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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세계 500대 기업 / 정면 충돌하는 두 슈퍼 파워

FORTUNE GLOBAL 500 / AND THEN THERE WERE TWO

  • 기사입력 2020.09.07 09:10
  • 기자명 GEOFF COLVIN 기자

미국은 더 이상 세계 유일의 경제대국이 아니다. 중국이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면서, 두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국의 경쟁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에 있는 이유와 기업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본다. By GEOFF COLVIN

지난 7월 말 미국과 중국이 충돌했다. 강대국간의 관계가 이처럼 급속도로 악화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코로나바이러스 연구 및 기타 귀중한 정보를 도용한 혐의를 받는 중국 해커들에 대한 처벌처럼 보였다. 아니면 아마도 홍콩을 탄압하는 중국에 대한 추가 대응이었을 것이다(미국은 이미 홍콩에 대한 무역 특별 지위를 취소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진짜 이유는 수년간의 대규모 불법 사찰과 영향력 행사”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중국 영사관을 폐쇄했을까?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그 타이밍이 대선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인물로 보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분명히 외교무대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전례 없는 사건이었다. 41년간의 양국 간 공식 관계에서 미국은 중국 외교 시설의 폐쇄를 지시한 적이 없었다.

양국은 통상적인 항의를 넘어, 독설을 퍼부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관 폐쇄는 양국 관계를 방해할 터무니없고 부당한 조치"라고 반격했다. 하루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중 관계가 '일단 불신하고 후에 검증한다(Distrust and Verify)'는 원칙에 입각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맹목적인 포용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튿날 미국에 청두—중국 남서부 주요 비즈니스 중심지다—에 소재한 미 영사관의 폐쇄를 지시했다. 이 또한 전례 없는 조치였다.

지난해 12월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의 긴장 완화를 위해 1단계 합의를 체결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상황은 이례적이다.

영사관 갈등으로 인해, 전 세계는 매우 명백하고 극적인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바로 세계 경제대국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더욱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매우 예측 불가능한 결과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7월 말 양국 관계가 붕괴되면서, 두 개의 중요한 질문이 제기됐다. 첫째, 양국의 경쟁구도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둘째, 어느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속에서 장기적으로 경제적ㆍ사회적 피해를 덜 입을까? 무엇보다 이 두 개의 질문 모두 세 번째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은 극명하게 상반된 이미지의 두 대통령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의 해답들은 세계의 발전에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포춘 선정 2020년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제시된 새로운 데이터는 미중 경쟁관계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본토에 본사를 둔 글로벌 500대 기업 숫자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결과는 124대 121였다. 대만을 포함하면 중화권 기업은 133개나 됐다.

