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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기후 위기 | 석유 대기업들의 마지막 승부수
[포춘US]기후 위기 | 석유 대기업들의 마지막 승부수
  • JEFFREY BALL 기자
  • 승인 2020.07.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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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OIL’S HAIL MARY

석유회사들은 굴뚝과 공기에서 온실가스를 빨아들이는 '탄소 포집' 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기술이 오염 유발 산업을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부족하거나 늦어버린 건 아닐까? BY JEFFREY BALL

늙은 경주마처럼, 웨스트 세미놀 West Seminole유전 (텍사스의 서쪽 끝에 위치한 12평방마일의 땅)은 수년간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기수가 늙은 말의 엉덩이에 놓아준 ‘묘약’ 덕분에 생명을 유지하듯, 이곳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최근 어느 날 오후, 폭풍 구름이 들판을 뒤덮고 겨울 바람은 거세게 불었다. 수십 개의 녹슨 원유 시추 설비들이 위아래로 작동하고 있었다. 회전할 때마다 ‘검은 금’을 더 많이 추출하기 위한 거대한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미국의 대형 석유ㆍ셰일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Occidental Petroleum이 웨스트 세미놀 유전 속에 주입하는 ‘약’은 작은 관목들 아래의 암석에 달라붙어있는 석유를 느슨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암석 구멍 안에 갇혀있던 많은 ‘탄화수소 보물(석유)’들이 빠져 나온다. 이 신비의 약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는 오래된 배기가스다. 그것은 바로 이산화탄소다.

옥시덴털은 수십 년간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주입해오고 있다. 원래 자연이 선사했던 석유가 사라진 오래된 들판에서, 회사는 이산화탄소가 남아 있는 석유를 끌어올리고 있다(지상에 나온 석유는 판매하거나 태울 수 있다). 석유산업은 ‘원유회수 증진법(Enhanced Oil Recovery)’ /*역주: 1차 시추, 때로는 2차 시추 후에도 지하에 남아 있는 석유를 회수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불리는 이 강력한 기술을 (셰일가스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휴스턴에 본사를 둔 옥시덴털은 셰일가스 분야의 글로벌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대 유전 중의 하나인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는 뉴 멕시코 동부와 텍사스 서부에서 수천 평방 마일 규모의 대지에 분포돼 있다. 이 곳에서 옥시 Oxy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회사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관리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인프라망을 구축하고 있다. 퍼미언 분지의 암반 구조를 살펴보면, 스펀지처럼 생긴 암석 구멍은 (물과 섞여) 액체 상태가 된 온실가스와 섞일 때 특히 석유를 더 잘 추출한다.

옥시는 콜로라도와 뉴 멕시코의 천연가스 형성지(Natural Formations) /*역주: 천연가스 시추, 동식물의 부패 등 자연 상태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여기서는 천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의미한다/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구매한다. 그리고 그것을 수천 마일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거대한 펌프장으로 운반한다. 이산화탄소는 궁극적으로, 퍼미언 전 지역에 장난감 병정처럼 생긴 수천 개의 유정 속에 주입된다. 퍼미언 분지—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서부의 광활한 지역이다—는 놀랍게도 오늘날 전 세계 석유 생산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시설 덕분에, 옥시는 매우 효율적인 탄화수소(석유)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정부는 그 문제의 해결에 나선 기업들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옥시는 이산화탄소에 대한 놀라운 전략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즉,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유전에 투입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인간이 만든 오염원—발전소, 공장, 심지어 미세한 공기—에서 빨아들인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것이다.

