차 구매 통합 브랜드 관리 최적화된 교차 마케팅 등에 잘 활용 중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고객의 맥주 소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외부 요인에 대한 데이터까지 통합해 머신러닝을 통한 예측과 유사 고객 집단 도출 등에도 이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유의미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카카오VX(체감형 통합 서비스), 굿닥(헬스케어), 차이커뮤니케이션(디지털 종합광고대행사) 등 각 업계의 선도 기업들도 트레저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유의미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 지사장은 말한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인 굿닥의 경우, CDP를 활용해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다양한 데이터와 정부가 제공한 API를 결합시켜 실시간 재고 마스크 재고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정부의 API 오픈 이후 불과 몇 일만에 CDP 기반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구현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저희 입장에서도 굿닥의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수백만 명의 신규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기회를 잡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다수 업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트레저데이터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언택트(Untact), 온라인, 초개인화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면서 이러한 프로세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CDP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새로운 큰 사업기회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실제 많은 기업들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고 있다분명한 것은 잠재고객사 및 기존 고객사들과 여러 미팅을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관심사와 향후 계획이 크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올 한해는 트레저데이터, 그리고 고영혁 지사장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데이터센터 운영을 눈앞에 두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도 확보했다. 고영혁 지사장은 말한다. “앞으로도 저희는 자체 솔루션과 팀 멤버들의 강력한 전문 역량을 통해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문제 해결을 도와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귀감이 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싶어요. 특히 기존의 전통 제조기업 또는 디지털 DNA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기업 관계자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희에게 연락주세요. 기존 사업과 데이터 분석역량을 융합해 완벽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