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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인터뷰] 호가든 전문가가 말하는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피터 사우어 AB인베브(오비맥주) 한국생산부문 부사장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로 ‘소확행 여유’를 즐기세요"

  • 기사입력 2020.06.30 14:34
  • 최종수정 2020.06.30 15:12
  • 기자명 하제헌 기자

▶프리미엄 밀맥주 호가든이 여름을 맞아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출시했다. 호가든은 전통 벨기에 양조 방식을 기반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혁신적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포춘코리아가 피터 사우어 AB인베브(오비맥주) 한국생산부문 부사장을 만나 호가든 만의 독특한 양조 기술과 품질 관리 노력을 들어봤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사진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피터 사우어 AB인베브(오비맥주) 한국생산부문 부사장.
사진 차병선 기자.

2002년 국내 수입된 호가든은 라거 맥주에 익숙했던 대다수 국내 소비자들이 처음 맛본 1세대 밀맥주로 기록되었다. 호가든을 처음 마셨을 때 느꼈던 그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을 아직 기억한다.

호가든은 밀맥주가 생소했던 국내 시장에 빨리 자리잡았다. 인기의 비결은 ‘맛’ 때문이었다. 더운 여름 갈증을 덜기 위해 정신없이 마시며 취했던 라거, 회식 자리에서 소주에 섞어 마시던 라거와 차원이 달랐다. 호가든은 부드러운 거품과 목넘김이 특징으로 천천히 맥주 맛 자체를 음미하는 새로운 맥주 문화를 선도했다. 이런 특징 덕분에 호가든은 여성들에게도 사랑받았다. 호가든은 마케팅 ‘약발’이 잘 받는 효자 상품이 되었다.

호가든은 2016년부터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한정판 기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가든 유자’, ‘호가든 체리’, ‘호가든 레몬’이 주인공들이었다. 호가든은 올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상큼한 청포도가 더해진 여름 한정판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Green Grape·청포도)’를 출시한 것이다(전국 대형마트 6월 20일, 전국 편의점 7월 1일 판매 시작).

▶청량하고 맛있는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사진 오비맥주.

포춘코리아는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출시에 맞춰 호가든을 생산·판매하는 AB인베브코리아의 피터 사우어 생산 부문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피터 사우어 부사장은 호가든의 고향 벨기에 출신이다. 대학에서 산업공학화학을(Industrial Engineering Chemistry) 전공한 그는 2000년 AB인베브에 입사해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아시아 태평앙 지역 혁신 및 기술 센터 총괄을 역임했다.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공급 부문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호가든 양조 책임자(Brewery Manager)로 일한 진짜 호가든 전문가다. 그는 어떻게 맥주 세계에 발을 들였던 걸까. “저는 늘 생화학과 미생물학에 대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졸업 논문 주제는 효모였어요. 양조 과정에는 효모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양조 관련 업무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2000년 1월 1일부터 AB인베브 전신인 인터브루에서 R&D 관리자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피터 사우어 부사장은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청포도밭의 느긋한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호가든 본연의 산뜻한 밀맥주 느낌은 살리되, 청포도의 상쾌한 달콤함을 더했어요. 휴식을 취하며 음미하기에 적합한 맛입니다. 알코올 도수 역시 기존 호가든 보다 낮은 3.5도로, 여름철에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호가든은 각 시장별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향과 맛을 찾아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계절 한정판을 선보이는 전략은 호가든이 높은 인기를 끄는 비결 중 하나다. 올해 여름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AB인베브 코리아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 조사를 거친 뒤 만든 제품이다.

인터뷰에 동석한 AB인베브 코리아 마케팅팀은 청포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호가든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브랜드 가치는 ‘여유’입니다. 여유를 키워드로 소셜 리스닝 분석을 했는데 몇 가지 옵션이 나왔어요. 이를 토대로 소비자 음용 테스트를 통해 최종적으로 그린 그레이프를 선택했습니다.”

