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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승승장구하는 샌드위치 체인

Prime Sub

  • 기사입력 2020.05.28 13:36
  • 기자명 DINAH ENG 기자

피터 캔크로 Peter Cancro는 자신이 일했던 샌드위치 가게가 매물로 나왔을 때 17세 밖에 안됐지만 과감히 그 매장을 사들였다. 그가 그 가게를 주요 프랜차이즈로 만들고, 파산과 맞서 싸우고, 저지 마이크 Jersey Mike’s를 10억 달러짜리 사업으로 키운 사연을 소개한다. 정리 DINAH ENG

나는 뉴저지 주 포인트 플레전트 Point Pleasant—저지 쇼어에 소재한 작은 해변 마을이다—의 샌드위치 가게 마이크 서브스 Mike’s Subs에서 첫 일을 시작했다. 나보다 앞서 여름에 그곳에서 일했던 형은 내게 그 일을 넘겼다. 당시 열네 살이었던 나는 샌드위치가 나오면 소스를 뿌리고, 포장하고, 계산을 하곤 했다. 나는 이처럼 모든 일을 했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려, 샌드위치를 써는 일은 하지 못했다.  

주인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끈끈한 가족처럼 사업을 운영했다. 내가 10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 의견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줬다. 나는 한 시간에 1.75달러를 벌었는데, 1971년 당시에는 큰 돈이었다. 나는 여름방학엔 풀타임으로 일했고, 학기에는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그 당시만 해도 시내에는 맥도널드나 버거킹이 없었다. 마이크 가게 규모는 1,000평방 피트(약 28평)에 17석이었고, 대부분 매출은 포장에서 발생했다. 오늘날 달러로 환산하면, 일주일에 약 4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75년, 그 가게가 매물로 나왔다. 당시 반장이었던 나는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었다. 어느 날 밤 어머니가 "마이크 가게가 매물로 나왔던데 살 생각 없니?"라고 물으셨다. 나는 웃으며 계단을 올라갔고, 위층에 다다를 때쯤 가게를 인수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주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두어 명의 잠재적 구매자가 있었지만, 그는 일주일 정도 계약을 연기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가게를 사기 위해 12만 5,000달러를 모금하려고 사람들의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 금요일에 한 신사가 모든 자금을 대겠다고 했지만, 50대 50의 파트너 관계를 원했다. 나는 가게를 운영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100프로 가게를 소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나는 그 주 일요일에, 내가 뛰었던 팝 워너 리그 축구팀 감독 로드 스미스 Rod Smith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자, 은행원이기도 했던 그는 부동산과 사업 융자를 도와줬다. 나를 잘 알던 그는 내가 항상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격려해줬다. 그때는 사람들을 만나 악수를 한번 하면, 그들을 믿었다. 한마디로 그런 식으로 사업을 했다.

그래서 나는 3학년 때, 역사와 영어 수업은 들었지만 체육 시간은 빼먹고 일하러 갔다. 나는 체육 수업에 왜 그렇게 자주 불참해야 했는지 의학적 핑계를 대야 했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고 둘러댔다.

비수기에는 가게에서 12명이 일했다. 우리는 몇 년간 같이 일해 왔기 때문에, 직원들은 나를 반겼다. 17세가 되면,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고 느낀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실제로 그렇다. 서류작업과 세금이 난제였지만, 나는 몸으로 부딪히며 배웠다.

저지 마이크의 CEO 피터 캔크로는 “몸으로 부딪히며 배웠다”고 말한다. 사진=포춘US
저지 마이크의 CEO 피터 캔크로는 “몸으로 부딪히며 배웠다”고 말한다. 사진=포춘US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고, 여름이 끝나면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 우리 샌드위치를 주문하곤 했다. 1986년 우리는 시내에 2호점을 열었고, 이름을 마이크에서 저지 마이크로 바꿨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품 원산지를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프랜차이즈를 요청했고, 1987년 우리는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는 1991년 불경기가 닥쳤을 때, 매장을 35개까지 늘렸다. 당시 북동부 지역에서는 아무도 돈을 빌려주지 않았고, 우리는 정말 큰 타격을 입었다. 그 동안 우리가 번 모든 돈은 성장과 광고, 그리고 더 많은 인력 충원에 쓰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과도한 지출을 했다. 그 결과 15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파산선고를 하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거부했다.

나는 동생을 포함, 사무실 직원 6명을 모두 해고해야 했다. 월급을 못 받을 때 얼마나 많은 청구서가 날아오는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힘든 시기였다. 나는 결혼해서 세 명의 아이가 있었다. 장비 및 건설 회사들에도 빚을 졌다. 나는 한 군데서 돈을 빌려 다른 빚을 갚는 돌려막기를 하곤 했다. 빚이 쌓이는 걸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나는 일주일에 7일씩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며 버텼다. 또 내 퇴직연금을 해지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우리가 갖고 있던 여분의 자산을 팔아 중고차 한 대를 마련했다.

나는 1년 이상 매장들을 직접 방문했다. 그리고 점차 직원들을 다시 고용하기 시작했다.

불황기에는 사람들이 고급 레스토랑 대신 우리 샌드위치 가게를 찾기 때문에, 우리는 선전했다. 그래서 샌드위치 사업은 여전히 잘 됐다. 나는 운이 좋았고, 상황은 반전됐다. 나는 속도를 줄이고,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1998년까지 100개 매장을 열었다.

처음에 나는 언덕 위로 전속력으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이젠 언덕을 둘러보고, 확장하기 전에 먼저 계획을 세운고 있다.

프랜차이즈를 인수하려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나는 그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지 보려 한다. 우리는 지역사회 참여를 중요하게 여긴다. 내가 14세 때 포인트 플레전트에서 마을 상인들로부터 배운 덕목이다.

우리의 모든 마케팅은 지역에 집중한다. 일례로, 우리는 매해 3월 ‘기부의 날’ 행사를 연다. 이날에는 가게 주인들이 매출 전부를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작년에 우리는 좋은 목적으로 75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런 마케팅은 자선단체에는 도움이 되고, 당신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만든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한다. 결국 오너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우리는 총 수입에서 급여 비율을 정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은 12달러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장 별로 10~12명이 근무하는 가운데, 샌드위치를 써는 직원들은 시간당 20~22달러를 벌 수 있다.

2008년과 2009년에 다시 불경기가 닥쳤지만, 일부 여유자금이 있었다. 모두가 타격을 입었으나, 우리 회사는 그것을 이겨내고 성장했다. 앞서 충분한 매장을 열었고, 자본확충과 성장을 위해 계획을 잘 세운 덕분이었다.

우리는 미국 47개 주와 캐나다, 호주에 진출했으며 현재 약 1,7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여전히 회사는 100% 내가 소유하고 있다.

내가 CEO라는 자리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나는 아이들이 뛰는 모든 스포츠 팀들을 지도한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 아무리 바빠도 나는 그들의 연습에 참가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 14세에 첫 일자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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