회사는 오랫동안 과학 실험에 지나지 않았던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ㆍCSS)’를 핵심 사업으로 구축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화학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지하 암반 지대에 주입하는 것도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는 굴뚝에서 나오지만 주변 공기 자체에서도 배출된다. 목표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계속 배출하지 않고, 인류가 그것을 표면상 영구적으로 지하에 묻는 것이다(이산화탄소는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온실효과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난관들이 CCS의 꿈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우선 영향력 있는 환경론자들이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그것이 재생 에너지의 관심을 분산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CSS에 대한 찬반 입장을 넘어, 기술적 난관이 예상된다. 오늘날 기술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는 첫 번째 난관은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하는 문제다. 여전히 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진행하기 힘들 정도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난관은 규제 당국이 암석으로 주입한 이산화탄소가 제자리에 안전하게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데 있어, 석유회사의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강제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현재 상당한 이해관계가 얽힌 로비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대형 석유회사들 가운데 옥시보다 CCS에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곳은 없다. 올 3월 코로나바이러스와 글로벌 유가전쟁에 대한 우려로 석유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옥시 주가는 최근 인수에 따른 부채로 인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회사의 생존 여부는 퍼미언 지역에서의 CSS 사업에 달려 있다. 옥시가 CSS에 지속적으로 과감한 베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옥시의 휴스턴 본사에는 원유 시추 설비들의 화려한 사진들이 벽에 걸려 있다). 이런 승부수 가운데 하나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환풍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또 다른 베팅은 친환경 마인드를 가진 대형 석유회사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으려는 시도다. 여기에 포함된 일부 미국 최대의 오염 유발 기업들은 이산화탄소를 포집, 옥시에 판매할 것이다. 그리고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아직 미완성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그것을 운반할 계획이다.

옥시는 “만약 이 계획이 효과를 거둔다면, 우리는 대부분의 석유가 ‘탄소 음성(Carbon Negative)’ /*역주: 탄소 배출량보다 감축량이 더 많은 때를 탄소 음성이라고 지칭한다. 한편,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이 동일한 때를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이라고 부른다/이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사실상 지구에 유익한 일이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는 것은 태울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제거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조치는 곧바로 옥시의 순이익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회사의 석유 판매가 증가하고, 동시에 정부 보조금—인간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사실을 입증하는 기업들에 제공한다—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거양득 전략 덕분에, 옥시는 오염 유발 업체라는 이미지/*역주: 옥시의 회사 로고는 갈색이다/에서 탈피,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회사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많은 석유회사 경영진은 “미래에 석유를 계속 팔기 위해선, 석유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어떻게든 상쇄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옥시의 CEO 비키 홀럽 Vicki Hollub은 “나는 ‘사업에 대한 사회적 허용(Social License)’—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어느 기업이라도 소비자와 정치권의 동의가 필요하다—이 우리가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달려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다. 관건은 그런 일을 하면서 동시에 주주를 만족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홀럽은 “우리의 이산화탄소 관련 전문성은 지구 온난화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우려가 큰 동종업계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우리는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세상으로 전환될 것이다. 다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그런 길을 가다 보면, 세계에서 생산되는 마지막 석유는 새 유전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산화탄소의 도움을 받은 버려진 들판에서 나올 것”이라며, "탄소의 흔적이 더 줄면 지구는 더 효율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어려움 속에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Lemons from Lemonade) /*역주: 레몬은 삶의 역경을 의미하고, 레모네이드는 그 역경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처럼, 환경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가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다.

옥시는 이런 변화를 꾀하기 위해 옥시 저탄소 벤처스(Oxy Low Carbon Ventures)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전략개발 총괄 전무이사 앤서니 코튼 Anthony Cottone은 업계가 처한 현실을 훨씬 더 직설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오늘날 저탄소 에너지 추진에 영향을 받는 석유회사들은 존재의 이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존재의 이유는 CCS를 이행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번이 두 번째 기회"라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상징하는 많은 자연재해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을 충분히 억제해야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대규모의 CCS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ㆍ IPCC)’—이 과학 기구의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사회적 통념의 기준이 된다—에 따르면, 현실적인 과제는 2050년까지 배출량을 ‘순제로’ 상태로 감축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배출량이 남아있다면,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그 부족분을 상쇄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배출량은 증가 추세에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재생에너지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2018년 전 세계 에너지의 81%를 책임졌던 화석연료가 2040년에도 여전히 7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의미 있는 수준까지 낮출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석유의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분리하는 것이다. 화석연료의 연소로 매년 발생하는 약 33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가능한 많이 포집, 처리한다는 점을 의미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 정부들—새크라멘토에서 워싱턴까지, 텍사스에서 노스다코타까지, 그리고 캐나다에서 영국, 노르웨이, 그 너머까지—은 CCS를 지원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부는 이 기술을 ‘화석연료로 가동하는 오늘날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다른 이들은 이 기술을 ‘재생 에너지가 충분히 저렴하고, 강력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도록 미래로 이어주는 가교’로 보고 있다.