세계 리더십의 반전은 오랫동안 이어진 추세를 반영한다. 순위에 오른 미국 기업의 수는 197개였던 2002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은 본토의 11개 기업이 순위에 오른 2003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세 번의 전환점에서 제기된 세 개의 질문들 가운데, 미중 관계의 미래가 분명 가장 큰 세계사적 의미를 지닐 것이다. 하버드대 중국 전문가인 그레이엄 앨리슨 Graham Allison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는 ‘뿌리가 깊고, 구조적으로 오래된 경쟁관계’로 규정할 수 있다. 떠오르는 신흥 강대국이 확고하게 군림하던 기존 강대국을 위협하는 형국이다. 미중간의 경쟁관계는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다. 부분적으로 이는 감정적인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세계 질서에서 정당성을 가진 유일한 강대국은 미국이라고 느끼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이 문제를 특히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이라고 불렀다.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위협적인 등장에 대한 스파르타의 대응이 어떻게 30년 전쟁으로 이어졌는지 잘 기술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30년 전쟁처럼 발전하지 않겠지만, 향후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게다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유라시아 그룹 컨설팅 회사의 설립자 겸 사장 이언 브레머 Ian Bremmer는 "모든 주요 쟁점에서 충돌하는 빈도수가 늘고 있다”며, "화웨이와 홍콩, 남중국해, 대만, 미국이 중국을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한 사건 등 관련 이슈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동안 양국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중국 기업 및 경제 전문가인 스콧 케네디 Scott Kennedy는 "내가 워싱턴에 앉아 있는데, 마치 우리가 허리케인의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는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이 인도 국경, 대만 영공, 남중국해의 영유권 주장—외교관들은 이런 행동이 미국을 겨냥한 의도된 메시지라고 해석한다—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자, 미국은 동맹국들에 화웨이(글로벌 500위 중 49위)의 통신장비 구매를 금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심지어 모든 중국 회사의 CEO를 포함해 2억 7,0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중국 공산당원들과 그들 가족의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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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챔피언의 등장: 포춘이 세계 최대 글로벌 500 기업 순위를 집계한 29년 동안, 미국은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다. 이제 그 연승 기록이 마침내 끝났다. 올해 순위에는 홍콩을 포함, 중국 본토에 본사를 둔 124개 기업이 포함됐다. 대만까지 더하면 중국 기업은 133개나 된다. 121개의 미국은 2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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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의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미중 경쟁관계가 경제 파워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경제 규모 중 어디가 더 큰지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미국은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중국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미국의 2019년 국내총생산(GDP)이 21조 4,000억 달러인 반면 중국은 14조 3,000억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각국의 상이한 물가수준에 따라 조정되는 구매력평가(Purchasing Power Parity) /*역주: 동일한 상품의 나라별 가격을 비교하여 각국 통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를 근거로 할 때는, 중국이 미국을 약간 앞선다. 세계은행이 보유한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의 구매력평가는 21조 4,000억 달러인 반면 미국은 20조 5,000억 달러였다. 그 격차는 아마 오늘날 더 벌어져 있을 것이고,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다. 앨리슨은 “이 지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누가 가장 많은 드론을 만들 수 있는지’ 또는 ‘가장 많은 연구비를 댈 수 있는지’ 등 실질적인 경제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구매력평가는 또한 중국을 수 많은 상품과 서비스의 세계 최대시장으로 만들고 있다. 케네디는 "중국은 신제품이 출시되는 첫번째 시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 소비자들이 업계의 방향성에 대해 더 큰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다. 한편 미국 시장은 신제품들이 더 늘어날 정도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원하는 기업이라면 성장하는 중국 소비자 10억 명을 포기할 수 없다. 게다가, 중국을 그들의 공급망에서 완전히 제거하기를 원하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무역 긴장과 팬데믹은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중국 공급업체들에 과대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종종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조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을 버리고 인도와 베트남 같은 국가로 이전하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물건을 팔고자 할 때,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환영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중국은 엄청난 경제적 강점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양국의 경쟁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선, 거시 경제 지표인 GDP만으로는 부족하다. 갈등의 핵심은 경제성장과 국가안보의 근간이 되는 IT분야이기 때문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은 선진국 기술을 ‘따라잡고 능가하는(Catch Up and Surpass)’ 국가정책을 천명해왔다. 하버드 대학의 줄리언 베어드 게워츠 Julian Baird Gewirtz 교수는 "IT의 발전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키우는 수단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이념적 목적"이라며 "중국이 수십 년의 고군분투 끝에 강대국으로 복귀했다는 궁극적인 증거가 된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IT는 두 나라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띄게 탈동조화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장비 세계 1위이자, 올해 2분기 기준 휴대전화 1위 제조사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제품은 미국에서 사실상 추방됐다. 회사 최고재무책임자는 은행 사기와 송금 사기, 영업 비밀 도용 등의 혐의로 캐나다에서 18개월 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그녀와 회사는 이런 혐의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중국도 구글과 페이스북을 포함해 굴지의 미국 IT대기업들 중 일부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브레머는 "우리는 ‘통합된 세계’에서 ‘스플린터넷 Splinternet’ /*역주: ‘스플린터(splinter)’와 ‘인터넷(internet)’의 합성어로 인터넷 속 세상이 분열되는 현상을 의미/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IT는 오늘날 경쟁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IT 전쟁은 인공지능, 5G, 음성인식, 안면인식, 핀테크 등 다양한 방면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다른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는 인공지능이 가장 중요한 분야이다. 앨리슨과 익명의 미국 IT산업 리더는 공동 작성한 최근 기고문에서 “중국은 미국 보안업계가 알고 있는 것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훨씬 더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보다 4배나 더 많은 인구를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고급인력이 컴퓨팅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선 연간 130만 명의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자들이 졸업하는 반면, 미국은 30만 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중국은 18만 5,000명의 컴퓨터 과학자를 배출하고 있지만, 미국은 6만 5,000명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미국에서 10명의 컴퓨터 과학 박사 졸업자 가운데 3명은 미국인, 2명은 중국인이다. 대부분의 중국 박사후 과정 연구원들은 결국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비록 중국이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압도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의 강점에도 향후 라이벌 구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오른 124개의 중국 본토 기업들부터 살펴보자. 미국 기업들보다 더 많은 중국기업이 순위에 포함됐다. 하지만 글로벌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은 25%를, 미국은 3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중국은 매출 측면에서 뒤처져 있다. 더욱이 대다수의 중국 기업들(68%)은 국영이다. 그들은 자유시장 경쟁이라는 거친 환경 속에서 승리하며 성장한 것이 아니었다. 알리바바 그룹, 화웨이, 레노버 등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중국 IT공룡들이 포함됐지만, 일부 기업들은 석탄 채굴업체나 전력회사들이다.

