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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지금…그린에너지 사업 큰 날개를 펴다

  • 기사입력 2020.07.30 09:10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0년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그린에너지사업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관련 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그룹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최근엔 계열사들이 미국 수소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들로 떠오르면서 그룹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니콜라가 제작한 프로토타입 수소트럭 Nikola One. 한화그룹은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니콜라가 제작한 프로토타입 수소트럭 Nikola One. 한화그룹은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Fortune Korea] 정부가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개 축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해당 분야에 16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 이후 한국판 뉴딜 수혜주로 분류되는 기업 주가가 일제히 크게 상승했다. 특히 그린 뉴딜 관련 종목들이 돋보였다. 이들은 이전부터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 수준이 상당히 올라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정부가 힘을 실어 주면서 주가가 한층 더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주목을 받았다. 한화그룹은 지난 수년간 그린에너지사업 성장 기반을 닦아 최근 그 열매를 맺고 있던 터였다. 여전히 화학과 방산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엔 그린 수식어가 더 자주 눈에 뜨일 정도로 한화는 성공적인 변신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 니콜라 상장 이슈

한화그룹에서 최근 이슈가 된 가장 핫한 사건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이었다. 이는 수소사업이 한화그룹의 새로운 그린에너지 사업 축으로 주목받게 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니콜라에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는 1회 수소 충전에 1,200마일을 달릴 수 있는 수소트럭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전기배터리트럭 등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사업 내용이나 초기 행보가 테슬라와 많이 닮았다고 해서 ‘제2의 테슬라’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니콜라는 운송·에너지 분야 투자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벡토IQ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 형식으로 6월 4일 나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33.75달러로 수개월 전만 해도 1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던 주가가 단박에 3배나 뛰었다. 같은달 24일에는 장중 93.99달러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가치 역시 큰폭으로 올랐다.

◆ 수소트럭의 매력

한화그룹의 니콜라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큰 투자수익이나 투자 과정에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사업적으로 보면 미래 먹거리로서 성장 여력과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와중에 수소트럭이 무슨 매력이 있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미래 자동차시장이 전기차와 수소차로 나뉠 확률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수소차는 충전 시간이 전기차 대비 10~30%에 불과하고 차체도 상대적으로 가볍고 효율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어 트럭을 포함한 상용차로 쓰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폭발 위험성 때문에 주거지 근처에 충전소를 세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도심 외곽으로 돌아다니는 수송용 차량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사업 확장성도 크다. 차량 외 수송 장치나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부문에서 활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모빌리티 외 부문에서도 수소 엔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 수소사업에 날개

니콜라 투자 덕분에 한화그룹의 수소사업은 날개를 달게 됐다. 직접 투자에 참여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물론 한화솔루션,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시스템 등으로도 사업 기회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수혜가 확정적이다. 6.13% 지분을 통해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하는 권한을,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공급할 태양광 발전 에너지 솔루션과 모듈 공급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충전 시스템 인프라 구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룹 내 ICT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역시 이들 기업의 신사업 진출에 따른 ICT 규모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매출의 약 80%가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니콜라 투자로 미국과 유럽 수소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미국과 유럽 역시 우리나라처럼 친화경 규제 강화와 수소 경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수소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14%로 끌어올리기로 했고, 미국은 민주당이 2040년까지 모든 신규 판매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투자를 계기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와 동반성장?

니콜라 투자를 통해 갑자기 주목받은 측면이 있지만, 한화그룹의 수소사업은 근래 갑자기 추진된 프로젝트가 아니다. 2010년부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왔던 또다른 그린에너지, 태양광사업 덕분에 비슷한 시기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

태양광사업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에는 수소 핸들링 공정과 고순도 수소 정제기술이 필수적이다. 한화는 부산물 혹은 공정의 대상인 수소 사용에 큰 관심을 기울였고 이미 2010년대 초반 고체 수소저장 물질을 개발해 특허출원하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이 덕분에 지난 5월에는 세계 수위의 수소자동차 기술력을 자랑하는 현대자동차와도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업무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를 자동차 외 선박이나 철도, 트램, 개인용 비행체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한화 수소사업 역시 동반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세계 태양광 3위 기업으로

한화그룹에서 수소사업이 비교적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면 태양광사업은 2010년 사업부 출범 당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2010년 한화솔라원(당시 사명은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로 본격화했다. 같은해 다보스포럼에서 지속가능발전 아젠다를 강조하며 경영 일선에 참여하기 시작한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이 태양광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화그룹은 광폭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모듈 기준 세계 4위 태양광 업체이던 한화솔라원 인수를 시작으로 2012년엔 한화케미칼 독일 자회사인 한화솔라독일을 통해 큐셀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고 큐셀 독일 본사와 생산공장, 말레이시아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법인 등을 인수했다. 이 두 번의 인수 건으로 한화그룹은 태양광 설비면에서 단박에 세계 3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한화큐셀이 미국 오염재생지역에 건설한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 태양광 발전소(왼쪽)와 관련 사업을 주도한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김 부문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사진=한화솔루션
한화큐셀이 미국 오염재생지역에 건설한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 태양광 발전소(왼쪽)와 관련 사업을 주도한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김 부문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사진=한화솔루션

◆ 사업 폐쇄 위기 겪기도

지금이야 태양광사업 부문이 그룹을 떠받히는 기둥이자 신사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수한 한화큐셀은 2015년까지 적자에 시달렸다.

당시 태양광 업계는 심각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주요 선진국의 보조금 지원이 촉발한 수요 확대는 업계의 과도한 증설경쟁으로 이어졌고 곧 시장은 확대된 수요를 뛰어넘는 공급과잉에 시달렸다. 한때 Kg당 300달러를 넘나들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 시기 15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수많은 태양광 업체들을 줄도산시켰다.