간단히 말해, 탄소 포집은 중공업과 거기에 공생하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이미지 변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즉, 대중의 눈에 ‘기후 변화의 주범’에서 ‘기후 변화의 구원자’로 바뀔 수 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을 포기하지 않고도, 주로 정부의 지원으로 그런 일이 가능해졌다. 오늘날 정책 당국보다 시장이 오염 유발 업체들에 과오를 바로잡을 것을 훨씬 더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탄소 포집은 잠재적으로 ‘생명 연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월 화석 연료 노출을 줄이는 등 기후변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투자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영국 석유회사 BP는 “우리 회사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순제로를 목표로 할 것이다. 이는 주로 CCS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노출된 회사에 대한) 투자 중단 가능성이 갑자기 부각되자, CCS의 규모를 한 층 더 강화하려는 경쟁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경쟁은 세계 자본주의가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해 근본적인 전환을 겪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들 중 하나이다. 다만 이런 탈바꿈이 실제로 기후변화를 통제할 것인지는 애석하게도 또 다른 문제다.

대규모 CCS의 가능성과 어려움은 휴스턴 남서부의 변두리 지역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WA패리시 W.A. Parish발전소는 2018년 당시 미국에서 7번째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었다. 동시에 이 곳에서 현재 세계 최대의 탄소 포집 프로젝트 중 하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 겨울 아침, 필자가 패리시 발전소에 도착했을 때, CCS가 ‘녹색 미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확인해보고 싶었다. 고속도로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처음 본 것은 압도적인 크기의 공장 굴뚝 4개였다. 그들은 약 152미터 높이로 지평선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 입구에 이르자, '프라이스 & 파워 Price & Power'라는 빨간색, 하얀색, 그리고 파란색으로 쓰여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곧 이어 거대한 석탄 더미가 보였다. 어찌나 큰지, 그 위에 놓인 두 대의 노란 색 흙 운반 트럭들—그 고체 연료(석탄)를 퍼 나르는 소리가 우렁찼다—이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선 장난감처럼 보였다. 석탄은 보통 하루에 두 번씩 와이오밍에서 기차—자동차 120대의 길이에 달한다—로 운반된다.

이 탄소 포집 프로젝트—‘새로운 암석’이라는 뜻의 라틴어인 페트라 노바Petra Nova로 명명됐다—는 지름 4.5미터 파이프에서 시작된다. 이 파이프는 4개의 패리시 화력 발전소 중 하나의 굴뚝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일부를 빨아들인다. 전체 배기가스의 약 13%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를 통해, 91미터 높이의 타워로 들어간다. 튜브들로 구성된 수직 미로처럼 생긴 타워 안에서, 배기가스는 화학물질인 아민 Amine과 섞인다. 이 화학 물질은 이산화탄소만 걸러낸다. 나머지 배기가스는 하늘로 배출되고, 아민은 또 다른 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거대한 압축기로 보낸다. 가압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약25미터를 이동한 후, 텍사스 밴더빌트 근처의 유전에 도착한다. 그런 다음 땅속으로 주입돼 판매 가능한 석유를 더 많이 생산하는데 일조한다.

