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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기후 위기 | 첨단 기술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다

SCI-FI TECH TACKLES CLIMATE CHANGE

  • 기사입력 2020.07.01 10:39
  • 기자명 JENNIFER ALSEVER 기자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성이 희박한 몇 가지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다. 일례로 인공 나무를 심고, 바다에 조류를 대량으로 키우는 것 등이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 아이디어들 중 일부가 자연을 돕는 것보다 해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Y JENNIFER ALSEVER

지난20년 동안 클라우스 라크너 Klaus Lackner는 나무들이 어떻게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지에 푹 빠져있었다. 이 애리조나 주립대 공학교수가 ‘나무처럼 기능하지만 수천 배 더 효율적인 기계를 만들어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이론화한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 1월, 실제 나무라기보다는 초대형 램프처럼 보이는 라크너의 첫 인공 나무가 보스턴의 제조 라인에서 성공적으로 제작됐다. 250개 이상의 다른 인공 나무들과 함께, 피닉스 근처에 설치될 예정이다. 평생 10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실제 나무와 달리, 이 인공 나무는 앞으로 한 해에 최대 32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연간 7대의 승용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비슷하다. 라크너는 "우리는 우리 후세들을 위해 청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인공 나무는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론 엉성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요즘 호응을 얻고 있는 많은 공상 과학적인 아이디어들 중 하나이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불길한 과학연구 결과들이 많기에 더욱 그렇다.

이런 특이한 기술들은 지구 공학이라는 과학 분야의 일부이다. 이는 환경을 조작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상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태양열이나 전기 자동차— 이들이 광범위하게 보급되려면 소비자 행동과 기존 산업이 변해야 한다—와 달리, 지구 공학 기술은 기후 변화를 직접적으로 공략한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보면,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런 기술들이 핵심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기술들로 인해 인간이 온실 가스 배출을 중단하려는 동기를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가 신기술로 지구를 식힌다면, 기업과 사람들은 오염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런 부작용에 더해, 인간의 대규모 개입이 지구의 자연 생태계를 부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강수량과 날씨 패턴을 바꾸거나, 홍수와 가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능성 있는 몇 가지 효과를 단순히 외면할 수는 없다.

과학자들이 인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네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조류 농장

지난 몇 년 동안 독일과 캐나다, 그리고 인도의 과학자들은 조류—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바다 생명체—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황산철로 바다를 비옥하게 만드는 방법을 탐구해 왔다. 예를 들어, 2012년 한 미국인 사업가가 캐나다 태평양 연안에 황산 철을 버려 무려 1만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인공 조류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조류가 다른 수생 생물들과 경쟁하고, 어류 개체 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지난 2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연구원들은 ‘세계적인 규모로 유익한 조류를 성장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빙하 모래통

연구원들은 빙하가 바다와 만나는 곳에 거대한 해저 모래턱을 건설하는 아이디어를 고려하고 있다.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막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모래는 물에 잠긴 빙하 주위에 벽을 형성하고, 이론적으로는 덩어리가 깨지는 현상을 막을 것이다. 프린스턴대와 베이징 사범대, 그리고 핀란드 라플랜드대 출신의 과학자들은 또한 인공 섬과 대형 양수장을 건설, 빙하 아래로 차가운 물을 흘려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육지에서 얇은 얼음층만 떨어져나가고, 빙하의 움직임은 느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성층권에 보호막 분사하기

과학자들은 자연적으로 아황산가스를 성층권으로 분출, 지구 속을 식히는 화산 폭발로부터 힌트를 얻고 있다. 하버드대 과학자들은 탄산칼슘—주로 식회암과 조개껍질에서 발견된다—으로 만든 안개 보호막을 성층권에 뿌려, 햇빛을 다시 우주로 반사하고자 한다. 그들은 성층권으로 보낸 풍선을 이용해 빛을 반사하는 입자를 방출함으로써, 그 이론을 시험하고자 한다. 효과가 있을 경우, 높은 고도를 날아가는 비행기들을 활용해 안개 보호막을 대규모로 뿌릴 계획이다.

-구름에 소금물 뿌리기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학자들은 구름의 구성을 바꾸려 한다. 더 많은 햇빛을 우주로 반사할 수 있도록 색깔을 밝게 만드는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은 배에 부착된 강력한 노즐이다. 이 노즐은 각각 초당 3조 입자의 바닷물을 수백 피트 상공으로 뿜어낼 수 있다. 이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는 워싱턴대학교 팀의 컴퓨터 모델에 따르면, 지구 구름의 20%에만 분사해도 지구 전체를 섭씨 2~3도 정도 냉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이미 알려진 현상을 모방하고 있다. 즉,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해양 구름에 줄무늬를 만들어, 그 아래의 지구 온도를 식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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