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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코로나 경제 | 핀테크 최대 시험

THE CORONAVIRUS ECONOMY | FINTECH’S BIGGEST TEST

  • 기사입력 2020.06.02 10:10
  • 기자명 JEN WIECZNER 기자

집에 틀어 박혀 있는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금융 신생기업들에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이들 기업이 필요하다. 핀테크가 주류로 영구히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BY JEN WIECZNER

금융위기 와중에서 의원들이 치욕을 당한 금융산업에 대한 고삐를 죄기 위해 도드-프랭크 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이 법의 한 단락은 개혁적인 기업가들로 구성된 ‘이단아들’도 승인했다. 이 조항은 은행들이 반드시 소비자 데이터를 ‘전자적 형태로’ 이용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그렇게 핀테크 산업이 탄생했다.

이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10여 년 만에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을 세계에 던지면서, 핀테크 산업도 중요한 ‘진실의 순간’을 맞고 있다. 소파이 SoFi와 로빈후드 Robinhood, 차임 Chime 같은 회사들은 투자와 신용, 개인간 송금 등 모든 형태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들이 더 쉽게 온라인으로(종종 오프라인 은행과 거래할 필요 없이)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세계경제가 크게 침체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실직하고, 수천 개의 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핀테크 업체들이 그 약속들을 이행할 시간이 왔다. 지난 3월 미국 정부가 탕감 가능한 중소기업 대출과 국민들에게 1,200달러 수표 지급 등을 포함한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모든 핀테크 대출업체가 이런 대출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역사적인 첫 사례다. 이 플랫폼 업체들은 지난 4월 한층 강화된 권한을 얻게 됐다. 당시 국세청은 자격이 되는 신청자들이 경기부양 지원금을 수표 대신 온라인—예를 들면 스퀘어의 캐시 앱 Cash App이나 벤모 Venmo를 통해—으로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페이팔과 스퀘어 등 핀테크 업체들은 지원 요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댄 슐먼 Dan Schulman 페이팔 CEO는 재무부와의 통화 중간중간에, 캘리포니아 본사 직원들과 매일 화상회의를 열고 있었다. 그는 스카이프를 통한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에게 ‘지금은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인터뷰의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면 포춘 홈페이지를 방문하라). 국세청이 경기부양 자금을 지출하기도 전에, 미국 최대의 신생 소매은행(challenger bank)으로 불리는 차임은 과감하게 2,000만 달러를 집행했다. 1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실제 지급일에 앞서 무이자로 1,200달러까지 즉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차임의 CEO 크리스 브리트 Chris Britt는 “우리는 이 시도가 업계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집에 틀어박힌 소비자들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금융 앱에 의존하고 있다. 개인 대 개인간 송금 앱 벤모와 함께 페이팔 신규 가입은 최근 대유행병 이전보다 2배가 늘었다. 소비자들은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에게 돈을 기부하거나, 의료 종사자들이 필요한 장비구입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당초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금액은 총 수천만 달러에 이른다. 최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Taylor Swift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실직하거나, 수입이 끊긴 수십 명의 팬들에게 3,000달러를 깜짝 ‘선물’했을 때, 그녀는 페이팔을 사용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의료용 마스크 이모지를 사용한 벤모 송금액이 375%나 급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번 위기는 핀테크의 개념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핀테크는 사람들이 다시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할 수 있게 된 후에도, 금융거래를 통해 돈을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최근 비자에 인수된 신생기업 플레이드 Plaid—사실상 미국의 모든 주요 핀테크 앱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한다—의 CEO 잭 페레 Zach Perret는 “이번 셧다운 기간에 우리는 뒤를 돌아보고, 코로나를 계기로 디지털화에 정말 박차를 가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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