패리시 발전소의 소유 기업이자 이 프로젝트의 출범을 도운 전력 생산업체 NRG는 “탄소 포집 설비가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트라 노바 프로젝트는 풀 가동한 첫 2년(2017년과 2018년)동안, 패리시 공장이 배출한 약 3,200만 톤의 이산화탄소 중 약 8%를 포집했다. 반면 나머지는 대기권으로 보냈다. 하지만 NRG의 자산운용 수석 부사장 주디스 라가노 Judith Lagano는 공장 탐방을 하고 있던 필자에게 “원래 목표를 작게 잡았다. 의도한 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트라 노바 프로젝트—총 10억 달러의 비용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연방 정부로부터 1억 9,5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저조한 경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유가와 밴더빌트 인근 유전에서 이산화탄소로 생산된 석유량은 예상치를 밑돌고 말았다. 에에 따라 NRG는 2016~2017년 2억900만 달러의 '감액 손실(Impairment Losses)' /*역주: 자산의 진부화 또는 시장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유형, 무형 자산의 회수 가능 가액이 장부 가액에 현저하게 미달하게 되는 경우 장부 가액과 회수 가능 가액의 차액/을 입었다.

라가노는 “오늘날 NRG가 페트라 노바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한 가지 이유는 텍사스의 노하우에 있다. NRG와 파트너들이 이 유전에 점점 더 익숙해지면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좀 더 직접적인 이유는 워싱턴 정가의 정책 변수 때문이다. 새롭게 강화된 탄소 포집에 관한 세금 우대 조치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2018년 통과된 세액 공제는 이전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다. 주로 옥시가 6년간 주도한 석유산업 로비의 결과물이었다. 우리는 옥시의 홀럽에게 “그런 로비 활동은 석유산업이 재생 에너지 산업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어적인 행동인가? 아니면 동종업계 경쟁사들에 대항해 당신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공격적인 행동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답했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공격적인 행동이었다."

재가동 되는 시추 설비: 웨스트 세미놀 등에 설치된 시추 설비들은 재활용된 이산화탄소를 사용, 낡은 유정이 더 오랫동안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사진=포춘US
재가동 되는 시추 설비: 웨스트 세미놀 등에 설치된 시추 설비들은 재활용된 이산화탄소를 사용, 낡은 유정이 더 오랫동안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사진=포춘US

