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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인터뷰]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BTS와 캠페인 진행하는 현대차
수소 사회 향한 미래를 그린다

  • 기사입력 2020.07.01 09:43
  • 기자명 하제헌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글로벌 수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전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차의 친환경 비전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또 BTS와 협업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에게 들어봤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사진 현대차.

지난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이날 현대차는 BTS와 손잡고 만든 ‘글로벌 수소 캠페인’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BTS와 함께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전파하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BTS 멤버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아름다운 대자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과 수소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준다. 영상 속 BTS 멤버들은 에메랄드빛 바다, 하늘색, 태양, 투명한 빗방울, 별, 숲 등 일상 속 자연이 선사하는 소중함을 강조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물 이외에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이하 수소전기차)* ‘넥쏘’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를 활용해 그려나갈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영상은 공개 이후 27일 만에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현대차 브랜드 캠페인 영상 중 최단기간 내 조회 수 1억회를 넘어선 기록이다. 현대차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에는 6만5,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약 2,400건에 달하는 긍정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영상과 메시지가 잘 어우러지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차에 더관심을 갖게 된다”, “현대차와 방탄소년단이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취지 하에 협업하는 것이 정말 인상 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수소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이는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는 2017년 마케팅사업부와 해외영업본부를 통합해 탄생했다.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각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앞세워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는 조직이다.
조원홍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이후 해외 영업 및 기획실에서 일하다 1998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로 떠났다. 와튼스쿨에서 MBA를 받은 조 부사장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부즈앨런&해밀턴컨설팅에서 기업 브랜드 전략을 맡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국적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 모니터그룹의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2010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때 정 수석부회장이 조 부사장을 직접 스카우트했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긴 여정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친환경 등 새로운 화두들이 자동차업계 질서를 흔들고 있다. 현대차엔 기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수소 캠페인은 현대차가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의 선두주자임을 알리기 위한 강력한 소프트 파워다. 포춘코리아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조원홍 부사장에게 조금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조원홍 부사장과 오간 질의응답 내용이다.

포춘: BTS와 함께하고 있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듣기 전에 궁금한 점이 있다. 현대차가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 부탁드린다.
조원홍 본부장: 현대차는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9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무브(MOVE)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의 대변신을 선언했다. 현대차를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교통 서비스) 솔루션 업체로 바꿔나가겠다는 것이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인류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차세대 브랜드 비전으로 세웠다. 이러한 비전을 반영해 ‘Because of You’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Because of You’ 브랜드 캠페인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기술의 진보는 고객 한 명 한 명을 위한 것이고, 결국 사람을 향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BTS와의 협업도 ‘Because of You’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위에서 설명한) 브랜드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분인가?
현대차는 ‘인류를 향한 진보’를 실현하기 위해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 프리덤 인 모빌리티(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라는 3대 브랜드 방향성을 지향한다. 그 중 ‘Clean Mobility’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방향성 중 하나다. 

위에 설명한 것들이 ‘수소사회’ 건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현대차는 앞서 설명한 브랜드 비전과 방향성을 발판 삼아 인류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과 진보를 만들고자 한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현대차는 친환경 가치에 주목했다. 수소는 고갈될 우려가 없고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이다. 깨끗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움직이는 ‘수소사회’를 통해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가 수소사회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매연을 뿜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같은 공기 중 오염물질을 정화해 달릴수록 공기를 깨끗하게 한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했으며 2018년 ‘넥쏘’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 인프라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수소사회를 위한 기술과 인프라가 확보되는 시기가 되면 수소는 가장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경제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약 8조 원을 투자하는 등 수소 전기차 분야를 선도해나갈 것이다.

현대차는 수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BTS와 손을 잡았다.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현대차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와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제품 구매 시에도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등 착한 소비를 주도하고 있어 BTS와 함께하는 글로벌 수소 캠페인이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구의 날에 맞춰 공개한 수소 캠페인 메인 영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BTS와 함께 영상을 만들어 대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지구 보호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BTS 멤버들을 통해 아름다운 대자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객들이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다크셀피 챌린지(#DarkSelfieChallenge•지구의 날을 맞이해 집안의 불을 끄고 인증하는 소등 챌린지)’를 진행하고 BTS 멤버들도 직접 참여해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BTS와 함께 브랜드 지향점인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것이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벌인 수소 캠페인의 구체적인 성과가 궁금하다.
영상 공개 27일만에 1억 뷰가 나왔다. 국내외 뉴스로 기사 100여건이 쏟아졌다. BBC와 CNN에서도 방영돼 해외 각국에서 영상을 의미 있게 봤다는 긍정적인 소비자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뤄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되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 아울러 BTS와 협업을 통해 현대차 브랜드가 영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Z세대(Gen-Z•밀레니얼 세대를 뒤잇는 세대.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 등의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답게 신기술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이를 소비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와 가까운 교류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MyCleanNature(내가 지키고 싶은 자연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는 이벤트)에 이어서 #DarkSelfieChallenge까지 온라인 이벤트 2건을 진행하면서 관련 컨텐츠들은 약 400만 인게이지먼트(소셜미디어 게시물의 좋아요, 댓글, 공유의 총합) 및 버즈량(온라인에서의 언급 횟수)이 생산되었고 1만5,000명의 참여자들이 함께해 우리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BTS와 함께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고 만들어 나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협업한다. 이번 캠페인은 제품 판매 목적이 아닌 우리의 차세대 비전을 알리고자 하는 데에 있다. BTS의 목소리를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수소 캠페인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현대차의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에 대한 비전을 더욱 널리 알리고 그들이 현대차의 사회적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지구의 날: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 UN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 앞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달리는 차다. 수소연료전지차 내부 탱크로 수소를 주입하면 차량 내에 설치된 ‘연료전지스택’에서 산소와 만나 전기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모터를 돌려 차를 움직인다.

▶“더 좋아진 넥쏘의 국내 판매 환경… 올 1만대 판다”
현대차가 만든 수소전기차 넥쏘는 한번 충전으로 609km를 달릴 수 있다. 지난 2018년 3월 말부터 고객에게 인도가 시작됐다. 2018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넥쏘 국내 누적 판매량은 6,946대다.
수소충전소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충전 불편이 해소된 점이 판매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16곳이던 수소충전소는 1년 새 34곳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국내 도로를 달리는 수소전기차는 앞으로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는 올해 전기•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 대상을 지난해 6만대에서 57% 늘어난 9만4,000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수는 수소전기차가 지난해 5,504대에서 올해 1만280대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구매보조금은 승용차를 기준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수소전기차는 최대 4,250만원이다. 넥쏘(정가 6,890만 원)를 2,640만 원이면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 국내 판매 계획을 1만100대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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