호가든은 2002년 국내 첫 수입된 이래 2008년에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양조장에서 국내 유통용 호가든도 같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조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이점을 가져다 줬다. 먼저 AB인베브가 호가든을 국내 생산한 이유부터 알아보자. 한국은 1인당 호가든 소비량이 본고장인 벨기에 다음인 전 세계 2위 국가다. 소비량이 많아 자체 생산을 감당할 시장성이 충분했다는 게 호가든 국내 생산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다.

피터 사우어 부사장이 말한다. “벨기에를 제외하고 호가든을 생산할 수 있게 인증 받은 국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최초로 인증 받은 양조장 중 한 곳이 바로 한국의 광주 양조장입니다. AB인베브는 높은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춘 광주 양조장에서 호가든을 생산한 것이죠.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선한 맥주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 점도 큰 장점입니다.”

피터 사우어 부사장은 국내산 호가든이 AB인베브 산하 브루마스터의 엄격한 관리 감독과 레시피, 동일한 품질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인베브는 브루마스터들을 육성하고 정기적으로 인증 테스트를 합니다. 인증을 통과한 브루마스터가 광주 양조장 수석 브루마스터로 근무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품질의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각 브루어리는 생산하고 있는 맥주 샘플을 매일 5회 채취해 테이스팅합니다. 또 각 나라에서 생산된 맥주를 벨기에로 보내 테이스트 패널들의 평가를 받고요. 분기별로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패널 220명으로부터 품질 평가를 받죠.”

▶국내 소비자 취향 저격한 제품

피터 사수어 부사장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호가든 양조 책임자(Brewery Manager)로
일한 진짜 호가든 전문가다. 사진 차병선 기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호가든은 한국에 수입된 1세대 밀맥주다. 한국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쳤는지 궁금했다. 피터 사우어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생소했던 밀맥주를 처음 소개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설명을 이었다. “호가든은 부드러운 목넘김과 쓴 맛이 적다는 특징이 있어 아시아 여성 소비자에게 성공적으로 접근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활동을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일상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스폰서십을 포함해서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해왔었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이벤트와 스폰서십보다는 집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AB인베브 코리아 마케팅팀은 호가든 주 타깃층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호가든은 새로운 맛과 경험을 통해 일상 속에서 나만의 소확행 순간에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호가든 소비자는 연령으로 봤을 때 25-44세,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여성 소비자층만을 겨냥한 제품은 아닙니다.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남녀 소비자 모두를 위한 제품으로 개발했습니다.”

코로나19는 국내 맥주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맥주 제품 판매량이 대형마트에서 편의점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특히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편의점 쪽으로 매출이 편중되고 있다. 반면, 식당과 레스토랑 같은 소상공인 유통 채널에서는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호가든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피터 사우어 부사장이 답한다. “호가든은 앞서 여러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철저한 품질 관리와 혁신을 통해 꾸준히 고품질의 신선한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 전통과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꾸준히 많은 노력을 지속해 왔고요. 이러한 호가든의 노력과 열정이 분명히 소비자들에게 닿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호가든은 지속적인 혁신과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 약속드립니다.”

■호가든은…

호가든은 1445년 벨기에 호가든(Hoegaarde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탄생했다. 호가든은 보리, 홉, 물만 사용하는 독일의 ‘맥주순수령’ 과는 달리, 허브, 과일 등을 사용해 다양한 맛을 개발하는 벨기에인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밀, 고수 씨, 오렌지 껍질을 사용해 매혹적인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호가든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부드러운 맛을 내는 밀맥주의 선두주자로 ‘오리지널 벨기에 밀맥주(The Original Belgian Wheat Beer)’라고 부른다.

현재 호가든은 전 세계 약 70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계적인 맥주 품평회인 ‘월드 비어컵 어워드(World Beer Cup Award) Belgian Style Witbier’ 카테고리에서 9번 수상했다. 그 중 6번이금상이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품질과 맛을 인정 받고 있다(1996, 2002, 2004, 2006, 2008, 2016년 금상 수상).

■호가든의 시즌 제품들

2016년 10월, 가을·겨울 한정 ‘호가든 유자’ 출시

2017년 6월, 여름 한정 ‘호가든 레몬’ 출시

2017년 4월과 2018년 4월, 봄 한정 ‘호가든 체리’ 출시

2020년 6월, 여름 신제품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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