보조금의 경우 CCS 프로젝트 운영자들—석유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한다—에게, 12년 동안 톤당 35달러까지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또한 그들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다른 종류의 지질(기름으로 채워진 유전이 아니라 소금물로 채워진 바다)로 보낸 경우에는, 톤당 50달러에 달하는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지하의 ‘염류 대수층(Saline Aquifers)’에 채울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유전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그곳에는 세기말까지 전 세계의 CO2배출량을 모두 묻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옥시는 정부 보조금을 받자마자 빠르게 자금을 집행했다. 2018년 본격적으로 저탄소 실험에 초점을 맞춘 옥시 로 카본 벤처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기술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된 로버트 젤러 3세 Robert Zeller III—옥시에서 평생 근무한, 완고한 성격의 화학 엔지니어다—는 “회사의 지시 사항은 퍼미언 지역에서 포집하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로 대체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젤러와 필자는 옥시 본사의 창문도 없고, 우울한 분위기의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옥시는 우리가 젤러의 사무실에서 만나지 못하게 했다. 그 인터뷰를 지켜 본 대변인은 “당신이 그의 사무실 벽에 노출되어 있는 너무 많은 정보를 보게 될 거라는 점이 약간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젤러는 “쉽게 표현하면, 회사의 지시는 ‘여기 하얀 백지가 있다. 알아서 그려봐’라는 식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연구팀은 자체적으로 놀라운 계산 방법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냈다. 젤러는 “석유 1배럴을 태우면, 약 8,000 입방피트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옥시가 일반적으로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퍼미언 지역으로 보내 원유회수 증진법으로 1 배럴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것은 만약 옥시가 사용하던 천연가스 추출 이산화탄소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면, 그 석유를 ‘탄소 중립’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1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필요가 있는 특정 지역들에서 이 방정식은 매우 설득력 있을 것이다. CCS방식으로 생산한 석유는 단순히 탄소 중립을 넘어, 사실상 탄소 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젤러는 “그건 정말 획기적인 발견”이었다고 말한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해, 옥시는 두 개의 유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더 매력적인 방법은 엷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하늘에서 충분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경제적으로 빨아들일 수 있다면, 기후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직접 공기 포집(Direct Air Capture)’을 전문으로 하는 일부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빌 게이츠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시범 공장을 설립한 카본 엔지니어링 Carbon Engineering이라는 캐나다 기업을 초기부터 후원하고 있다. 옥시도 2019년 1월 카본 엔지니어링에 투자했다. 그 기업의 기술이 유전에서 특히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린 후였다(미국계 석유 대기업 셰브런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면 과제는 관련 기술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젤러는 “카본 엔지니어링이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최초의 공장을 2023년 퍼미언 지역에서 가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연간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하늘에서 흡수할 수 있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21만 6,000대의 자동차가 뿜어내는 배출 가스의 양과 비슷하다. 이 공장에는 1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첫 번째 공장은 일단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이라고 토로한다. 하지만 옥시는 이 지역에 잠재적으로 수십 개의 공장을 더 배치할 계획이다. 젤러는 그때가 되면, 각 시설의 비용이 최소한 30%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덜 매력적인 다른 방법은 페트라 노바 스타일로, 굴뚝에서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차단하는 것이다. 회사는 미국 내 최대 배출지의 위치를 지도로 만들었다. 발전소와 철강 공장, 석유화학 공장 등이다. 옥시 경영진은 필자에게 자신들의 지도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것은 임원 사무실 벽에 붙어있던 것들 중에서 아마도 내가 봐서는 안 되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배출량 데이터는 공개적으로 구할 수 있다. 그리고 CCS 채택 열풍이 확산됨에 따라, 이런 지도는 원유 지역에 있는 점점 더 많은 사무실들의 벽에 걸리게 될 것이다. 그들은 중서부에서 석탄을 쓰는 시골 지역과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 전역에서 배출 위험지역을 보여준다. 옥시는 지금 이 오염 유발 업체들이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거래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오늘날 옥시는 또 다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 워싱턴에서 로비를 펼치고 있다. 이번은 인간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퍼미언 지역으로 운반할 파이프라인 설립을 위한 것이다. 홀럽은 “정부가 추가 보조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 회사는 인프라 투자 펀드에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산화탄소 포집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옥시의 퍼미언 운영 시설에서, 전체 비용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문이 전기와 이산화탄소 포집이기 때문이다. 홀럽은 "2020년대 중 후반쯤 (우리의 초점이 천연 이산화탄소에서) 인간이 만드는 이산환탄소로 전환되면,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이 20~30%까지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많은 다른 석유 대기업들과 컨설턴트들, 그리고 은행가들은 또한 필자에게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 인센티브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명 컨설턴트는 "그들은 업계가 로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석유회사들이 사회가 아닌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런 일을 한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CCS로부터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기업들은 규제당국으로부터 이산화탄소의 지하 투입 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산화탄소의 지하 보관을 통제하는 규정들은 최근에야 제정됐다. 더군다나 사법 관할 구역마다 내용이 다르고, 아직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 올 봄, 관련 규정을 놓고 워싱턴에서 로비스트들의 전쟁이 한바탕 벌어졌다. 미국 국세청이 연방 정부의 세액 공제를 받을 자격자에 대한 규정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었다. 한편, 잠재적으로 더 큰 금전적 혜택이 예정된 캘리포니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매장하는데 있어, 암석은 석유를 가두는 양만큼이나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가두고 있다. 글로벌 기후과학 그룹 IPCC는 “암석에 주입된 이산화탄소의 99% 이상은 올바른 설계와 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1,000년 동안 그대로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게다가 이산화탄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는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모든 이산화탄소를 ‘최대 수백 만년’ 동안 저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CCS가 잘 이행되도록 어떻게 보장하느냐다. 규제 당국은 이산화탄소가 다른 지하 영역(누군가의 토지나 음용수원과 같은 지질층으로 유입될 경우,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 그들은 또한 몇 년 혹은 심지어 몇 세기 후에 그것이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확실히 하려고 한다. 격리된 이산화탄소가 하늘로 유출된다면, 기후를 살린다는 가치가 부정될 것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보조금을 받은 오염 유발 업체는 지속적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여도 하지 못하는 셈이 된다.

