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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동물용 의약품 시장을 계속 키우고 있는 CEO

The CEO Who Keeps Animal Pharm Growing

  • 기사입력 2020.08.04 09:47
  • 기자명 ANNE SRADERS 기자

애완동물 입양의 급증은 크리스틴 펙 Kristin Peck과 동물 의료업체 조에티스 Zoetis가 대유행병을 극복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BY ANNE SRADERS

크리스틴 펙이 지난 1월 조에티스의 CEO에 올랐을 때, 이 동물 의료업체는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었다. 불과 몇 주 후, 코로나바이러스 봉쇄는 세계 경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미국인들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애완동물을 입양하게 됐다. 덕분에 조에티스와 펙은 소위 ‘순풍’을 타고 첫 번째 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의약품과 백신 등을 만드는 조에티스는 2013년 파이저에서 분사한 후 2019년 포춘 500대 기업에 합류했다(현재 순위는 472위). 시장점유율 22%로 ‘반려’ 동물 건강 분야에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몇몇 가축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팬데믹이 현재까지 상업 가축이나 애완동물 지출에 미미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조에티스의 사업은 비교적 잘 버텨왔다. 올해 회사 주가는 약 5% 하락에 그친 반면, S&P 500 지수는 9% 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미국 성장주 최고투자책임자 제임스 티어니 James Tierney는 이 제약회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각화된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회사 포트폴리오는 약 50대 50으로 반려동물과 가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과 국제 매출도 거의 비슷하게 양분돼 있다. 그리고 티어니에 따르면, 많은 인간용 제약회사들과 달리 이 회사는 블록버스터 제품에 의존하지 않는다. 조에티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개 가려움 치료제 아포켈 Apoquel은 2019년 전체 매출 63억 달러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펙은 코로나 19가 경제를 충격에 빠뜨리기 불과 몇 주 전 조에티스의 CEO를 맡았다. 사진=포춘US
펙은 코로나 19가 경제를 충격에 빠뜨리기 불과 몇 주 전 조에티스의 CEO를 맡았다. 사진=포춘US

어릴 적 동물 사이에서 자란 펙은 (그녀는 “말 4마리와 개 4마리, 고양이 2마리, 새 등이 있었다”고 회상한다) 조에티스에 합류하기 전, 파이저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녀는 현재 애완동물 제품에 대한 광고를 강화하고, 수의학 원격의료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있다. 펙은 전염병 시대에 새로 생겨난 애완동물 주인들은 과거와는 “다른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들은 대부분 디지털 퍼스트 밀레니얼 세대들이며, 구매하기 전에 제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런 현상은 조에티스의 피부과 제품 같은 전문 의약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다른 유망한 신제품은 바로 애완견을 위한 벼룩 및 진드기, 사상충 콤보 구충제인 심파리카 트리오 Simparica Trio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에서만 구할 수 있다.

애완동물 지출처럼, 조에티스가 불경기를 전혀 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회사는 최근 올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고기와 유제품 등 가축 사업이 단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려는 장기적인 추세를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육류에 집중한다면, 조에티스는 조아믹스 Zoamix—닭 사료에 항생제 대신 들어가는 첨가제—같은 제품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회사 재정을 더욱 튼튼하게 할 다각화의 또 다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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