여기에 김승연 회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룹 전체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선 상태에서 손실을 지속하는 사업부를 계속 끌고갈 것인지 아니면 폐쇄할 것인지 기로에 섰다.

근근이 버티던 태양광사업부에 2015년 마침내 기다리던 한방이 터졌다. 한화큐셀이 같은해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미국 2위 전력회사인 넥스트라에라 에너지에 공급하는 1조 원대 계약을 따낸 것이었다. 태양광업계 단일공급계약 건으로는 당시 최대 규모로 전력양으로 계산하면 250만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양이었다.

◆ 프리미엄 전략으로

10달러 안팎의 폴리실리콘 가격에 적응하면서, 또 넥스트라에라 에너지 수주 경험을 거치면서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 전략을 프리미엄 쪽으로 선회했다. 태양광 제품의 출력과 효율을 끌어올려 선진국시장 위주로 또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이었다.

위기를 겪고난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은 더 공고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6년 충북 진천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해 감격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5년 동안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사업에 매진해왔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왔습니다.”

이후 한화그룹은 기술 격차에 따른 수주 우위를 확인하면서 투자도 대폭 늘렸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총 2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중 9조 원이 태양광 분야에 배정됐다.

◆ 초격차 기술력 현실화

대규모 투자 덕분에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경쟁력은 훌쩍 올라갔다. 한화그룹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중국, 말레이시아에 태양광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다각화된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이 같은 투자는 초격차 기술력을 현실화했다. 한화그룹이 2010년 후반부터 보유하게 된 퀀텀 Q.ANTUM 셀 기술은 세계 최고 성능의 변환효율을 자랑한다. 한화 퀀텀 셀로 만들어진 모듈은 2015년 다결정 태양광 모듈 최초로 19.5%의 변환효율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퀀텀 셀 15GW 양산에 성공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퀀텀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퀀텀 듀오 Z 기술을 적용한 ‘큐피크 듀오 G9’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초격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초격차 기술력은 기업 평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화솔루션은 유럽 태양광 리서치 기관인 EuPD가 선정한 ‘유럽 톱브랜드’에 7년 연속, ‘호주 톱브랜드’에 5년 연속 선정됐다. 퀀텀 제품을 비롯해 한화그룹의 주요 태양광 제품은 품질 검증 기관인 DNV GL에서 실시한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부여받으며 한화그룹은 세계 ‘Top Performer’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 주요국 시장 점유율 1위

한화그룹은 2010년대 초반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생산 능력 역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듈 생산 규모는 연간 11.3GW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과거 공급이 수요를 압도했던 시기를 겪은 한화그룹은 이후 판매처 다변화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내고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를 비롯한 40개국 이상에서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증가하는 세계 친환경 에너지 수요에 적극 대응 중이다.

한화그룹은 다변화된 판매처를 기반으로 미국, 칠레, 중남미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발전시장과 영국·프랑스 등 유럽 신흥 시장에서 대규모 실적을 쌓아 더욱 평판을 높이고 있다. 독일, 영국, 미국(주택용·상업용), 일본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 그린에너지 사업 덕분에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수소사업을 두 축으로 하는 그린에너지사업 부문 성장으로 재계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그간 그룹 실적에서 큰 역할을 해왔던 금융과 석유화학이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음에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린에너지사업 부문의 선방 덕분이었다.

한화그룹은 특히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가 5조 원이 넘는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경영 실적과 재무 상태 등을 발표한다. 흔히 재계 순위표로 더 잘 알려진 조사로 한화그룹은 올해도 7위를 유지했지만, 개별 성적은 훨씬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71조 7,000억 원 규모의 공정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보다 9.3%(6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10대 기업 집단 가운데는 현대중공업(1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산 성장률을 보였다. 한화그룹 그린에너지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공정 자산은 약 20조 원으로 한화생명이나 한화손해보험 등의 금융계열사를 제외하면 그룹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 수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 2018년 2월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진천에 위치한 한화큐셀 태양광전지 제조공장을 방문해 한 말이다. 과거 화학, 방산 위주로 운영됐던 한화그룹 사업부 내에서 그린에너지사업 부문의 높아진 위상을 엿볼 수 있다.

한화그룹 내에서도 그린에너지사업 부문 조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한화솔루션 한 관계자는 “그린에너지사업 부문이 그룹에서 핵심 사업부로 떠올랐다”며 “국내기업 중에서도 태양광과 수소사업을 동시에 다루는 곳은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그린에너지사업 투자를 통해 그룹사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주)한화 관계자는 말한다. “한화그룹은 최근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시장과 고부가가치 원료·소재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화학·에너지 기업 한화솔루션(한화그룹의 그린에너지사업을 총괄하고 있다)을 출범하고 통합과 확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중입니다. 한화는 고객 관점의 에너지·소재 기술 혁신으로 그린에너지사업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박스기사>----------------------

◇ 니콜라 투자 뒷이야기

2018년 미국 현지의 한화 벤처투자 전담 조직이 한화 지주에 보고서를 하나 올렸다. 수소트럭 개발 스타트업인 니콜라에 투자를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한화는 계열사 간 논의를 거쳐 사업 연관성이 높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앞세워 니콜라에 공동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문제는 니콜라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였다. 니콜라는 이미 대형 투자업체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일반적인 사례와는 달리) 투자를 받는 니콜라가 투자사를 고르는 입장이었다.

이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이 힘을 발휘했다. 김 부문장은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섰고,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날 기회를 잡았다. 이 자리에서 김 부문장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 사업 비전과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하는 한화와의 접점을 찾아 계획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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