(보조금을 받기 위한) 업계의 워싱턴 로비 전쟁으로 인해, 독립적인 제3자가 석유 회사들이 주장하는 양의 이산화탄소가 안전하게 저장되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옥시가 자금 지원을 하는 업계 이익단체 탄소 포집 연합(Carbon Capture Coalition)—회원사 중에는 석유회사 셸도 있다—은 최근 IRS에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이런 검증 절차가 세액 공제의 실효성을 확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인해, 또 다른 단체인 에너지 증진 센터(Energy Advance Center)—회원사 엑손모빌과 던버리 리소시즈 Denbury Resources는 대규모의 CSS 운영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단체가 의무적인 제3자 검증 절차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BP는 최근 이 단체에서 탈퇴하고, 의무적인 검증 절차를 지지하는 편에 섰다.

그러나 워싱턴 밖에서, 옥시는 일부 규정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가 시행하고 있는 보조금은 연방 정부의 세금 우대 조치보다 훨씬 더 크다. 기업들이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교통 연료를 저탄소 공정을 통해 생산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면, 주 정부는 그들에게 ‘탄소 배출권’을 부여한다. 그들은 이 배출권을 다른 친환경적이지 않은 석유회사들에 판매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1톤을 감축하면 1배출권을 받는다. 이 배출권은 현재 약 2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세액 공제가 아니라 ‘현금’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옥시는 웨스트 세미놀의 암석에 주입하기를 원하는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를 감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캘리포니아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곳은 텍사스 팬핸들 Panhandle에 있는 두 개의 에탄올 공장이다.

텍사스 주 플레인뷰 Plainview는 러벅 Lubbock과 애머릴로 Amarillo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 곳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시속 120킬로미터의 속도 제한이 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플레인뷰이라는 마을 이름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렸다. 필자가 방문한 이른 아침, 팬케이크처럼 평평한 풍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일출로 오렌지 색이 된 하늘이 풍경의 단조로움을 상쇄했다. 마을의 동쪽 끝 지평선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80만 7,000갤런 짜리 발효 탱크7개였다(이 탱크들은 텍사스 프리스코 Frisco에 본사를 둔 화이트 에너지의 에탄올 공장에 있다).

미국에서 주로 옥수수로 만드는 에탄올은 오랫동안 청정 연료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에탄올 생산은 맥주 제조와 유사해, 냄새가 나는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유발한다. 해가 뜬 직후, 필자는 화이트 에너지의 CEO 브라이언 스틴하드 Brian Steenhard와 함께 공장을 둘러봤다. 우리가 에탄올 탱크 주변을 오래 머물러 있었을 때, 그는 탱크 상단의 파이프를 가리켰다. 그것은 매년 3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화이트 에너지의 히어퍼드 Hereford 공장도 거의 같은 양을 내뿜었다.

화이트 에너지와 옥시는 CARB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대기보존국(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에 이 파이프를 차단하고,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웨스트 세미놀 들판으로 보내 매장하려는 계획에 대한 배출권을 신청했다. 스틴하드는 만약 규제당국이 계약을 체결하고, 화이트 에너지가 플레인뷰와 히어퍼드에서 생산한 에탄올을 캘리포니아로 운송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12년 동안 3억 6,000만 달러에서 7억 2,000만 달러의 배출권이 창출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프로젝트로 같은 기간 동안 연방정부의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이는 잠재적으로 2억 7, 500만 달러의 세금을 상쇄할 수 정도의 규모다. 다른 곳에서 시작되고 있는 CCS 프로젝트들은 훨씬 대규모가 될 것이다.