이 기업들의 본질은 전략적 경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큰 차이를 만든다.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케네디는 “이들 기업은 어떻게 급성장했을까? 혁신과 현명한 경영 관행 그리고 좋은 기업 지배구조 덕분에 성장했을까? 아니면 중국 상업주의의 힘과 국영 은행의 혜택을 통해 그 반열에 올랐을까?"라고 반문한다.

중국이 궁극적으로 ‘세계 최대 경제국’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최소한 임박한 것은 아닐 수 있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루치르 샤르마 Ruchir Sharma는 최근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시장 환율을 기초로 계산한) 양국의 향후 GDP 성장 수치를 2019년 명목 환율로 환산하면, 중국은 2050년경까지 미국을 따라 잡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성장세가 1퍼센트만 둔화하면, 2090년이 되어서야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살아 있는 미국인들은 미국이 2위 국가로 전락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그럴듯한 미래의 모습은 ‘2차 냉전(Cold War II)’이다. 이는 1차 냉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과거에는 구소련이 미국보다 경제적으로 약자였고, 교역은 동유럽 밖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진행 중인 오늘날의 갈등을 보면, 상대방은 폭탄과 총알을 제외한 모든 무기를 사용 중이다. 동시에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일부 무역 문제에 대해선 합리적으로 해결점을 모색하고 있다. 브레머는 "액화천연가스, 농업 등 원자재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손을 맞잡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국이 중국에 농산물 138억 달러, 석유와 가스 31억 달러를 수출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교착상태의 다음 무대는 1단계 무역 합의안이 될 것이다. 브레머는 "그 합의안이 대선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트럼프는 중국을 무자비하게 비난할 것이다. 소비자들과 금융업, 농업 등이 타격을 받더라도, 그 합의안을 깨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의문점이 생긴다. 차기 대통령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정책 분석가들은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는 미중 관계의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가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다면, 양측은 협상 여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유라시아그룹 분석가들은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보다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중국과의 협상에서 단합된 전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동시에 미국의 중국 정책 기조는 대립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브레머는 "당파를 떠나 초당적으로 폭넓게 의견이 일치하는 유일한 정책이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세 번의 전환점에 이르는 동안, 우리는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단지 더 불안정한 세상에 대한 확신만 가질 뿐이다. 두 강대국 사이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어느 누구도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합리적으로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중국과 미국이 그들의 관계를 ‘기업간의 경쟁’처럼 관리할 수 있다. 가령 미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개발 중인 효과적인 백신들이 1년도 안 돼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다. 예측 가능한 전망에 따르면, 경제는 되살아나고 사람들은 다시 포옹 인사를 나눌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불안감은 최소한 조금은 해소될 것이다.

불안정한 세상에서는 (좋은 나쁘든) 극단적인 전망조차 그럴듯해 보이게 마련이다. 계획은 더 어려워지고, 투자는 더 위험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 전부에서 조금의 실수라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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