장애물은 땅속에 매립된 이산화탄소가 그대로 유지되는데 있어, 캘리포니아가 연방 정부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관련 규정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다. 예를 들어, 옥시의 지질학자 빌 라츠 Bill Raatz에 따르면, 원래 CARB는 옥시가 이산화탄소 주입할 각 웨스트 세미놀의 유정에 지하 진동을 감지할 광섬유 ‘수진기(Geophone)’ 삽입을 원했다. 그 주입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들을 듣고자 했던 것이다. 라츠는 “옥시가 비용상의 이유로 ‘도저히 시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옥시가 CARB에 수진기를 일부 유정에만 설치하고, 다른 곳에서는 더 저렴한 지상 지진 감지기를 사용하도록 허락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CARB 관계자들은 “옥시와 한 논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올 봄 후반에 웨스트 세미놀 신청서에 대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CARB는 이 들판이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격리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는 520쪽 분량의 옥시 문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필자가 그 문서를 보자고 요청하자, 옥시와 CARB 모두 제공하지는 않았다. 포춘이 CARB에 정보공개 요청서를 제출한 후에야, 그 기관은 한발 물러섰다. 한편 옥시는 CARB에 제출한 자료에서 크게 수정된 버전을 넘겨줬다. 이 버전은 회사가 ‘사업 기밀’이라고 부르는 많은 정보들을 지워버렸다. 수정되지 않은 내용은 옥시 기술담당 임원 젤러가 휴스턴에서 필자에게 말한 ‘네 단어’로 요약된다. 필자는 그에게 옥시의 퍼미언 분지에서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가 유출될 가능성을 물었다. 젤러는 당시 "그것이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웨스트 세미놀 들판의 길가 입구에 세워진 낡고 녹슨 간판에는, 총알 구멍들로 보이는 것들이 박혀 있었다. 들판 곳곳에는 석유를 추출하는 시추 설비들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낡은 기계들이 마른 덤불 위에 방치돼 있었다. 그 광경은 마치 석유 산업의 묘지를 연상시켰다.

이 지역이 다른 형태의 묘지, 즉 이산화탄소의 묘지가 될지는 근본적으로 인류가 지구 온난화라는 복잡하고, 사악한 문제와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달려있다.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기후변화의 해결에 중요하다고 널리 알려진 기술이 마침내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날 잿빛 오후에, 들판에서 외로운 새 한 마리가 웨스트 세미놀 위를 날아가는 것을 봤다. 만약 행동을 미룬다면, 그 기술의 미래는 새가 날았던 바로 그 장소에서 멈출 것이다. 그곳에서는 매일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하늘 위로 배출되고 있다.


▲온실가스 매장하기

탄소 포집 및 격리(CCS)가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무기로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 과학적인 관점을 고려한 일부 팩트를 소개한다.

1 점차 증가하는 시장 규모

유엔의 목표에 맞게 기후변화를 억제하려면, 현재 연간 약 330억 톤인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년100억 톤 이하로 줄여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CCS는 지금부터 2050년까지 탄소 감축분의 약 9%, 그리고 2050년에만28%를 책임져야 한다.

2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

2018년 미국의 총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3억 톤이었다. 하지만 정부 자문기구인 국가석유협의회가 2019년 12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이산화탄소 저장 용량을 단지 약 2,500만 톤으로 늘렸을 뿐이다. 이는 전체 배출량의 0.5% 미만 정도만 매장할 수 있는 규모다.

3 충분한 매장 공간

국가석유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발전소와 공장과 같은 ‘비유동적’ 오염원에서 발생하는 수백 년 분량의 배출량을 저장할 수 있는 충분한 지질학적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낡은 유전들이 현재 대부분의 매장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더 큰 잠재 공간은 석유가 아닌 자연적으로 소금물을 머금고 있는 해안과 내륙의 지하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4 지하에 더 큰 저장 공간이 있다

CCS는 2019년 셰브런이 주도한 호주 프로젝트 고르곤 Gorgon에서 시작됐다. 수중 천연가스전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섬 아래 지대로 주입하는 것이었다. 그 양이 증가하면, 그것은 연간 최대 4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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